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은 정직하다. 배신한 적이 없다. 먹은 만큼 더 움직일 수 있고 먹는 즉시 힘이 난다. 단순 포만감을 넘어 '살고 있다'는 정서적 안정감도 준다. 고기를 제아무리 먹어도 밥배가 따로 있다며 멋쩍게 웃음 짓는 한국인들이다. 수천 년을 주식으로 삼으며 체질화한 이유가 클 진데, 우리는 이를 밥심이라고도 표현한다. 소비자단체 평가서 6차례 우수브랜드 선정되는 등 '금값' 톡톡 같은 품종·부피·재배조건일 때 가장 무겁고 잘 썩지 않는 특징 한강하구 상류지역… 바닷바람·강바람 적절히 섞여 식감 최적 벼 익는 적정 온도·일교차, 고시히카리 자라기 좋은 토질·기후 기왕이면 맛있는 밥이 환영받는다. 모락모락 뜨거운 김이 걷히고 올라오는 촉촉한 향, 윤기 입혀진 투명한 쌀알과 입안 가득 들러붙는 찰기. 간장게장이나 제육볶음까지 갈 것도 없다. 정말 맛있는 밥은 간장과 고추장 등 원초적 찬만 곁들여도 뚝딱이다. 전통의 곡창지대 김포에서는 이런 밥이 지금 이 시각 곳곳에서 지어지고 있다. 대통령 취임식 만찬서 귀빈들이 맛본 그 쌀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한 지난 10일 저녁. 미국 부통령과 전 일본 총리, 국내 5부 요인 등 각국 귀빈 160여 명이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 모였다
경기도와 고양·김포·파주시가 국민연금공단이 지분을 보유한 일산대교의 공익처분 방침을 결정한 가운데, 손실 보상 규모를 두고도 양측의 입장 차가 팽팽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도는 손실 보상 규모를 2천억원대로 내다보고 있지만, 일산대교에 대한 국민연금공단의 투자 금액과 기대 수익이 7천억원에 이른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서다. 소송에만 몇 년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 속 갑론을박은 심화되고 있다. 도는 한 달 내로 일산대교를 공익처분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공익처분 시 사업자가 입는 손실을 공공이 보전해줘야 한다. 도는 손실 보상 규모를 2천억원대로 추산하고 있다. 경기도가 절반, 3개 시가 나머지 절반을 분담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일산대교의 운영사는 일산대교(주)인데 이곳의 지분은 국민연금공단이 100% 보유하고 있다. 일산대교를 건설할 당시 국민연금공단은 선순위 차입금에는 연 8%, 후순위 차입금에는 연 20%의 이자율을 매겨 일산대교(주)에 비용을 대출했다. 지분을 확보하고 건설 비용을 대출하는데 2천500억원가량을 들였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최소운영수익보장(MRG) 계약이 돼있고 일산대교를 이용하는 3개 시 내에 신도시가 조성돼 통행료 수익이 늘어난
'지분 100%' 보유한 국민연금공단 처분시 국민들 노후자금 결손 우려 손실 보전 비용 2천억 부담 비판도 경기도와 고양·김포·파주시가 한강 다리 중 유일한 유료 도로인 일산대교를 공익처분(9월6일자 2면 보도=경기도의회 민주당 대표단 "道, 일산대교 무료화 선언 지지")키로 하자 이에 따른 갑론을박이 심화되고 있다. 일산대교의 지분을 국민연금공단이 100% 보유하고 있어 공단이 막대한 통행료 수익을 거둘 수 있었던 일산대교를 처분하게 되면 전 국민의 노후 자금에 결손을 초래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는가 하면, 처분 시 2천억원가량을 경기도와 3개 시가 혈세를 들여 보전해줘야 하는 점 등에 대한 비판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국민연금공단의 불합리한 운영에 따른 피해를 경기도민이 감당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경기도와 3개 시는 한 달 내로 일산대교에 대한 공익처분을 확정하겠다고 지난 3일 밝혔다. '사회기반시설에 대한 민간투자법'상 민자사업의 주무관청은 공익을 위해 필요한 경우 해당 시설물의 변경, 이전, 제거 등 필요한 처분을 할 수 있게 돼 있다. 이를 근거로 일산대교(주)의 민자사업 관리운영권을 가져오겠다는 것이다.
B노선 공유 '용산行' 보완책 제시 김포~부천 노선 초안 거의 그대로 추가대책 검토에도 거센 반발 예상 안성 확정 '경기도 전역 철도 시대' 서부권광역급행철도(GTX-D) 강남 직결 방안이 끝내 불발됐다. 국토교통부는 29일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1~2030)을 확정하면서 당초 초안에 제시된 김포~부천 노선을 그대로 반영했다. 김포지역 등의 반발에 보완책으로 거론됐던 용산 연결 방안이 제시됐지만 반대 여론은 거셀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경기도는 유일하게 철도가 지나지 않았던 안성지역에 동탄~청주공항 광역철도(수도권 내륙선), 평택~부발선 개설이 확정되면서 경기도 전역이 철도 시대를 맞게 됐다. 국토부는 이날 오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4월 공청회를 통해 제시됐던 초안이 거의 그대로 반영됐다. 가장 반발이 거셌던 GTX-D노선은 그대로 김포 장기역~부천종합운동장역 구간만 개설하는 것으로 확정됐다. 대신 기존에 확정된 GTX-B노선을 부천종합운동장역부터 공유해 서울 용산까지 연결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 초안에서 제시됐던 동탄~청주공항 광역철도, 평택~부발선을 비롯해 별내선 연장(별내~별가람), 송파하남선(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김포~부천선을 '지선급'으로 규정하며 GTX-D노선 반영을 도 차원에서 적극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 지사는 26일 오전 경기도청 북부청사에서 김포·부천·하남시 선출직 공직자들을 만나 이같이 밝히며 경기도가 건의한 노선의 사업성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 지사와의 면담에는 정하영 김포시장과 장덕천 부천시장, 김상호 하남시장을 비롯해 김주영·박상혁·김경협·최종윤·신동근 국회의원, 3개 시의회 의장 등이 자리해 건의문을 전달했다. 또 'GTX-D 강남직결 범시민대책위원회' 김천기 위원장과 '하남시 GTX-D노선 유치위원회' 유병기 위원장 등 시민대표도 배석했다. 참석자들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GTX-D노선 및 서울5호선 김포연장안이 반영되기 위해 경기도가 실질적 협의에 나서 줄 것을 요청했다. 신명순 김포시의회 의장과 김천기 위원장은 김포시민 25만여명이 참여한 'GTX-D 원안사수, 서울5호선 김포연장' 서명지를 이 지사에게 전달했다. 이에 이 지사는 "서울 남부와 하남까지 가는 경기도 건의 노선은 사업성이 있다"며 "수도권 교통난 해소와 지역 균형발전 차원에서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토부가 발표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