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43개 읍·면·동 중에서 60%가 넘는 27개 지역에서 출생아 수가 사망자 수보다 적어 인구가 자연 감소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특히 자연감소 현상은 읍·면과 원도심에서 더욱 두드러지게 발생했고, 자연 감소되는 지역 역시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30일 국가통계포털에 공개된 인구동향조사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제주지역 자연증가 수(출생아-사망자)는 37명에 불과해 통계 공개 이후 역대 최저를 나타냈다. 제주지역 자연증가 수는 2018년 869명으로 1000명 미만으로 떨어진 이후 2019년 541명, 지난해 37명으로 급격히 추락하고 있다. 이런 추세를 감안하면 올해는 자연증가 자체가 마이너스로 돌아설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행정시별로는 제주시가 360명이 자연 증가했지만 서귀포시는 323명이나 자연 감소했다. 서귀포시는 2018년 -222명으로 마이너스로 추락한 이후 2019년 -206명, 2020년 -323명 등으로 3년 연속 자연 감소가 나타났다. 읍·면·동별로는 43개 지역 중 27곳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자연 감소가 나타난 지역은 2014년 14곳, 2015년 16곳, 2016년 18곳, 2017년 26곳, 2020년 27곳 등으로 갈수록
연간 7조원에 달하는 제주특별자치도의 ‘금고’를 차지하기 위한 도내 금융권 경쟁이 본격화된다. ‘금고’는 제주도에 속한 현금·유가증권의 출납과 보관, 각종 세급 수납·지출 등의 금융업무를 취급하는 금융기관을 말한다. 제주도는 오는 12월 31일로 제주도 금고 약정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내년부터 3년 동안 금고 업무를 수행한 금융기관을 일반경쟁을 통해 지정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홈페이지에 ‘제주도금고 지정 신청’을 공고했다. 제주도는 다음달 6일 금고 지정 사전설명회를 가진데 이어 21일부터 22일까지 금융기관 제안서를 접수 받는다. 이어 금고지정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평가순위 1순위 금융기관을 일반회계 금고, 2순위 금융기관을 특별회계와 기금 금고로 지정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제주도는 ‘제주도 금고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조례’를 개정해 평가기준 등을 변경했다. 우선 그동안 평가결과를 1순위와 2순위 등 순위만 공개했지만 앞으로는 총점까지 공개하기로 했다. 평가기준도 변경됐다. 제주도는 지역 금융권의 과당경쟁을 방지하기 위해 ‘지역사회 기여 및 도와의 협력 사업’ 배점을 기존 9점에서 7점으로 낮췄다. 또한 기타사항으로 ‘지역재투자
“제주는 민간 우주개발·연구의 중심지로 육성될 가능성이 충분합니다. ‘이걸 왜 우리가?’ 라는 의문에서 벗어나 ‘우리가 한번 해보자’라는 마음가짐이 중요합니다.” 카이스트 개교 50주년 과학로켓 발사 실험을 준비하고 있는 신동윤 페리지항공우주 대표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제주에서의 민간 우주개발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면서 적극적인 도전의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신 대표는 카이스트 항공우주공학과 4학년인 24세의 청년이자 민간 우주로켓 개발기업의 최고경영자(CEO)다. 그는 19세였던 2016년 페리지를 창업했다. - 왜 제주가 발사 시험의 적지인가. 우리나라 내륙 지역들은 모두 공항이나 군 시설들이 공역을 점유하고 있기 때문에 발사체가 날아가기 위한 하늘 길을 내기가 무척 어렵습니다. 국내에서 이런 문제로부터 가장 자유로운 곳이 제주도입니다. 입지 조건 뿐만 아니라 제주도는 혁신적인 미래 기술을 전국 지자체 중에서 가장 먼저 도입하는 곳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전기차 도입과 활성화도 제주에서 가장 빠르게 이뤄졌고, 현재는 드론을 이용한 해안선 관리 등 최첨단 기술을 가장 먼저 도입하고 운영 중입니다. 비행 시험은 고려해야 할 요소도 많고 유관 기관들과 많은
대한민국에서 우주로 쏘아 올린 수많은 인공위성들과 그 인공위성에서 보내오는 각종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는 총괄센터가 운영된다. 그리고 민간이 주도하는 민간 위성로켓이 발사되고, 민간 주도 우주개발의 거점으로 부각된다. 나아가 전 세계가 사활을 걸고 있는 ‘뉴 스페이스(New Space) 시대’, 우주산업의 메가로 떠오른다. 제주도가 그리고 있는 제주 우주산업의 미래다. 지금은 반신반의할 수도 있는 우주산업이 제주에서 이제 막 시작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진 제주는 위성과의 교신, 전파 환경, 항공, 위성로켓 발사 등에서 국내에서는 가장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제주에서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 우주산업의 시작은 ‘국가위성운영센터’와 ‘민간위성 우주개발산업’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이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국가위성운영센터는 제주시 구좌읍 덕천리에 들어설 예정이다. 국가위성운영센터는 우리나라가 쏘아 올린, 쏘아 올릴 각종 위성들을 통합 관리·운영하는 전문시설이다. 정부는 급증하는 국내 위성들을 통합 관리하기 위한 최적의 장소로 제주를 선택했다. 이와 함께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KAIST)는 개교 50주년
국가위성운영센터와 함께 제주에서 주목 받고 있는 우주산업은 민간 주도 우주개발 사업이다. 그 시작점이 될 수 있는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KAIST)의 과학로켓 제주 발사 실험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과학로켓 발사 실험=제주도와 카이스트는 지난 7월 제주에서 우주개발 관련 산업을 선도하기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카이스트와 제주도는 과학로켓 개발, 시험·지역 교육, 우주산업 육성 등 민간 주도의 우주개발 사업에 협력하기로 했다. 세부적으로는 과학 로켓 시험 발사 관련 사업, 과학로켓 시험 발사를 통한 과학대중화 사업 및 산업육성 정책 발굴 등에 협력할 계획이다. 카이스트는 올해 개교 50주년을 맞아 기념 로켓을 제주에서 발사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협약에 참석한 이승섭 카이스트 교학부총장은 “제주도와 민간 주도의 우주개발시대를 선도하고 창업 육성과 교육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며 “앞으로 제주도와 협력을 통해 과학로켓 실험 등 과학 대중화 사업을 다양한 방식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카이스트와 함께 시험발사를 준비하고 있는 페리지항공우주에 따르면 이번 발사는 길이 3m, 직경 20㎝의 액체 추진 로켓을 탄도 비행하는 시험 발사다.
제주에서 우주산업이라고? 어쩌면 제주의 상상 속에나 있을 수 있는, 제주도민들에게는 아주 생소할 수 있는 우주산업이 제주에서 꿈틀되고 있다. 정말 제주에서 우주산업을 쏟아 올릴 수 있을까. 우주산업이 제주의 미래산업으로 떠오를 수 있을까. 제주일보는 창간 76주년을 맞아 제주에서 시작되고 있는 우주산업의 가능성과 과제를 소개한다.[편집자 주] 전 세계가 벌이는 우주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우주개발·탐사, 우주 관광이 현실로 다가오고 정부 주도의 우주산업도 민간 주도로 확장되고 있다. 바야흐로 ‘뉴 스페이스 시대’가 열리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도 우주개발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 들고 있다. 아직 시작하는 단계라고 할 수 있지만 우주 강대국의 꿈을 하나씩 실현시키고 있다. 이러한 우주산업의 미래에 제주가 또 하나의 중심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국의 우주산업=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에 따르면 세계 우주항공산업은 올드스페이스인 정부 주도 산업형태으로부터 민간 주도의 뉴스페이스 산업형태로 바뀌고 있다. 뉴 스페이스 산업형태의 대표적인 예시는 미국 SpaceX사가 주도하는 저비용 고효율의 우주발사체 시장과 우주인터넷 등이 있다. 한국 우주항공산업
내년 6월 1일 치러지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8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제주도지사 선거에 나서는 예비 후보들의 정치행과 빨라지고, 물밑 경쟁도 차츰 고조되고 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일찌감치 사퇴하면서 ‘무주공산’이 된 도지사 자리를 놓고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내년 지방선거 직전인 3월에 치러지는 대통령선거 결과가 지방선거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어, 대선 후폭풍이 어떤 방향으로 불어닥칠 지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지역 국회의원 3명이 모두 예비 후보로 거론되고, 다선 도의원들도 출사표를 던지고 있어 내부 경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송재호 의원(제주시갑·61)은 “우선 순위는 대선이다. 정권 재창출이 가장 급선무다. 그 여세를 몰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정권을 세우는 것이 두 번째 목표”라며 “지방선거 탈환에 도움이 될 때 후보가 될 수도 있다. 나름의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오영훈 의원(제주시을·53)은 “4·3 특별법 개정 이후 배·보상 관련된 후속 입법에 집중하고 있다. 도민들 민심을 읽고, 소통도 계속하고 있다”면서 지방선거와 관련해 “지금은 대선 경선 국면이다.
제주지역화폐인 탐나는전이 인기를 끌면서 발행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그 만큼 지방비 부담도 가중되고 있어 고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올 한 해에만 220억원에 육박하는 지방비가 소요될 것으로 보여, 가뜩이나 어려운 지방재정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국비 지원 확대와 운영 대행사들의 수수료 인하가 요구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당초 올해 1500억원 규모의 탐나는전을 발행할 계획이었지만 조기 소진됨에 따라 1회 추경에서 700억원 추가했고, 이번에 추경에서 다시 2050억원을 추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올해 탐나는전 총 발행규모는 4250억원으로 늘어났다. 탐나는전이 인기를 끄는 가장 큰 이유는 10% 할인 혜택이 부여되기 때문이다. 문제는 10% 할인 혜택을 부담하는 국비 비중이 갈수록 줄는 대신 지방비 부담은 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국비 비중은 당초 8%에서 1차 추경에는 6%, 2차 추경에는 4%로 줄었고, 지방비 비중은 2%에서 4%, 6%로 늘었다. 이에 따라 할인 혜택을 위해 제주도가 부담한 예산은 1500억원 발행에 30억원, 700억원 발행에 28억원, 2050억원 발행에 123억원 등 총 181억원에 이르고 있다. 탐나는전 발행이 증가하면
제주지역 땅값이 올해 초반부터 조금씩 상승 반전되고 있는 가운데 전체 읍·면·동 중에서는 성산읍만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반적인 땅값 상승세는 제주시 노형동, 연동, 애월읍, 봉개·용강·월평동 등 일부 지역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부동산원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에 공개된 전국 읍·면·동별 7월 지가변동률현황을 분석해 보면 제주지역은 지난 6월보다 0.282% 올라 올해 초부터 이어진 상승세가 지속됐고, 상승 폭도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시별로는 제주시가 0.351% 올라, 서귀포시(0.173%)보다 상승 폭이 컸다. 도내 법정동 62곳과 읍·면 12곳 등 74개 지역의 지가변동률을 보면 성산읍(-0.189%)이 유일하게 하락세를 이어갔고, 나머지는 모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산읍은 올해 1월 0.011%로 소폭 상승했지만 이후 2월 -0.003%, 3월 -0.015%, 4월 -0.005%, 5월 -0.043%, 6월 -0.017% 등으로 6개월 연속 약 보합세가 지속되고 있다. 올해 들어 7월까지 누적 지가변동률은 0.504%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행정시별로는 제주시가 0.731%로, 서귀포시(0.147%)보다
노인들의 돌봄을 사회와 국가가 책임지기 위해 노인장기요양보험이 운영되고 있지만 제주에서 장기요양보험 혜택을 받는 노인 증가율이 전국에서 가장 낮았고, 비중도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나타나 정확한 원인 분석과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본지가 건강보험통계연보와 국가통계포털에 공개된 노인장기요양보험현황을 분석한 결과 제주지역 노인장기요양보험 등급별·자격별 판정 인원과 급여 증가율이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실제 제주지역 등급별·자격별 판정인원은 2015년 8747명에서 지난해 1만1756명으로, 5년 사이 34.4%(3009명)가 증가했다. 하지만 전국적으로는 59.7%가 증가했고, 제주지역은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 증가율이 가장 낮았다. 또한 급여현황을 비교해도 제주지역은 2015년 7229명에서 2020년 9544명으로 32%(2315명)가 늘었지만 같은 기간 전국적으로는 69.8%가 증가했다. 제주지역 증가율은 전국 평균에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고, 역시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 가장 낮았다. 지난해 말 기준 제주지역 65세 이상 노인인구(10만6154명) 중 장기요양보험 판정인원은 1만1268명으로, 65세 이상 노인의 10.6%를 나타냈다. 이는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