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 5월 광주에서 발생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소설 ‘누나의 오월’이 영화로 제작된다. 윤정모 한국작가회의 이사장<사진>의 원작 ‘누나의 오월’은 중학교 국어 교사로 재직중이던 광주 민중항쟁 당시 시민군 홍보부장을 맡았고 항쟁 이후 ‘금희의 오월’ 연극으로 오월 광주를 알린 박효선씨에게 들었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다. 소설 속 주인공이자 일인칭 화자 ‘기열’은 비극적 광주 진압으로 목숨을 잃은 누나의 죽음에 대한 원인을 알아가며 역사적 진실을 깨닫는다. 각본과 감독에는 KBS드라마제작국, KBS예능제작국, YTN보도제작국 등 방송·영화 콘텐츠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노홍식 감독이 참여했고 (주)파란프로덕션스튜디오가 제작을 맡았다. 윤정모 작가는 “긴 시간이 흐른 만큼 상처는 아물어야겠지만 그 정신을 살려 기억은 늘 새로워야 한다. 이것이 내가 그날의 사람들을 생각하며 가슴 속에 묵혀 둔 이야기를 조심스럽게 풀어내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영화 ‘아들의 이름으로’의 이정국 감독의 작품을 관람하고 감독과 함께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볼 수 있는 장이 마련됐다. 오는 21일 오후 7시 전일빌딩245 대강당(9층)에서 이정국 감독의 ‘영화 무료 시사회’가 열린다. 이정국 감독은 1991년 5·18 상업영화 ‘부활의 노래’를 제작해 백상예술대상 신임감독상을 수상했으며 최진실·박신양 주연의 ‘편지’로 제 19회 청룡영화상을 수상했다. 이 감독은 2011년부터 광주를 소재로 한 영화 총 11편을 제작했다. (사)광주영상미디어클럽을 통해 광주시민과 함께 만든 단편 영화로는 ‘무등산 아리랑’, ‘늘 푸른 영상’, ‘석양의 멜로’, ‘무등산 연가’, ‘가화만사성’ 등이 있으며 올해 희망문화컴퍼니와 공동제작한 ‘엄마의 전화’가 있다. 이날 상영하는 영화는 ‘엄마의 편지(2016) 등 3편이다. 정읍실버영화제에서 최우수작품상을 받고 서울노인영화제 초청작으로 선정된 ‘엄마의 편지’는 16분 가량 분량으로 외항선원인 아들을 그리워하며 편지를 보내고자 하는 홀어머니의 애틋한 마음을 담은 영화다. 27분 분량의 ‘노인을 위한 영화는 있다’는 앞서 개봉한 ‘엄마의 편지’ 제작 과정을 담은 스토리로, 주인공인 엄마역(이춘
호남예술제 출신 남매가 피아노 듀오를 결성해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다. 독일에서 10년간 함께 유학생활을 해온 남매 피아니스트 듀오 고예린과 고우석이 11일 오후 7시 30분 유·스퀘어 문화관 금호아트홀에서 ‘고예린,고우석 듀오 리사이틀’을 연다. 선화예술중학교 졸업 후 독일 드레스덴 국립음대를 만 17세에 최연소 입학한 고예린은 독일 드레스덴 쇼팽 탄생 200주년 기념 연주 등 독일에서 다양한 연주 경험을 쌓았고 귀국 후에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피아니스트 고우석 역시 예술의전당 음악영재아카데미를 수료한 뒤 10살의 나이에 독일 드레스덴 예술음악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이후 독일 칼스루헤 국립음대에 만점으로 입학했으며 프랑스 리옹 제2대학교를 졸업했다. 그는 독일 뉴른베르크 콩쿨, 세광콩쿨 등 각종 콩쿨에서 수상했으며 프랑스 리옹 드뷔시홀에서 정기연주등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무대는 28일 서울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한 차례 더 열린다. 1부와 2부로 나눠지는 공연은 독주와 합주로 진행된다. 먼저 독주로 이뤄지는 바흐의 곡은 ‘영국모음곡’으로 모음곡 중 3번째 곡을 고예린이 연주한다. 이후 고우석이 슈만의 ‘피아노 소나타 3번’을 연주한다. 서울에서는 같은
올해로 18회째를 맞이한 광주국제평화연극제가 오는 11일부터 16일까지 유스퀘어 동산아트홀과 예린소극장, 공연일번지에서 열린다. 광주시와 (사)한국연극협회 광주광역시지회가 주최하는 이번 광주국제평화연극제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만연해진 개인주의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해 정세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연극을 통해 함께 공존하며 돕고 살아가자는 의미를 전달하고자 ‘상생, 함께 공존하며 살다’를 주제로 정했다. 광주평화연극제는 2003년 광주공연예술축제로 시작해 2005년 광주평화연극제로 거듭나며 ‘소통’, ‘정의, 역사 속에서 찾다’, ‘공감’ 등을 주제로 매년 개최돼 왔다. 이번 연극제에서는 해외 초청공연, 전국 공모를 통해 선정된 단막극 경연, 외부 초청 공연과 지역 극단 주제공연 등 12개 작품이 유·스퀘어 동산아트홀과 예린소극장, 공연일번지에서 선보여진다. 먼저 첫날인 11일 오후 7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리투아니아의 초청작품인 ‘파우스트는 죽었다’가 유·스퀘어 동산아트홀에서 공연된다. 작품은 마크 라벤힐의 인간 존재에 대한 두번째 희곡으로, 작품 속 주인공인 한 철학자가 ‘더 단순하게’ 살기를 결심한 뒤 강렬한 쾌락주의적 삶을 살아가는 모습을 담고 있다
깊어가는 10월의 마지막 밤, 100주년을 맞이한 우리네 가곡을 사랑하고 계승하기 위해 예향의 도시 광주의 음악가들이 K-가곡을 노래하는 공연을 마련했다. 31일 오후 7시 광주 유·스퀘어 문화관 금호아트홀에서 ‘이야기가 있는 가을 밤의 k-가곡 축제’가 열린다. 빛고을하모니의 주최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한국 가곡의 시대적 흐름과 신작 가곡에 이르기까지 아름다운 시와 노래로 표현한 우리 가곡을 박원자 시인의 이야기와 광주챔버싱어즈 등의 합창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합창과 독창 등을 선보이는 이날 무대에는 광주챔버싱어즈의 합창과 함께 소프라노 고재경, 바리톤 이길호, 베이스 기세관의 독창이 펼쳐진다. 총 6개 섹션으로 나눠지는 무대는 먼저 ‘3·1 운동과 새로운 장르의 노래인 가곡의 탄생’이라는 주제로 ‘봄처녀’와 ‘동무생각’ 등을 노래한다. 두번째 섹션인 ‘중일전쟁과 한국 가곡의 빛과 그림자’에서는 한국 가곡의 그림자를 상징하는 곡 ‘선구자’와 한국 가곡의 빛인 ‘어머니의 마음’과 ‘내 마음’을 부른다. ‘광복과 한국가곡의 새로운 출발’ 섹션에서는 ‘동심초’와 ‘산유화’,‘고풍의 상’ 등을 소프라노 김영미와 나인희, 김미란이 각각 노래한다. 이어 ‘6·2
생애 12편의 오페라 작품을 남긴 푸치니가 ‘이전까지 내 오페라들은 잊어도 좋다’고 자신한 걸작이 11월 광주에서 펼쳐진다. 광주시립오페라단이 제11회 정기공연 ‘투란도트’를 11월 26일부터 27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 극장1에서 연다. (26일 오후 5시, 27일 오후 3시) ‘투란도트’는 원작인 카를로 고치의 동화를 각색한 작품으로 고대 중국을 배경으로 남녀간의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다. 타타르인을 증오하는 중국 공주 투란도트가 청혼자들에게 수수께끼를 내 문제를 푼 사람과 결혼하는 대신 풀지 못하면 처형시키겠다는 조건을 건다. 타타르국의 왕자 칼라프는 수수께끼에 도전하고 공주의 마음을 얻게 돼 두 사람은 모두의 축복 속에 사랑의 결실을 맺는다. 작품은 푸치니의 생애 마지막 오페라이자 역작으로, 푸치니가 만든 열두편의 오페라 중 가장 웅장하고 화려하다는 특징이 있다. 푸치니의 후두암 투병으로 미완에서 끝날뻔한 작품을 제자 프랑코 알파노가 스케치를 바탕으로 완성시켰다. 이번 공연은 광주시립오페라단과 (재)대구문화예술진흥원 오페라 하우스의 합작으로 2019년 시작한 ‘오페라 달빛동맹’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앞서 지난 9월 제19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으스스한 호러 분장부터 귀신의 집까지, 10월의 마지막날을 기념하는 할로윈을 온 몸으로 느낄 수 있는 각종 행사가 광주 곳곳에서 열린다. 조선대학교와 동구 대인시장, 남구 소규모 마켓 등에서 목요일을 시작으로 주말까지 다채로운 할로윈 축제가 펼쳐진다. 먼저 조선대학교 장미의거리 일대에서는 27일부터 28일까지 조대장미의거리상점가에서 ‘로즈스트릿 나잇 할로윈 축제’가 열린다. 축제에서는 할로윈 분위기로 조성된 거리를 걸으며 플리마켓 행사와 할로윈 페이스페인팅, 의상 및 소품대여 등을 통해 본격적인 할로윈 분위기를 느껴볼 수 있다. 조대장미의거리상인회와 조대장미의거리상점가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단의 주최·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조선대학교의 ‘빛고을 보은제’ 축제와 함께 진행된다. 할로윈 축제와 함께 우원재, 리듬파워, 이하이 등의 초청공연과 학생 주막, 동아리 공연 등 학내 축제와 병행해 더욱 많은 볼거리가 제공된다. 동구 대인시장에서도 할로윈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행사가 마련됐다. ‘남도달밤야시장 시즌 2’로 전국 각지에서 관광객들을 불러모았던 대인시장이 다시한번 ‘남도달밤야시장 할로윈 특집’으로 북적일 예정이다. 28일부터 29일까지 오후 5시부터 오
“왜 사람들은 그림을 볼까, 왜 향을 맡고 음악을 들을까라는 물음표에서 시작했습니다. 우리네 일상은 똑같은 삶의 반복입니다. 이렇게 살다보면 느낄 수 있는 감각은 한정적이죠, 이들에게 이런 소리도 있고 이런 향도 있다고 오감을 깨워주는 것, 이게 바로 예술의 역할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림에서 향기가 난다면, 그림에 피아노 소리가 담긴다면 어떨까. 누구나 마음에 쏙 드는 그림을 보고 가만 서있었던 적이 있을 것이다. 그림 속 꽃을 보며, 그림 속 여인을 바라보며 꽃향기와 함께 여인의 통통 튀는 발걸음 소리를 상상해본 적, 분명 있을 것이다. 이 모든게 눈 앞에서 펼쳐진다면 어떨까? 그림에 대한 설명과 함께 어울리는 향기와 음악을 들려주는 이색적인 강연이 지난 11일 제 10기 광주일보 리더스아카데미에서 펼쳐졌다. 이날 강사로는 정우철 도슨트와 민시후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 노인호 조향사가 함께했다. 그림에 이야기를 더하고 음악을 싣고, 향기를 입히는 이들의 조합은 원우들의 오감을 깨어내기에 충분했다. 강연은 정우철 도슨트의 해설을 통해 그림을 이해하고 그림에 어울리는 향과 음악을 함께 접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무대 전 원우들에게 배부된 4장의 시향지에
제13회 광주여성영화제의 귄 단편 공모 본선 진출작이 공개됐다. 올해 3회를 맞이하는 귄 단편 공모는 광주여성영화제 유일 단편 경쟁 부문이다. 공모에는 400여편이 넘는 작품이 접수되는 등 여성영화에 대한 뜨거운 관심이 쏟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예비심사에는 광주독립영화제 프로그래머 정주미, 광주극장 코디네이터 이서영, 유튜브 ‘이토록벅차오르는리뷰어’ 진행자 피리, 13회 광주여성영화제 프로그램팀 이다혜, 김유완 등 다섯 명의 예비심사위원들이 참여했다. 예비심사위원회는 영화제의 캐치프레이즈 ‘이기는 목소리’에 주목해 ‘작고 낮은 목소리가 모여 이기는 목소리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소수자들의 목소리가 담긴 서사에 높은 점수를 매겼다고 설명했다. 선정작은 박나나 감독의 ‘달려라 정이’, 원은선 감독의 ‘가을이 여름에게’, 김인혜 감독의 ‘그렇고 그런 사이’, 남아름, 권오연, 치후미 탄자와 나나 노카 감독의 ‘순간이동’, 김서윤 감독의 ‘사랑합니다 고객님’, 소지인 감독의 ‘어떤 봄’, 서시온 감독의 ‘지루박’, 윤다영 감독의 ‘해피벌스데이’, 문혜인 감독의 ‘트랜짓’, 박수안 감독의 ‘핑크 펑크’, 김은희 감독의 ‘힘찬이는 자라서’, 정지원 감독의 ‘헤드라이트
광주와 제주의 지역 간 문화교류가 신명나는 음악 속에 진행됐다.지난 24일 제주특별자치도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오매! 국악마씸’ 공연이 성료됐다.광주문화예술회관 광주시립창극단(김규형 예술감독),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한상일 지휘자), 제주문화예술진흥원 제주특별자치도립무용단(김혜림 예술감독)이 함께하는 이번 공연은 광주에서 만날 수 있는 다섯가지 매력과 제주방언을 더한 지역 간 문화교류로 마련됐다. 1부에서는 광주시립창극단의 연희 놀이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제주도립무용단의 화려한 군무로 분위기가 고조됐으며 입춤소고로 마무리했다. 2부에서는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의 관현악곡 민요 향연이 펼쳐졌다. 이후 제주도립무용단원들과 함께 합동공연이 진행됐다. 마지막으로 광개토 제주예술단과의 사물놀이 협연을 통해 공연의 대미를 장식했다./김다인 기자 kdi@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