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11개 지정 해수욕장이 1일 공식 개장했다. 올해 여름철 해수욕장 풍경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한 거리 두기 지침에 따라 예년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이날 오전 찾은 제주시 조천읍 함덕해수욕장과 제주시 이호동 이호테우해수욕장에는 이른 시간부터 텐트나 돗자리를 편 가족 단위 나들이객이 백사장 곳곳에 보였다. 시민들은 바닷바람에 더위를 식히며 여유를 만끽했으며, 이른 더위에 물놀이를 즐기는 사람들도 많았다. 해수욕장 곳곳에는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유지를 권고하는 현수막이 보였다. 평일 오전이라 많은 인파가 몰리지는 않았지만, 텐트와 돗자리 등을 2m 간격으로 떨어져 설치하는 등 거리두기 이행은 잘 지켜지고 있었다. 코로나19 우려로 야외 활동이 조심스러운 만큼 해수욕장 입구에 들어서는 방문객들은 대부분 마스크를 쓰고 있었고 파라솔과 텐트를 설치할 때도 거리두기를 유지했다. 얇은 덴탈 마스크를 쓰고 돗자리와 수건, 물통을 들고 모래사장 곳곳에 자리를 잡은 뒤 아이들과 본격적인 물놀이 준비를 하는 가족 단위 피서객들도 보였다. 함덕해수욕장에서 만난 한 피서객 정모씨(42·서울)는 “사람들이 꽤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걱정하면서 나왔
10일 오후부터 제주지역이 본격적인 장마철에 접어들면서 더위가 다소 누그러질 것으로 보인다. 9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제주도 남쪽 해상에서 북상하는 정체전선(장마전선)의 영향으로 10일 오후부터 제주도 남부와 산지에 비가 시작돼 모든 지역으로 확대된다. 특히 10일 밤부터 11일 오전 사이에 대기하층(약 1.5㎞ 고도)에서 유입되는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지형에 의해 상승되면서 남부와 산지를 중심으로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다 20㎜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10일 오후 3시부터 자정까지 예상 강수량은 10∼40㎜다. 10~11일 사이에 제주도 남쪽 해상에서 북상하는 정체전선의 북상 정도에 따라 강수 시간과 강수량은 달라질 수 있다. 비는 오는 17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중국 상해 부근에서 접근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중부지방까지 비가 오겠으나, 15일 이후에는 정체전선이 제주도남쪽먼바다로 내려가 남북으로 오르내리면서 날씨 변동성이 커지겠다”고 설명했다. 제주지역에서 장마가 가장 빨리 시작된 해는 2011년(6월 10일)이고 가장 늦었던 해는 1982년(7월 5일)이다. 한편 9일 제주시지역 낮 최고기온은 30도를 넘어섰다. 제주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마스크 사용량이 급증한 가운데 일회용 마스크가 길거리에 버려지면서 사용한 마스크 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17일 오전 제주시지역의 한 주택가를 살펴본 결과 버려진 일회용 마스크를 쉽게 찾아 볼 수 있었다.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마스크 착용이 필수가 됐지만, 일반 시민들이 사용한 일회용 마스크가 적절히 처리되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 감염에 대한 우려 때문에 쓰고 난 마스크를 집에 가져가지 않는다는 사람들도 있는 실정이다. 마스크 겉면에 묻은 바이러스는 짧게는 몇 시간, 길게는 며칠 동안 생존할 수 있어, 혹시 모를 2차 감염에 대비해 사용하고 난 마스크를 함부로 버려서는 안 된다. 길거리에 버려진 마스크를 보는 시민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직장인 박모씨(29)는 “일반인이 사용한 마스크라도 어떤 세균이 묻어 있을지 모른다”며 “지금 같은 시기에 서로 조심해야 하는데 이는 비양심적인 행동”이라고 말했다. 마스크를 고르고 쓰는 것만큼 잘 벗고, 버리는 것도 중요하다. 마스크는 귀에 거는 끈만 손으로 잡고 그 끈을 이용해서 벗어야 한다. 마스크 표면에 묻은 바이러스 등 오염 물질이 자신의 손에 묻을 수
최근 제주를 다녀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 감염이 확인된 서울 구로구 콜센터 직원이었다는 게 확인되면서 제주지역에도 비상이 걸렸다. 이 확진자가 방문했던 제주국제공항 내 JDC 면세점이 개장 이래 처음으로 운영을 중단했으며, 제주지역도 밀집근무시설의 감염 예방을 위한 대응체계를 강화했다. ▲JDC 공항 면세점 방문…면세점 개장 이래 처음 운영 중단 코로나19 확진자가 제주공항 JDC 면세점을 다녀간 것으로 확인되면서 면세점이 2002년 개장 이래 처음으로 운영을 중단했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는 서울지역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구로구의 한 콜센터 직원 A씨(40)가 지난 8일 제주공항 JDC면세점을 이용함에 따라 면세점을 임시 폐쇄했다고 12일 밝혔다. A씨는 가족과 함께 지난 7일과 8일 이틀 동안 제주를 여행했고, 8일 오후 8시40분께 공항 내 JDC 면세점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JDC는 공항 면세점을 방역하고, 12일 오전 5시30분부터 13일 오전 5시30분까지 24시간 동안 면세점 운영을 중단했다. JDC 면세점이 전면적으로 문을 닫은 것은 2002년 12월 개장한 이후 19년만에
“등산객들의 비양심적인 불법 주차를 당국은 수 년 째 방관하고, 대책은 내놓지 않다보니 주말마다 극심한 교통 체증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난 18일 한라산 성판악 탐방로 인근 5·16도로. 도로 갓길에는 2㎞ 넘게 차량이 줄지어 불법 주차를 하면서 거대한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이날 성판악 코스로 입산한 등반객은 2982명. 이들 대부분은 승용차와 렌터카를 끌고 온 것으로 추정됐다. 제주특별자치도 자치경찰단은 불법 주차된 차량으로 교통 흐름에 지장을 주고 병목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날 오전 8시30분부터 성판악 휴게소를 중심으로 한쪽 방향의 차량들만 우선 통과시키는 교통정리에 나섰다. 그 결과, 30분이 지난 오전 9시에는 5·16도로 성판악 구간의 양쪽 도로 모두 차량이 길게 줄지어 대기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도민과 관광객들은 “성판악 구간을 통과하느라 30분이나 지체했다”며 불만이 터져 나왔다. 이날 도로에서 30분 이상을 허비한 강모씨(49)는 “자치경찰은 불법 주차 차량은 그대로 두고 이곳을 통과하려는 차량에 대해서만 유턴이나 우회도로로 갈 것을 요구했다”며 분노를 터뜨렸다. 일부 운전자들은 “도로 갓길에 차량이 주차됐지만 평소처럼 운전자들이 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