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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신문) 한달새 도내 아파트 팔려는 사람 늘었다

매물 13.4%↑… 전국 네 번째 높아
규제완화로 거래가 회복세 따라
무주택자, 금리 인하때 움직일 듯

“입지가 좋은 아파트의 경우, 급매가 다 소진됐다. 확실히 지난 연말을 기점으로 거래가 되는 분위기다. 거래 성사가 늘면서 집주인들이 시장의 반응을 보는 상황이다.”(창원시 의창구 공인중개사 A씨)

 

최근 경남 아파트 매물이 눈에 띄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 매매 거래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매도인들이 ‘지금이 팔아야 할 타이밍’이라는 판단을 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경남 아파트 매물은 2만4797건으로 나타났다. 1달 전인 지난달 26일 2만1864건 대비 13.4% 증가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네 번째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같은 기간 제주 17.3%, 전남 14.1%, 서울 13.5%, 경남 13.4% 순으로 각각 매물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경남 아파트 매매 물건이 2만4000건을 넘은 것은 지난해 12월 1일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지역별로 보면 창원시 의창구 26.5%(715건→905건) , 함안군 24.1%(62건→77건), 마산회원구 23%(712건→876건), 창원시 성산구 19.6%(1876건→2245건), 창원시 마산합포구 17.6%(1003건→1180건) 순서로 증가했다.

 

창원지역의 대표적인 관심 단지인 신월주공 65.5%(29건→48건), 은아 44.1%(34건→49건), 유니시티4단지 43.4%(30건→43건) 거래 증가 등으로 눈에 띄었다.

 

이 같은 매물 증가는 올해 초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영향으로 거래가 회복세를 보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매수 심리가 다소 회복세를 보이면서 입지가 좋은 아파트를 중심으로 급매물이 소진되고 매도자들은 가격을 올리는 모양새다.

 

창원시 의창구의 한 공인중개사는 “거래가 있다는 판단에 가격을 연말보다 조금 높이는 매도자도 있다”며 “매년 2~3월이 매물이 늘어날 시기인 만큼 신학기가 지나면 주변 공급물량에 따라 가격이 다시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매년 6월 1일이 보유세 기준일이어서 매도인 입장에선 5월 말까지 잔금을 받아야 하는 것도 매물 증가의 한 요인이다.

 

하재갑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경상남도지부장은 “최고가 대비 아파트 가격이 떨어진 단지로 ‘상급지 갈아타기’를 시도하려는 유주택자 입장에선 거래 심리가 커질 수 있다”고 설명하면서 “여전히 무주택자가 보기엔 가격이 부담스럽고 대출금리가 높아 매매 결심이 쉽지 않을 것이다. 금리 인하 시그널이 나와야 무주택자들이 적극적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