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앞으로 10개 코어(중심지) 지역을 중심으로 용적률 등 제한을 대폭 완화해 밀집 개발을 추진한다. 또 산업시설 위주이던 기존 산단에 주거 기능까지 담는 방식으로 공간 구조를 바꾼다. 해안과 강변 주변의 건물 밀도와 높이 기준도 새롭게 생기고, 53사단 등 도심 내 군사시설 이전도 추진된다. 부산시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40년 부산도시기본계획(안)’을 마련, 29일 시민공청회를 여는 등 의견 수렴에 들어갔다. 10년마다 작성하는 도시기본계획은 향후 20년 부산 개발 계획의 근간이 되는 장기계획으로 다른 하위 계획과 사업도 이에 근거해 진행한다. 서면 등 중심지 10곳 ‘코어’ 지정 용적률 대폭 완화 고밀도 개발 노후 공단엔 주거 기능도 포함 해안·하천변 고도 기준 곧 정해 시 ‘2040년 도시기본계획’ 공청회 새 계획안의 골자는 편의상 나눴던 기존 도심과 부도심 구분을 삭제하는 대신 10개 코어를 중심으로 부산 공간 구조를 확 바꾼다는 점이다. 10개 코어는 해운대, 기장, 동래, 서면, 중앙, 덕천, 사상, 하단, 강서, 신공항이다. 무엇보다 주목되는 점은 부산시가 향후 이들 코어를 중심으로 용적률 등 제한을 대폭 풀어 고밀도 개발이 가능하도
윤석열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이하 인수위)가 지역균형발전 특별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하는 등 역대 어느 인수위보다 지역을 강조하고 나선 배경에는 윤 당선인과 박형준 부산시장 간 깊은 교감과 소통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된다. 윤 당선인은 정치인 ‘변신’ 이후로 기회가 있을 때마다 MB 정부 때 국정 운영을 깊숙이 경험한 박 시장에게 조언을 요청하고 있으며, 또 이를 적극 반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인수위 구성과 운영에서부터 그 영향이 분명히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 “균형발전이 곧 공정과 통한다” 윤 당선인과 통화하며 조언 선거 핵심 키워드 맞물려 설득 ‘수도권 외 성장 동력 필요’ 공감 역대 인수위 첫 지역특위 결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지난 12일 역대 인수위 처음으로 지역균형발전 특위를 추가하며 지역을 내세운 행보에 나섰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도 “윤 당선인이 우리 당 소속 광역단체장과 통화하는 과정에서 국가균형발전에 대한 진지한 접근과 해법이 필요하다는 보고를 받고 (균형발전특위 설치를)결단했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 역시 윤 당선인과의 통화에 대해 “수도권만으로는 안 되고, 새로운 성장축을 만들어야 한다는 인식 공감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처럼 윤 당
부산 강서구 강동동, 대저2동 일원에 10.5㎢(320만 평) 규모의 ‘제2 에코델타시티’가 추진된다. 이 지역은 김해공항 확장안 계획상 추가 활주로가 들어설 자리였지만 김해공항 확장 대신 가덕신공항이 추진되면서 다른 활용 방안을 찾지 못한 상황이었다. 부산시는 국제업무지구, 항공산업 등을 집적시킨 제2 에코델타시티 조성으로 부산 강서구 개발에 방점을 찍고, 부울경 메가시티 거점으로 삼겠다는 복안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8일 기자회견을 갖고 “서부산권 개발을 완성시킬 마지막 핵심 퍼즐인 제2 에코델타시티를 조성하겠다”는 청사진을 발표했다. 박 시장은 “김해신공항 확장 계획이 백지화되면서 그동안 활용 방안을 마련하지 못하던 지역으로 이 일대에 제2 에코델타시티를 조성해 강서구 발전의 새로운 거점으로 삼고, 부울경 메가시티 중심으로 개발하겠다”고 덧붙였다. 백지화된 추가 활주로 부지에 320만 평 친환경 수변도시 조성 국제업무지구·항공산업 등 집적 부울경 메가시티 거점으로 구상 시, 예타 거쳐 2025년 착공 계획 예정지 대부분인 GB 해제가 관건 김해공항 서쪽 강동동과 대저2동 일원 약 10.5㎢ 부지에 추진되는 제2 에코델타시티에는 총 사업비 6조 4000억
오는 4월 15일부터 부산에서 유료도로 2곳 이상을 지나면 두 번째 도로부터는 200원씩 통행료를 할인받는다. 유료 교량과 터널이 많아 자주 이용하는 시민 부담이 크다는 지적(부산일보 2021년 5월 18일 자 1면 등 보도)이 이어지면서 부산시가 전국 최초로 유료도로 연속통행 할인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는데, 그 시행이 당초 시점보다 한 달 앞당겨졌다. 코로나19, 유가 등 물가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에게 도움을 주겠다는 취지다. 부산시는 부산의 유료 교량·터널에 대한 유료도로 연속통행 할인 제도를 당초 발표보다 1개월 앞당겨 4월 15일 시행한다고 27일 밝혔다. 부산시가 지난해 11월 부산 유료도로 7곳의 연속통행 할인을 올해 5월 도입한다고 밝힌 바 있는데 한 달 앞당겨 전면시행에 들어가기로 한 것이다. 1개월 앞당겨 4월 15일 시행 코로나19 등 상황에 조기 실시 부산항대교~천마터널 구간 3월 15일부터 사전 시범 운영 우선 부산항대교~천마터널 구간에 대해 오는 3월 15일부터 한 달간 시범 운영을 진행해 시스템 미비점 등을 개선한 뒤 4월 15일부터 대상 유료도로 전체에 대해 시행에 들어간다. 김광회 부산시 도시균형발전실장은 “코로나19 상
속보=부산시가 부산공무원노조의 반발을 부른 인사·기획부서 6급 직원 2명의 승진(부산일보 11일 자 8면 보도)을 전격 보류하고 인사제도 개선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지난 7일 발표한 5급 심사승진 의결대상자 82명에 포함된 인사과 6급 A 씨와 기획담당관실 6급 B 씨의 승진을 보류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또 후속 조치로 인사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인사 라인도 조만간 교체하겠다고 덧붙였다. 인사에 책임을 물어 인사 라인 교체까지 이어진 일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 승진 인사에 대해 노동조합이 제기한 불공정 인사 주장을 검토한 결과, 어느 정도 타당성이 있어 논란이 된 승진을 보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논란이 된 2명에 대해서는 5급 승진 리더과정 교육 명령을 연기하는 방식으로 승진이 보류된다. 승진이 의결됐다고 해도 리더 과정 교육을 받지 않으면 승진을 할 수가 없다는 게 부산시 설명이다. 앞서 부산공무원노조는 지난 10일 성명을 내고 “부산시 인사부서 직원이 스스로를 승진시키고, 기획부서 직원도 홀로 열매(승진)를 차지했다”며 논란이 된 승진 대상자 의결 취소를 요구했다. A 씨는 2016년 6급 승진자로 당시 6
‘2022년’은 부산·울산·경남의 오랜 상상이 현실로 바뀌는 원년이다. 부울경이 함께 꿈꾸고, 묘수를 낸 국내 첫 메가시티 ‘부울경 특별지방자치단체’(부울경 메가시티)가 올해 상반기 드디어 첫발을 내딛는다. 부울경 미래를 담을 그릇이 될 2030부산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를 향해 부울경이 손잡고 달리는 한 해이기도 하다. 멈출 줄 모르는 추락을 속수무책으로 바라만 보던 부울경은 어깨를 더 단단히 겯는 통합의 길을 찾아냈고 드디어 출발선에 선다. 단순히 1970~1980년대 부산과 울산 창원 마산에서 만든 선박 자동차 기계부품이 세계로 수출되고 온 나라가 그 성과를 나누던 '산업의 메카'로 돌아가자는 소극적 몸부림이 아니다. 이대로는 온 나라 사람과 돈이 수도권으로 빨려 들어갈 판이라 우리끼리 살 방도를 찾아보자며 도전장을 낸 것이 부울경 메가시티다. 부울경 메가시티 늦어도 상반기 ‘통합의 길’ 출범 하반기부터 공통 과제 맡아 추진 국가 공동 번영 선도 역할 기대 2030월드엑스포 부산 유치 명운 사실상 올해 결정 성사 땐 동북아 핵심경제권 발돋움 부산도 ‘도시 대개조’ 호기 맞아 과거에도 중앙 정부 주도로 광역지자체들을 묶는 통합 논의는 있었다. 부울경 메가시
2030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개최지 결정권을 쥔 회원국들이 대거 참여하는 14일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한국을 비롯한 5개 후보 국가 간 첫 경쟁 프레젠테이션(PT)이 진행된다. 그에 맞춰 부산 곳곳에서는 2030세계박람회 유치 의지를 다지고 성공을 기원하는 결의대회와 홍보 캠페인이 대대적으로 펼쳐진다. 부산시는 “14일 오후 9시부터 BIE 총회에서 2030세계박람회 후보 국가들의 첫 PT가 국가별로 20분씩 진행된다”고 13일 밝혔다. 14일 BIE 총회서 국가별 20분씩 코로나로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 부산 곳곳서 유치 성공 결의대회 홍보 캠페인도 대대적으로 열려 이번 총회 PT를 통해 한국이 BIE 회원국들과 처음 마주하는 자리라는 큰 의미 때문에 하루 전날부터 부산시청 안팎에서 긴장감이 감돌았다. 경쟁에 뛰어든 다른 4개국 역시 첫 PT에서 저마다 강렬한 인상을 남기려고 단단히 벼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후보국들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총회에 직접 참가해 경쟁 PT에 나설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 악화에 따라 총회 자체가 온라인 방식으로 전환되면서 사전 준비한 영상을 통해 PT를 진행하는 것으로 대체됐다. 이번 PT 첫 주자로 나서는 한
부산 경제의 위상 추락이 심상치 않다. 2020년 매출액 기준으로 전국 100대 기업에 부산 기업이 단 1곳도 포함되지 못했고 이를 1000대 기업으로 확장해도 불과 29개 기업만 이름을 올렸다. 오랜 기간 지역 경제를 떠받쳐 온 조선 자동차 철강 등 기존 기업이 장기간 부진을 면치 못한 데다 첨단 신성장 사업을 펼치며 성장하는 기업도 적다 보니 지역 경제가 새 돌파구를 찾지 못한 채 위축돼 가고 있는 것이다. 르노삼성차마저 118위로 밀려나 1000대 기업엔 고작 29개 불과 2002년 조사 이후 첫 30개 밑으로 조선·철강 등 부진 위상 추락 심화 신성장 산업 육성 등 돌파구 절실 부산상공회의소가 6일 발표한 ‘2020년도 매출액 전국 1000대 기업 중 부산기업 현황’에 따르면 부산에서는 고작 29개 기업만 전국 1000대 기업 명단에 포함됐다. 부산상의는 “2002년 조사를 시작한 이래 30개 이하로 떨어진 것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신용평가사 등의 기업 정보를 토대로 조사한 결과다. 특히 전국 100대 기업에 부산 기업이 단 1곳도 포함되지 못하면서 지역 경제계에 상당한 충격을 주고 있다. 근래 10년간 지역 내 부
급속도로 진행되는 4차 산업혁명 흐름과 ‘코로나 팬데믹’ 속에 움츠러들었던 전 세계가 다시 재기의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부산에서도 ‘미래 도시’ ‘세계 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어떤 길을 따라야 하는가를 모색해 온 오랜 고민들이 몇 개 소실점으로 모이고 있다. 2030 부산월드엑스포 유치와 가덕신공항 건설이 그중 핵심이라는 데 이견을 다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30일 해운대 벡스코서 개최 박형준 시장 기조연설 비롯 그린스마트 도시 등 3개 세션 양대 축 성공 위한 전략 논의 무엇보다 아직 두 과제 모두 확고하게 손에 쥔 일이 아니라는 점에서 시민 역량과 지지가 더 결집돼야 하고, 한층 세밀한 전략도 필요하다. 이 같은 부산 미래를 위해 내부 혁신 역량을 모으고, 실천 전략을 도출하기 위한 공동 사고의 장인 ‘스케일업 부산 컨퍼런스 2021’이 30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BEXCO) 컨벤션홀에서 진행됐다. 지난해 ‘불확실성의 시대, 부산의 미래’를 주제로 코로나 이후 부산의 미래를 고민하는 콘퍼런스를 공동 주최한 부산일보사와 부산시, 부산상공회의소, BNK금융그룹 등 4개 기관·기업이 올해 다시 뭉쳐 부산 미래를 모색하는 논의의 장을 마련했다. 이
부산의 유일한 민간 산업 폐기물 처리시설의 운용 종료가 4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새로운 폐기물 처리시설 건립이 이미 ‘골든 타임’을 넘겼다. 새로운 시설 건립은 엄격한 인·허가, 주민 민원 등으로 최소 5년 넘게 걸리기 때문이다. 지역 기업 상당수는 벌써부터 추가 비용을 물며 수백km 떨어진 경북이나 전남, 충청도로 폐기물을 옮겨 처리하고 있다. 폐기물 처리 부담이 부산을 ‘기업하기 나쁜 도시’로 전락시키고 있는 셈이다. 유일한 산폐장 4년 뒤 운용 종료 2년 새 매립 용량 절반으로 줄어 새 시설 건립도 최소 5년은 걸려 기업들 경북·충청도로 보내 처리 비용 부담으로 경쟁력 악화 ‘원성’ 6일 부산시에 따르면 부산 내 각종 사업장에서 배출하는 폐기물은 2019년 기준으로 하루 4000t을 넘어섰다. 2017년에 3250t, 2018년 3165t 수준이다 2019년 들어 크게 증가했고 아직 통계는 나오지 않았으나 지난해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이후로는 증가세가 더 가팔라진 것으로 예상된다. 더 큰 문제는 앞으로 폐기물 배출량 증가세가 가속화한다는 점이다. 부산에는 연간 44만t의 폐기물이 나오고 있으나 추가로 조성 중인 산업단지가 12곳, 조성 계획이 서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