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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일보) 이차전지 특화단지 선정 ‘초읽기’… 새만금 ‘확장성’ 강조

5개 지자체 경쟁, 18일 서울서 PT 발표
이차전지 시장 확장 예상, 새만금 확장성 강조
특화단지 지정이 이차전지 클러스터 구축 시작점

향후 최소 50년 전북의 먹거리를 책임질 '이차전지' 특화단지 선정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정부는 17∼18일 서울스퀘어에서 열리는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발표심사를 거친 뒤 다음 달 후보지 공식 발표를 앞두고 있다. 전북도의 발표일은 18일. 발표 시간과 질문 시간을 합쳐 30분이다. 특화단지 유치 총력 대응에 나서는 전북도로써는 48시간도 채 남지 않은 상황이다.

충북과 포항, 울산 등 전북과 경합을 벌일 지자체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후발주자로 뛰어든 전북도로써도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확장하는 전 세계 이차전지 시장 상황과 맞물려, 전북 새만금이라는 부지가 지닌 '확장성'에 주목하고 있다. 내년 출범하는 전북특별자치도로써의 기업 지원 용이성 및 확장성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과학기술원법, 폐배터리 순환체계 구축, 기업 인허가 절차 간소화 등 관련 특례를 발굴해 입법화에 나서는 것도 다른 경쟁 지자체들이 내세우기 어려운 지점이다.
정부가 제시한 국가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평가지표는 크게 3가지로 100점 만점이다. 첨단전략산업 경쟁력 강화(45점)를 비롯해 △첨단전략산업 및 지역산업 동반성장 가능성(30점) △인프라·인력 등 첨단전략산업 성장 기반 확보 가능성(25점) 등이다.

전북도는 단일 대규모 기업 요구 부지(10만 평) 이상을 제공할 수 있는 국내에 유일한 산단인 점을 경쟁력으로 꼽고 있다. 도는 새만금 국가산업단지 1, 2, 5, 6공구를 예정지로 내세웠다. 오는 2025년 항만, 2028년 공항, 2030년 철도 등 핵심 물류 SOC가 모두 구축된다. 내년 2월까지 특화단지 예정 부지가 모두 완공되고, 향후 기업의 폭발적인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확장 부지도 조기에 공급이 가능하다.

더욱이 충북과 충남 등 완성 셀 업체와도 거리가 가깝기 때문에 배후 소재 공급기지 역할도 가능하다는 점도 경쟁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기업이 가장 선호하는 입주 기업에 대한 투자 인센티브 등 세제 혜택과 기업 수요 기반 맞춤형 특화 사업화 추진도 용이하다. 

특히 최근 3년 동안 이차전지 기업이 집적화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한다. 도내 이차전지 기업의 최근 1∼2년간 투자금과 투자 면적은 지난 10년간 투자 금액 대비 3배, 투자 면적도 2배로 압도적인 증가세다.

실제로 이차전지 시장 규모는 2030년까지 5배, 장기적으로 볼 때는 10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기존에 이차전지 관련 산단으로 대응하기에는,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가는 상황이 발생할 우려도 크다. 이에 전북, 새만금의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도 긍정적인 점으로 꼽힌다.

중국에 95%가량을 의존하고 있는 원소재 공급 위험성을 탈피하기 위해, 폐배터리 순환 경제로 소재 안정적 공급기지 확보도 전북도의 유치 당위성을 높이는 지점이다. 아울러 국내 유일의 RE100 실현이 가능하다는 점과 정부가 내세우는 특화단지 지정을 통해 지역 균형발전을 견인할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북도 관계자는 “전북, 그리고 새만금은 확장성 측면에서는 국내 어디에서도 따라오기 힘들다"면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