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멸 위기에 처한 지방을 살리려면 중앙정부가 권한을 과감히 내려놓고 각종 규제를 대폭 철폐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수십 년 동안 정부가 지방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지만 오히려 수도권 집중화가 강화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할 때 전 사회적이고, 혁신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30일 국회 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지방의 위기, 국회의 역할을 논하다'를 주제로 제7회 국가현안 대토론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김진표 국회의장,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우동기 지방시대위원장을 비롯해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장), 김영록 전라남도지사, 송재호 국회 지역균형발전포럼 상임공동대표(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지방이 위기에 처한 현실에 공감하고 국가 차원의 대안 모색이 절실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김진표 의장은 "국회, 중앙정부, 지방정부가 함께 대안을 찾아야 한다"며 "지역대학 졸업 인재가 지역에서 좋은 일자리를 찾을 수 있고, 외국인 유학생 유치 및 정착 지원을 위해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이상민 장관은 "중앙 중심 분권 정책에서 벗어나 지방이 주도적 역할을 하고, 중앙은 지방을 지원하는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기조연설
휴가철을 보낸 국회가 8월 중순 들어서야 상임위원회 회의를 여는 등 일정을 소화하고 있지만 대구경북(TK) 지역 현안이 설 자리가 없는 실정이다. 잼버리 파행 사태, 해병대 채 상병 사망 사건 논란,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청문회 갈등 등 중앙 현안에 이목이 집중된 데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영장 청구를 둘러싼 여야 간 힘겨루기도 이어지고 있어서다. 21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대구 북구 산격동 경북도청 이전터 등 주변 일대 개발을 위한 근거가 담긴 도심융합특구법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를 통과한 뒤 법제사법위원회, 본회의 의결만 남겨뒀다. 하지만 언제 안건으로 다뤄질지 기약이 없다. 지난 6월 말 국토위 문턱을 넘었을 때만 하더라도 '7월 본회의 통과'에 대한 기대감이 컸었지만 공염불이 되고 있다. 역시 여야의 힘 싸움 속에 국회 심사가 표류하고 있다. 이날도 산업통상자원특허소위원회가 특별법 심사를 벌였지만 일부 쟁점만 조율한 채 최종 의결까지 이르지 못했다. 법안을 대표발의한 김영식(구미을)·이인선(대구 수성을)은 이날 소위 심사에 앞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준위 방폐물 특별법 제정을 촉구했지만 심사는 하세월이다. 지방자치분권 및 지역균형발전에
윤석열 정부의 대구 지역 사회간접자본(SOC) 공약 중 하나인 '경부선 대구 도심구간 지하화'에 대한 여론의 관심이 절실하다. 상반기 중 예정됐던 정부의 '지상철도 지하화 특별법' 발의가 지연되고 있어 이와 관련한 대구시 연구용역 마무리도 늦춰지는 등 사전작업이 지지부진해서다. 28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윤석열 정부가 지난해 대구 지역 15대 정책과제를 선정하면서 SOC 사업으로 ▷대구경북(TK) 신공항 조속 추진 ▷달빛고속철도 조기 착공 ▷경부선 대구 도심구간 지하화 등을 포함했다. TK 신공항 조속 추진과 관련해선 건설 지원을 위한 특별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후속 작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달빛고속철도 조기 착공을 위해서도 지역 정치권을 중심으로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등 지원 근거가 담긴 특별법을 완성해 국회 발의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경부선 대구 도심구간 지하화 작업은 소걸음하고 있다. 당장 정부 주도의 지상철도 지하화 특별법 제정 작업이 지연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연초 올해 업무계획을 밝히며 전국 구도심을 지나는 철도 지하화 추진 의지를 밝혔다. 구체적으로 상부 구도심 공간을 미래 도시공간으로 재구조화하고 단절된 지역 복원을 위한 목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