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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일보) LS그룹, 새만금에 1조원 들여 이차전지 공장 준공 'K-배터리 독립 신호탄'

LS그룹, 새만금 전구체 공장 준공…1조 원 투자, 750명 고용 기대
전구체 생산 본격화,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중국 의존도 80% 탈피 전망

새만금이 'K-배터리 독립'을 위한 시발지로의 첫 발을 내디뎠다. LS그룹이 1조 원을 투자해 새만금에 이차전지 전구체 생산공장을 준공하며, 국내 배터리 소재 자립화가 본격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29일 새만금개발청에 따르면 엘에스엘앤에프배터리솔루션㈜은 새만금 국가산업단지 5공구 내 건립한 공장 13개동 전체에 대해 건축물 사용승인을 받았다. 엘에스엘앤에프배터리솔루션은 LS그룹 지주회사인 ㈜LS와 하이니켈 양극재 전문기업 ㈜엘앤에프가 공동 설립한 합작사다. 양사는 지난 2023년 8월 새만금개발청과 1조 493억 원 규모 투자협약을 맺은 뒤 1년여 만에 공장 건설을 마무리하는 속도전을 펼쳤다.

 

전구체는 이차전지의 핵심인 양극재를 구성하는 주요 원료로 배터리 성능과 안전성을 좌우하는 핵심 소재다. 특히 현재 국내 전구체 공급의 80% 이상이 중국산에 의존하고 있어 공급망 리스크 해소와 기술 독립은 배터리 산업의 최대 과제 중 하나로 꼽혀왔다.

 

 
LS 새만금 공장은 올해 시험 생산 500t을 시작으로, 2026년 2만t, 2027년 4만t에 이어 2029년까지 12만t 생산 체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본격 가동 시 예상 고용 인원은 약 750명에 달한다. 새만금개발청은 전구체 생산량이 국내 시장 점유율의 10~20%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공장 준공에 따라 중국산 전구체 의존도를 대폭 낮추고 국산화를 앞당길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황산니켈 생산부터 양극재 제조까지 이어지는 밸류체인 전 과정을 국내 기술로 완성할 수 있게 되면서 글로벌 배터리 공급망 경쟁에서도 한국이 초격차를 유지하는 데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LS그룹이 새만금을 이차전지 핵심 생산거점으로 삼은 것은 새만금의 광활한 산업용지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정책 덕분이라는 분석도 있다. 새만금개발청은 이번 LS그룹 투자를 신호탄 삼아, 추가적인 이차전지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 유치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아울러 새만금 국가산단 내 이차전지 클러스터 구축을 본격화하고 연구개발(R&D) 지원, 인력 양성, 글로벌 기업 투자유치 등 전방위 지원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정인권 새만금개발청 기획조정관은 "이번 LS그룹 새만금 공장 준공을 계기로 관련 기업들의 활발한 투자가 이어질 것"이라며 "새만금을 대한민국 이차전지 산업의 중심기지로 키워, 국가 경제를 이끄는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