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응해 올해 제주특별자치도가 투입하는 예산이 140억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내년에는 올해보다 훨씬 더 많은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갈수록 열악해지고 있는 지방재정에 부감이 가중되고 있어 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10일 제주도가 국회 이해식 의원(더불어민주당·서울 강동구을)에게 제출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따른 예산 현황’에 따르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응한 제주도 예산은 총 142억69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제주도는 당초 본예산에 118억500만원을 반영했고, 이후 추경예산을 통해 24억6400만원을 추가 투입하고 있다. 전체 예산 가운데 국비는 2억5000만원 수준으로, 제주 지방예산이 140억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따른 예산을 제주 수산물 소비 촉진과 안전성 홍보 및 활동 지원, 해외시장 개척, 방사능 검사 확대 등에 투입하고 있다. 특히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 제주도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대응을 위해 가장 많은 예산을 집행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문제는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가 지속되고 수산물 소비가 부진하면서 이에
제주특별자치도정과 제주도교육행정을 대상으로 한 제12대 제주도의회의 두 번째 행정사무감사가 10일부터 진행된다. 이번 행감에서는 코로나19 이후 더욱 어려워지고 있는 민생경제와 함께 행정체제 개편, 제2공항, 후쿠시마 오염수 등 제주가 직면한 각종 현안과 이슈들이 집중 부각될 전망이다. 제주도의회는 10일 제1차 본회의를 시작으로 제421회 임시회를 개회해 오는 31일까지 22일 동안의 일정에 돌입한다. 이번 임시회에서는 취임 2년 차에 접어든 민선8기 오영훈 제주도정과 김광수 교육행정을 대상으로 행정사무감사가 진행된다. 제주도와 행정시, 제주도 산하 지방공기업·출자·출연기관과 각종 기관, 제주도교육청과 산하 기관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행감에서는 제주도정과 교육행정의 업무 전반을 점검하게 된다. 또한 오영훈 지사와 김광수 교육감이 약속한 공약 추진 상황과 성과, 문제점과 함께 코로나19 이후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민생경제 문제가 주요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현재 진행 중인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과 갈등이 반복되고 있는 제주 제2공항, 제주에 직격탄을 미치고 있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대응 등도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심화되고
올해 상반기까지 제주지역 지방세 징수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70억원이나 줄었다. 특히 지방세 징수액 감소 폭이 매월 확대되고 있고, 징수 여건이 개선될 특별한 요인이 거의 없다는 점에서 지방재정 살림살이에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19일 제주특별자치도가 공개한 ‘지방세 징수 월보’를 분석해 보면 올해 들어 6월까지 징수된 지방세는 9053억77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825억8400만원보다 772억원(7.9%)이나 감소했다. 제주도는 올해 지방세 징수목표액을 지난해 최종 징수액(1조9709억원)보다 약 780억원 가량 감소한 1조8926억원으로 설정했다. 상반기까지 줄어든 수준이 이미 연간 감소 예상액에 육박하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지방세 감소 폭은 지난 3월 315억원, 4월 413억원, 5월 608억원, 7월 772억원 등으로 매월 확대되고 있다. 지방세 징수액이 줄어드는 가장 큰 원인은 부동산 거래 감소 등 부동산 경기 침체로 지방세의 핵심 세원인 취득세가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6월말까지 취득세 징수액은 2337억4700만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2994억9100만원)보다 657억4300만원(22.0%)이나 급감했다. 또
제주지역 하수처리구역이 크게 확대돼 공공하수도 처리시설을 확충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현재 진행되고 있는 제주 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 준공 이후 운영상황을 점검해 장기적으로 제주시 삼화 공공하수처리시설을 신설하는 방안도 검토될 것으로 보여 관심이 모아진다. 환경부는 최근 제주특별자치도가 추진하는 하수도정비기본계획의 전체변경 승인내용을 공개했다. 제주도는 기존 2035년을 목표로 수립했던 하수도정비계획을 2040년을 목표로 변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승인내용을 보면 우선 하수처리구역이 당초 204.131㎢에서 210.018㎢로, 5.887㎢ 확대된다. 개발사업과 미처리구역 편입, 처리구역 조정 등이 반영됐다. 하수처리구역이 마라도 면적(0.3㎢)의 약 20배 정도 더 늘어나는 셈이다. 하수처리구역에 포함되면 공공하수도 관로를 우선 설치하는 등 국비를 확보해 하수도시설을 확충하게 되고, 개인이 하수도를 연결할 수 있어 건축행위 등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하수관로 연장도 처리구역 확대에 따른 분류식 오류관 신설 등으로 당초 5290㎞에서 5869㎞로, 579.494㎞가 늘어난다. 반면 하수처리시설용량은 일부 감축하는 것으로
올해 들어 제주지역 주민등록인구가 6개월 동안 1300명 넘게 줄었다. 특히 40대 이하 젊은층과 청소년층에서 6000명에 육박하는 인구가 감소한 반면 50대 이상에서만 인구가 증가하는 등 젊은층 인구 감소와 노령화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행정안전부가 공개한 주민등록인구 및 세대현황을 분석해 보면 지난달 말 기준 제주지역 주민등록인구는 67만6832명으로, 지난해 말(67만8159명)보다 1327명 줄었다. 올해 4월(84명)을 제외하고, 1월(-666명), 2월(-403명), 3월(-59명), 5월(-58명), 6월(-225명) 등 5개월 동안 월별 인구가 감소했다. 연령별로는 40대 이하는 모두 줄었고, 50대 이상은 모두 늘었다. 올해 들어 6월까지 9세 이하는 1697명, 10대는 462명, 20대는 2012명, 30대는 812명, 40대는 867명이 각각 줄었다. 40대 이하 인구는 5850명이나 감소했다. 반면 50대는 663명, 60대는 2806명, 70대는 448명, 80대 이상은 606명이 각각 증가해, 50대 이상에서 4523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지난해 말 11만5768명에서 올해 6월
침체된 제주지역 원도심을 활성화하기 위해 블록단위 소규모로 재건축, 재개발하는 가로주택정비사업이 추진된다. 가로주택정비사업은 주민이 자율적이고, 주도적으로 시행해 나가야 한다는 점에서 주민 참여와 함께 사업성 확보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오는 8일부터 제주시 원도심 동(洞)지역을 대상으로 제주도개발공사, 한국부동산원과 함께 가로주택정비사업 설명회를 개최한다. 가로주택정비사업은 기존 가로구역을 유지하면서 기반시설에 대한 추가 부담없이 주민(조합) 주도로 진행하는 소규모 정비사업이다. 즉 일정 규모 면적의 지역을 대상으로 주변 도로와 보도 등의 시설을 유지하면서 노후화된 주택을 공동주택 등으로 재건축하거나 재개발하는 사업이다. 가로구역은 6m 이상 도로 등으로 둘러싸인 일단의 지역으로, 면적은 1만㎡ 미만이다. 또한 가로구역을 통과하는 너비 4m 초과 규모의 도시계획도로가 없어야 한다.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시행하기 위해서는 가로구역이면서 사업구역 면적이 1만㎡ 미만, 구역 내 준공 후 20년 이상 노후건축물 수가 전체 건축물의 3분의 2 이상, 기존 주택 수가 단독주택 10호 또는 공동주택 20세대 이상(단독+공동 포함) 등 3가지 요건이 충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선거전이 고조되고 있지만 유권자들은 후보를 제대로 파악할 수 없고, 후보들은 제대로 자신을 알리지 못하면서 ‘깜깜이 선거’라는 지적이 반복되고 있다. 이에 따라 유권자의 알 권리를 보장하고 선거운동의 자유를 확대하기 위한 제도개선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국동시조합장선거는 2015년부터 ‘공공단체 등 위탁선거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선거관리위원회가 위탁관리하고 있고 오는 8일 치러지는 선거가 3회째다. 선관위가 선거를 관리하면서 정확성·공정성·전문성이 강화되고 위법행위 근절에 대한 경각심 제고 등 선거문화 개선 성과를 얻었다는 평가다. 하지만 여전히 제한된 선거운동과 후보자의 정책·정보 홍보 부족, 유권자의 알 권리 제한, 이로 인한 금품수수 우려 등은 개선해야 할 점으로 지적된다. 실제 조합장선거에는 예비후보자제도가 없고, 후보자 본인만 선거운동 기간(13일) 동안 선거공보, 벽보, 명함, 전화·문자메시지 등으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배우자도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 또한 후보자 초청 토론회를 할 수 없고, 후보자 전과기록 게재 의무도 없을 뿐만 아니라 인터넷이나 문자 이외의 음성·화상·동영상 등은
제주지역 전체 인구 중 56%가 제주시 동지역에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주도민 세 명 중 한 명이 인구 상위 5개 지역에 집중됐고 읍면에는 남성이, 동지역에는 여성이 더 많이 거주하는 등 성별인구도 지역별로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최근 공개한 ‘2022년 기준 주민등록인구통계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제주지역 총인구(외국인 포함)은 69만9751명으로, 전년 말에 비해 2275명(0.3%) 증가했다. 내국인(주민등록인구)은 67만8159명으로 1400명(0.2%), 외국인은 2만1592명으로 875명(4.2%) 늘었다. 코로나19로 감소했던 외국인 인구 비중이 증가했고, 내국인 증가 폭은 둔화되고 있다. 행정시별 총인구는 제주시가 50만7594명, 서귀포시가 19만2157명으로, 제주시에 72.5%가 집중됐다. 제주시 동지역 인구는 38만8954명으로, 제주도 전체 인구의 55.6%에 달했다. 이어 제주시 읍·면이 11만8640명(17%), 서귀포시 동지역이 10만6364명(15.2%), 서귀포시 읍·면이 8만5793명(12.3%)으로 집계됐다. 읍면동별로 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은 제주시 노형동 5만7725명, 이도2동 4만98
지난해 제주지역에서 사용된 지하수가 2억6000만톤을 넘어서는 등 지하수 사용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체 지하수 사용량의 40% 이상을 농업용수가 차지하고 있으며, 사용량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22일 제주특별자치도가 공개한 ‘지하수 월평균 이용량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지하수 월평균 사용량은 2173만2000톤으로 집계됐다. 연간으로 추산하면 2억6000만톤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월평균 지하수 이용량은 전년(1999만2000톤)에 비해 174만톤(8.7%) 증가했다. 부문별로는 생활용이 월평균 124만1000톤으로 가장 많았고, 농업용이 907만톤으로 전체 사용량의 41.7%에 달했다. 월평균 농업용 지하수 사용량은 2021년(775만8000톤)에 비해 131만2000톤, 16.9%나 급증했다. 농업용 지하수 사용량은 2019년 756만4000톤, 2020년 765만5000톤, 2021년 775만8000톤, 2022년 907만톤 등으로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농업용 지하수 사용은 가뭄 등 기후 여건과 농업의 특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무분별한 농업용 지하수 사용을 줄여야 한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제주도는 빗물, 하수처
한라산에서 자생하는 멸종위기 보호야생생물이자 고유식물인 한라송이풀이 근래 최초의 ‘지역절멸종’이 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멸종위기 보호생물이자 한라산 고유식물인 한라솜다리도 개체가 급감해 심각한 절멸위기에 놓이는 등 한라산 희귀식물들이 위기에 처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최근 ‘한라산국립공원 자연자원 조사 연구용역’ 최종보고서를 공개했다. 자연자원조사는 지난해 3월부터 11월까지 한라산국립공원 전 지역에서 진행됐다. 식물상 조사에서 한라산 지역 조사 최초로 멸종위기 보호야생생물이자 고유식물인 한라송이풀이 목록에서 제외됐다. 한라송이풀은 최근 3년간 정밀조사에서도 개체가 확인되지 않고 있어, 앞으로 분포지가 확인되지 않으면 근래 최초 ‘지역절멸종’이 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특히 가야산, 설악산 등의 개체군과 다른 종으로 인식하는 분류학적 견해를 따르게 되면 지구적 ‘멸종’에 직면한 것이다. 이와 함께 멸종위기 보호야생생물이자 고유식물인 한라솜다리는 자생지 1곳만 확인됐다. 더욱이 생육지 사면 붕괴 등 자연재해로 인한 소실, 탐방객 등의 답압(밟는 행위) 등에 의해 개체군 확산과 생육이 저하돼 개체수가 급감하고 있어 심감한 절멸위기에 처한 것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