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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일보) 올해, 광주는 ‘교통지옥’

도시철도 2호선 공사 일곡·첨단·수완지구 확대…호남고속도로도 확장
광주시, 교통량 기초정보도 파악 못해…뒤늦게 부랴부랴 혼잡대응 나서

도시철도 공사로 인해 극심한 교통혼잡에 사로잡혀 있는 광주가 올해에는 또 다른 대형공사가 겹치면서 더욱 큰 교통대란에 시달릴 것으로 전망된다.

광주시는 도시철도 2호선 공사로 인해 교통혼잡이 날로 심화하고 있는 데다, 고속도로 확장공사까지 진행될 경우 교통대란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하지만 광주시와 해당 자치구는 현재까지도 혼잡이 예상되는 공사대상 지역에 대한 기초조사인 교통량 측정도 실시하지 않고 있다. 일부 자치구가 발주한 교통혼잡도로 개선방안 용역 결과는 호남고속도로 확장 공사가 시작되는 오는 4월께나 나올 예정이어서 대응책의 실효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광주시는 올해 도시철도 2호선 2단계 및 호남고속도로 확장공사 등 장기 대형 공사가 이어질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도시철도2호선 2단계 공사는 지난해 12월 13일 착공식을 열었으며, 오는 2029년까지 57개월 공정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광주역~전남대~일곡지구~본촌~첨단지구~수완지구~운남지구~시청 등 20㎞ 구간에서 공사가 이뤄진다. 총 18개 정거장도 설치한다. 총 사업비는 1조 5036억원(국비 9022억원, 시비 6014억원)이 투입된다.

호남고속도로 확장 공사는 오는 4월 중 착공해 2029년까지 60개월 동안 이어진다. 광주IC~광산 IC 구간(동광주~용봉~서광주~동림~산월~광산) 총 11.2㎞의 도로를 기존 왕복 4차로에서 6차로로 확장하는 공사로, 총사업비는 7934억원(국비·시비 각 50%)이 들어간다.

착공 후 도로점용 허가, 교통전환 협의 등이 이뤄지려면 실제 공사는 하반기에 시작될 전망이다.

공사가 시작되면 도시철도와 고속도로 확장 공사 구간이 겹치는 용봉 IC 구간, 광산IC 구간에서 교통 혼잡이 극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시 ‘도심지점별교통량’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기준 용봉IC의 일일 평균 교통량은 16만 7117대, 광산IC는 15만 2570대이다.

특히 인근의 차량 이동량이 많은 전남대~일곡지구, 첨단지구, 수완지구 일대 또한 교통 정체와 혼잡이 극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광주시가 지난 달에야 뒤늦게 교통혼잡 대응추진단을 꾸렸으나 대책마련의 핵심인 교통량 기초자료 조차 확보하지 못했다는데 있다.

실제 광주시는 운전자들이 공사 구간을 피해 인근 이면도로 등 대체 도로에 몰릴 것으로 추정 중이나, 구체적으로 어떤 이면도로에 어느 정도의 차량이 몰릴지는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운전자들이 차를 운행하는 곳이 다르다 보니 아직 정확한 교통량 정보를 파악하지 못했다”며 “북구와 협의해 현황 자료를 한번 관리해 보려고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북구 관계자도 “북구청 사거리, 설죽로, 하서로, 각화동 지역에서 교통 체증이 심할 것으로 추정된다”면서도 “구체적인 교통량 수치나 교통 대책은 아직 마련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북구는 지난해 12월 말이 돼서야 교통혼잡도로 개선방안 추진 용역을 추진했다. 이는 공사 구간 일대의 교통량 및 지체 시간을 측정하는 용역으로, 용역 결과는 오는 4월께에야 나올 예정이다.

광산구 또한 “첨단, 수완, 신가, 운남 등에 교통량이 쏠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대응책은 고민 중이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교통량의 경우 광주시 교통혼잡 대응추진단에서 조사 중인 만큼 광산구는 별도로 조사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 구의 입장이다.

한편 광주시 교통혼잡 대응추진단은 자문 및 정책결정 기능의 ‘총괄대응단’과 지원 기능의 ‘실무추진단’으로 구성됐으며, 1일·1주 단위 차량 이동량을 분석하고 공사와 차량 통제 구간·기간을 조정하며 운행 분산, 우회도로 활용 등 대안을 모색하는 등 활동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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