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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보) 제주 물 부족 대비 공공 농업용 노후관로 정비 시급

상당수 관정.관로 20~30년 경과...지하수 50% 이상 땅속으로 줄줄

 

제주의 생명수인 지하수가 농업현장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지만 기후변화 문제 등과 맞물려 부족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대체 수자원 활용 필요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농업용수의 노후관로 정비 및 유수율 개선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농업용수를 상당량 지하수로 뽑아 쓰고 있지만 농가에 공급되기 전 새어나가는 양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6일 본지 확인 결과 제주도내 농업용수 중 90% 이상이 지하수로 사용되고 있고, 공공 농업용 관정은 940여 곳이다. 여기에 연결된 관로 길이만 4000㎞ 가량으로 제주도는 추산하고 있다.

문제는 상당수 관정과 관로가 20~30년 이상 노후되면서 유수율이 낮아 이용 효율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이 같은 유수율 문제는 제주연구원이 지난 2019년 11월 발표한 ‘제주도 농업용 지하수 공급 효율분석 및 개선방안 연구 보고서’에서 제기된 바 있다.

공공 농업용 지하수 관정이 1970년부터 개발이 시작됐고, 전체 관정 중 20년 이상이 61%를 차지해 관로 노후화 및 파손에 의해 누수가 많이 발생할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제주연구원이 관정 2개소에 대해 누수량을 모니터링 한 결과 A지하수 관정은 유수율이 24.3%, B관정은 42.6%로 조사된 바 있다. 지하수 관정별 누수율은 매월 차이가 있지만 취수한 지하수가 농가로 가기 전 최소 50% 이상은 땅으로 새는 것으로 파악된다.

제주도가 농업용수 유수율 개선을 위해 올해 농업용수 종합계획을 비롯해 노후관로 정비 등 연차적 정비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지만 단기간에 개선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30년 이상 된 농업용수 노후관로 정비대상이 327㎞ 가량에 이를 것으로 제주도는 추산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노후관로가 정확히 파악된 것은 아니다. 일단 추정치”라며 “농업용수 종합계획을 수립할 예정인데 그 과정에서 공공 유량계와 필지별 계량기를 설치 해야 정확한 누수율을 파악할 수 있다. 아울러 이를 통해 연차별 노후관로 정비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가 한국수자원공사(K-water)·제주연구원과 공동으로 ‘제주형 통합 물관리 기본계획(안)’을 수립 중인 가운데 도내 수자원 현황 분석 자료를 보면 오는 2030년이 되면 서귀포시 대정읍과 제주시 한경면을 제외하면 농업용수 수요량보다 공급량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