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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신문) 홍준표호(號) 시정에 희비 엇갈리는 대구 국회의원

 

홍준표 대구시장의 주요 정책 추진에 따라 대구 국회의원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지난해 홍 시장 취임 후 주요 사업이 집중 배치된 지역이 있는 반면, 권영진 전 시장 때 역점으로 추진한 사업들이 홍 시장에 의해 무산되거나 삐걱대는 지역도 속출하고 있다.

달성군을 지역구로 둔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홍준표호(號) 시정'의 최대 수혜자로 꼽힌다. 지난해 5월 입각하며 1년 가까이 지역구를 비우고 있음에도 ▷제2국가산업단지 ▷농수산물도매시장 ▷국립근대미술관·국립창작뮤지컬 콤플렉스 등 핵심 사업들이 달성에 몰려서다.

홍 시장도 지난달 달성군 가창면의 수성구 편입과 관련해 "달성에서 받는 혜택이 많으니 최재훈 군수가 반대할 이유는 없을 것"이라며 달성에 대형 프로젝트가 집중되는 것을 인정했다.

지난해 홍 시장의 시장직 인수위 상임고문단에 이름을 올린 추 부총리는 같은 기재부 출신의 이종화 경제부시장을 홍 시장에게 직접 추천하는 등 밀월 관계를 과시해오고 있다.

반면 김용판(달서구병)·김승수(북구을) 의원은 전임 권영진 시장 때부터 추진하던 지역구 핵심 사업이 홍 시장에게는 외면받으며 울상을 짓고 있다.

대구시 신청사 예정지를 지역구로 둔 김용판 의원은 지난해 홍 시장이 재원 마련을 이유로 부지 일부 매각을 추진하자 강하게 반발했다.

하지만 최근 김 의원은 부지 일부를 매각해서라도 조속히 신청사를 짓자며 홍 시장의 입장에 동조, 이에 반대하는 주민들로부터 강한 비판을 받았다.

지역구인 북구을에 위치한 농수산물도매시장을 달성에 고스란히 내준 김승수 의원도 홍준표호 시정의 피해자로 불린다. 당초 시장 확장·재건축을 추진하던 김 의원은 이번 완전 이전 결정에 입장문까지 내는 등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김 의원은 입장문에서 "지역 내에서는 대구시의 갑작스러운 이전 결정으로 인한 합의 번복과 일관성 없는 시정에 대해 불만의 목소리가 상당하다"며 "대구시는 앞으로 지역주민 및 시장 상인들과 향후 계획 등에 대한 진정성 있는 소통으로 신뢰 회복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했다.

홍 시장 취임 후 대구시정에 대한 대구 정치권의 공개적인 비판은 김 의원이 처음이다.

북구갑을 지역구로 둔 양금희 의원은 최근 대구시의 '엑스코 없는 엑스코선' 발표로 인해 일부 주민들로부터 억울한(?) 책임론에 휩싸인 바 있다.

권영진 시장 때 모노레일로 추진되던 엑스코선이 홍 시장 취임 후 철제차륜 AGT 방식으로 변경, 노선에도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다만 대구시는 이후 주민 의견을 수렴해 엑스코역 등의 위치를 재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