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주민들 간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대정해상풍력 사업이 제주특별자치도의회에서 제동이 걸리면서 사업 추진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29일 열린 제381회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임시회 제6차 본회의에서 ‘대정해상풍력발전 시범지구 지정 동의안’ 표결 끝에 결국 부결됐다. 표결 결과는 재석의원 42명 중 찬성 16명, 반대 20명, 기권 6명이다. 전날(28일) 농수축경제위원회 심사에서 ‘주민 수용성 확보’ 등 부대의견을 달고 통과됐지만 본회의에서 부결되면서 사업 추진이 사실상 힘들어지게 됐다. 대정해상풍력 사업은 서귀포시 대정읍 동일1리 공유수면 5.46㎢에 사업비 5700억원을 투입해 100㎿(5~6㎿급 17~20기) 설비용량을 갖추는 사업이다. 이날 대정읍이 지역구인 양병우 의원(무소속)은 동의안 표결에 앞서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주민 수용성 확보’를 강조하며 사실상 ‘반대’ 표결을 유도했다. 양 의원은 “대정해상풍력 사업이 의회를 통과하게 되면 끓는 기름에 찬물을 부어 폭발을 일으키게 될 것이 너무나도 자명하다”며 “비록 부대의견이 달려있기는 했지만 의회의 표결로 가결되고 본격적으로 사업이 시작되면 대정지역은 과거 강정해군기지 투쟁과 같은 주민갈등을 불러 올 것”
지역 주민들 간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대정해상풍력 사업이 첫 관문을 통과했다. 찬·반 이견에 따른 주민 갈등은 계속될 전망이다.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위원장 고용호, 더불어민주당·서귀포시 성산읍)는 28일 제381회 임시회 제1차 회의를 열고 앞서 임시회에서 의결 보류했던 ‘대정해상풍력발전 시범지구 지정 동의안’을 원안 의결했다. 다만 농수축경제위는 ‘주민 수용성 확보’ 부대의견을 달았다. 대정해상풍력 사업은 서귀포시 대정읍 동일1리 공유수면 5.46㎢에 사업비 5700억원을 투입해 100㎿(5~6㎿급 17~20기) 설비용량을 갖추는 사업이다. 이와 함께 ‘제주에너지공사 다른 법인에 대한 출자 동의안(한동·평대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사업)’도 부대의견을 달고 원안 의결했다. 한동·평대 해상풍력사업은 한동·평대리 해역 약 5.63km² 면적에 총 사업비 약 6500억원을 투입해 104.5MW(풍력발전 5.5MW급×19기) 규모의 풍력발전설비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사업 추진을 위해 에너지공사와 공모하는 사업자가 설립할 특수목적법인(SPC)에 출자하기 위한 것이다. 김승범 기자
제주 해양관광 허브 인프라 구축을 위한 제주신항 건설사업에 대한 사전타당성 검토 용역이 시작되면서 사업 타당성과 경제성 분석 등의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3일 해양수산부와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해수부가 ‘신항만 건설사업 타당성검토 용역’을 착수해 내년 말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용역은 해수부가 지난해 8월 ‘제2차 신항만건설 기본계획(2019~2040)’을 고시한 이후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와 예산반영 등 행정절차에 대비하기 위한 사전타당성 조사다. 제주신항을 비롯해 인천신항, 광양항, 평택·당진항, 울산신항, 포항영일만항이 사전 타당성 검토 대상이다. 제주신항은 접안시설(크루즈부두 4선석, 여객부두 9선석)과 방파제, 연결교량 2개소, 항만배후부지 등에 대한 기본계획을 검토하게 된다. 세부적으로 전 세계 크루즈관광 수요 증대와 중국·일본 등 경쟁항만의 크루즈 터미널 개발 확대 전략에 대응한 해양관광 인프라 확충을 비롯해 크루즈 부두 인근에 충분한 배후부지 확보와 상업·문화·관광 산업 집적화 등 해양관광 클러스터가 될 수 있는 기본계획을 마련하게 된다. 아울러 크루즈 시설의 경우 크루즈 입항 수요예측, 여객수 등의 요소와 제
4·15 총선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잠시 미뤄졌던 제주지역 최대 현안인 제2공항 문제에 대한 도민의견 수렴 절차가 금주부터 본격화할 예정이어서 최종 갈등 봉합을 위한 방향 결정에 도민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제주지역 국회의원 당선인들도 총선 기간 동안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주 제2공항 갈등해소 특별위원회가 추진 중인 도민의견 수렴에 결과를 최대한 존중하겠다고 공약한 가운데 지난 2015년 11월 서귀포시 성산읍 지역이 예정지로 발표된 이후 5년간 이어진 도민사회 갈등에 대한 봉합 여부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19일 제주도의회 제2공항 갈등해소 특별위원회(위원장 박원철, 더불어민주당·제주시 한림읍)에 따르면 오는 23일부터 매주 제2공항 관련 쟁점 해소를 위한 연속토론회를 개최하기로 국토교통부와 합의됐다. ㈔한국갈등학회가 지난 1월 중순부터 3월말까지 진행한 제2공항 관련 갈등영향분석 용역 결과에 따라 비공개 토론회 3회, 공개 토론회 5회가 매주 개최될 예정이다. 첫 비공개 토론회는 오는 23일 제주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추후 토론회는 서울과 제주에서 번갈아 열릴 예정이다. 제2공항 특위는 국토부와의 합의에 따라 장소와
오는 15일 치러지는 제21대 총선을 앞두고 지난 10~11일 이틀간 실시된 사전투표에서 제주지역 투표율은 24.65%로 역대 최고를 기록하며 최종 총선 결과에 변수로 작용할지 도민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제주지역 여·야 선거대책위원회는 높은 사전투표율을 놓고 저마다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는 있지만 마지막까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제외선거인을 포함한 제주지역 총 선거인수 55만4956명(제주시 40만1789명, 서귀포시 15만3167명) 가운데 양일간 진행된 사전투표에 13만6822명(제주시 9만6157명, 서귀포시 4만665명)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 24.65%의 사전투표율을 기록했다. 전국 단위로 사전투표가 처음 도입된 지난 2014년 6·4 동시지방선거에서 제주는 11.06%의 사전 투표율을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2016년 20대 총선 10.70%, 2017년 19대 대선 22.43%, 2018년 지방선거는 22.24%였고, 이번 총선에서는 역대 최고치를 갱신하고 있다. 유권자 4명 중 1명이 이미 투표소를 찾아 이번 총선 열기를 어느 정도 반영하고 있는 셈이다. 제주지역 총선 후보 15명 중
제21대 국회의원선거와 제주특별자치도의회의원 재·보궐선거의 사전투표가 10일과 11일 이틀간 실시된다. 9일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에서 따르면 제주지역에서는 43개 읍·면·동에 43개의 사전투표소가 마련,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사전투표가 진행된다. 일부 총선 후보들도 사전투표를 실시할 예정이고, 도민들의 투표 독려도 나선다. 선거인은 별도의 신고 없이 전국의 어느 사전투표소에서나 투표를 할 수 있으며, 투표소 위치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투표를 하기 위해서는 본인의 주민등록증, 여권, 운전면허증 등 관공서 또는 공공기관이 발행하고 사진이 첨부된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4·15 총선 국민 행동수칙도 마련됐다. 투표소 입구에 발열체크 전담인력이 배치되고, 비접촉식 체온계로 발열체크를 하고, 소독제로 손 소독 후 위생장갑을 착용하고 투표소에 들어가게 된다. 체온이 37.5도 이상이거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은 다른 선거인과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별도 설치된 임시기표소에서 투표하게 되고, 선거인이 사용한 임시기표소는 즉시 소독하고 환기할 예정이다. 아울러 도선관위는 유권자들이 안심하
오는 4월 15일 치러지는 제21대 국회의원선거의 본선 대진표가 확정되며 사실상 공식 선거전에 돌입했다. 제주특별자치도선거관리위위원회가 지난 26일부터 27일까지 제주지역 3개 선거구에서 후보자 등록을 마감한 결과 총 15명의 후보가 총선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더불어민주당은 3개 선거구에서 5회 연속 수성에 나서고 있으며, 야당인 미래통합당은 지역구 탈환에 나서고 있다. 정의당 등 군소정당은 첫 지역구 입성에 도전하고 있고, 무소속 후보의 여의도 입성 여부도 관심사다. 제주시갑 선거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송재호, 미래통합당 장성철, 정의당 고병수, 우리공화당 문대탄, 무소속 박희수·임효준·현용식 후보 등 7명이 등록해 다자구도가 형성됐다. 기호는 송재호 기호1, 장성철 기호2, 고병수 기호6, 문대탄 기호7, 현용식 기호8, 박희수 기호9, 임효준 기호10 순이다. 제주시을 선거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미래통합당 부상일, 민중당 강은주, 국가혁명배당금당 전윤영, 한나라당 차주홍 후보가 등록해 5파전을 벌인다. 오영훈 기호1, 부상일 기호2, 강은주 기호7, 전윤영 기호8, 차주홍 기호9로 정해졌다. 서귀포시 선거구에는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미래통합당 강경
제21대 국회의원선거에 출마한 제주시을 선거구 후보자들은 제주의 최대현안인 제2공항에 대해 입장 차를 보였고, 국회에 수년째 계류 중인 4·3특별법 개정안 문제에 대해서는 책임 공방을 벌였다. 제주新보와 제주MBC, 제주CBS, 제주의소리 등 제주지역 언론4사(이하언론4사)는 19일 공동 기획으로 제주MBC 공개홀에서 개최한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제주시을 후보자 초청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리턴 매치’를 벌이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예비후보, 미래통합당 부상일 예비후보가 참석해 제주 제2공항 등 현안에 대해 열띤 공방을 벌였다. 오영훈 예비후보는 출마의 변을 통해 “4년 전 제주시민들이 보내준 성원 분에 20대 국회에서 의정 활동을 할 수 있었고, 그 과정에서 최순실 게이트, 박근혜 탄핵, 문재인 정권 탄생에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었다”며 “4·3특별법 처리되지 못한 점은 아쉽게 생각하고, 반드시 21대 국회의원에 당선돼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겠다”고 피력했다. 부상일 예비후보는 “저는 부족한 사람이다, 2016년 선거를 도와줬던 분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도 제대로 못했다. 섭섭한 마음에 야단치는 분도 있고, 아직 찾아뵙지 못한 분도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제주지역 경제가 어려움에 처하면서 도내 정치권 등 도민사회에서 ‘특별재난지역’ 선포 및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 지정 필요성이 제기고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모두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 때문에 재정여건이 어려운 제주도 차원에서는 전국 공통사항인 세제지원 부분 이외에는 재정적으로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게 한계가 있어 코로나19 사태가 진정 국면으로 접어든 이후 경제 활력을 위한 정책 추진이 힘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6일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도의회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특별지역 관련으로 정부에 요청할 수 있는 것은 ‘특별재난지역’,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 ‘고용위기지역’ 정도다. 이 가운데 가장 현실성이 있는 것이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 정도지만 이마저도 당장은 신청 요건이 안된다.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 신청을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지역의 산업구조 다양성 지수가 전국 평균보다 낮아야 하고, 주된(관광) 종사자 비중이 전국 평균보다 높아야 한다. 또 주된 사업분야 기업경기 실사지수가 최근 6개월 평균이 전년동기 대비 10% 이상 감소해야 해 현재로선 신청 요건이 안된다. 아울러 다른 지역과 피해가
제주의 재정여건이 갈수록 악화됨에 따라 제주특별자치도가 사업 구조조정 등에 나서고 있지만 조직 개선 등 자구노력 없이는 미봉책에 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2018년 이후 감소세로 돌아선 지방세수와 국가에서 배분돼 내려오는 보통교부세도 앞으로 감소할 가능성이 커 제주의 재정여건은 어느 때보다 좋지 않은 상황이다. 이 때문에 제주도가 올해 본예산에서 확정된 자체사업 예산 10%를 감액한 세출 효율화를 추진하는 데 이어 재정진단을 통해 사업 구조조정(예산 전액삭감)을 진행할 방침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세출결산 대비 공무원 인건비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조직 구조조정 노력은 없이 올해 사업이 지난해 말 제주도의회에서 확정·통과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구조조정이 검토되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제주도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제주지방자치학회에 의뢰한 ‘제주도 재정진단 용역’이 내달까지 진행되고 있다. 이번 용역은 인건비 및 조직운영경비, 법정필수경비, 중앙이전재원, 대규모 재정투자사업 분석 등을 통해 가용할 수 있는 재원을 예측하고, 더불어 올해 예정된 사업도 현실에 맞는 사업인지, 당장 시급한 사업인지 등을 가려내기 위한 작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