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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신문) 돌아온 ‘대면 추석’… 3000만명 ‘고향으로’

3년 만에 거리두기·통행료 없는 추석
90%가 승용차 이용, 교통량 폭증
연휴 짧아 고속도 혼잡 심각 우려

3년 만에 ‘거리두기·통행료’ 없는 추석 연휴를 맞아 고속도로 통행량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올 추석은 연휴기간도 짧아 교통혼잡이 심각할 것으로 예상돼 안전사고 우려도 크다.

 

 

국토교통부는 8~12일 5일간 추석 연휴 특별교통대책기간을 운영한다. 한국교통연구원 조사에서 특별교통대책기간 동안 전국 3017만명, 하루 평균 603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 중 90.6%가 승용차를 이용할 것으로 예측됐다. ★관련기사 2·3·4·5면

귀성은 추석 전날인 9일 오전, 귀가는 11일과 12일 오후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며, 귀성·귀가 및 여행객이 동시에 몰리는 10일 추석날과 11일이 교통혼잡이 가장 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일평균 차량대수는 약 542만대로 지난해 추석연휴 특별교통대책기간 대비 13.4%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평소 주말(450만대)보다 약 20% 증가한 수준이다. 이동인구는 추석 당일 758만명으로 가장 많이 몰릴 전망이다.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고속도로 최대 소요시간은 귀성의 경우 서울~대전 5시간 50분, 서울~부산 9시간 50분, 서울~광주 8시간 55분, 서울~목포 9시간 55분, 서울~강릉 6시간 5분이 소요된다.

귀가는 대전~서울 4시간 40분, 부산~서울 8시간 50분, 광주~서울 7시간, 목포~서울 7시간 15분, 강릉~서울이 5시간 20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도로공사 부산경남본부에선 이번 추석 연휴 경남·부산·울산 등 관내 고속도로의 일평균 차량대수가 91만3000대로 지난해 추석 특별교통대책기간에 비해 11.6%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최대 교통량은 추석 당일인 10일 114만4000대로 전년 대비 28.5%가량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경남경찰청은 교통량이 크게 늘어날 것에 대비해 특별교통관리대책 시행에 들어간다.

도내 혼잡이 예상되는 고속도로 구간은 귀성길이 9일 남해선 △동창원IC→창원1터널 11㎞와 △사천IC→사천1터널 13㎞, 남해1지선 △동마산IC→서마산IC 3㎞이다. 귀갓길은 10일 남해선 △군북IC→북창원IC 25㎞와 △하동IC→사천IC 30㎞, 남해1지선 △내서JC→동마산IC 7㎞ 등이다.

경찰은 귀성객이 급증함에 따라 교통사고 예방에 주력할 방침이다.

도내에선 최근 5년(2017~2021년)간 추석 연휴 교통사고로 20명이 목숨을 잃었다. 추석 연휴 교통사고로 2020년 6명이 숨지고 173명이 다쳤으며, 지난해 1명이 숨지고 223명이 부상을 입었다. 5년 간 추석 연휴 교통사고 795건의 절반 이상은 안전운전 불이행(460건·57.8%)이 원인이었다. 이에 경찰은 갓길·난폭운전·대열운행 등 사고 요인 행위와 교통 무질서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다.

추석연휴 전날 오후 6시부터 8시 사이에 교통사고가 집중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돼 주의도 당부된다. 도로교통공단 울산경남지부가 최근 3년간 경남지역 추석연휴 일자별 교통사고 건수를 분석한 결과, 연휴 전날 평균 45건의 사고가 발생해 △첫째날 29건 △둘째날 29건 △셋째날 28건 △넷째날 26건 △다섯째날 20건 등 다른 날보다 사고건수가 많았다.

 

 

연휴 전날 발생한 45건의 사고를 시간대별로 분석한 결과, 퇴근 후 귀성길에 오르는 시간대인 오후 2시부터 오후 8시 사이에 전체 사고의 41.4%가 발생했고, 특히 오후 6시부터 8시 사이에 전체 사고의 14.8%가 집중 발생했다.

최근 3년간 추석기간 경남 일평균 사고건수는 27건으로 전체 일평균 사고건수(30건)보다 적었으나, 가족 단위 이동량 증가로 건당 인명피해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연휴 기간의 100건당 사상자수는 168.8명으로 전체기간(144.2명)보다 17.1% 많았다.

경남에서는 연휴기간 동안 남해군(85%)과 고성군(39%)이 평소 대비 일평균 교통사고가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함양군, 하동군, 거제시, 의령군에서는 타 지역 운전자의 교통사고가 평소 대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이번 연휴 기간에 맞춰 도내 24개소 공원묘지에 차량 15만대, 40만명 가량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공원묘지 주변도 특별관리한다.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는 9일 0시부터 12일 24시 사이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고속도로와 인천공항고속도로 등 21개 민자고속도로를 이용하는 모든 차량이 해당된다.

그 밖에 추석연휴 음주운전사고 비율은 9.8%로 평소(7.8%) 대비 1.3배 많았고, 고속도로 사고도 4.8%로 평소(2.6%) 대비 1.8배 증가했다.

 

김재경·김용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