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新팔도유람]부산 '적산가옥 투어'
철도청장 관사였던 '정란각' 목재·유리등 일본서 가져와 지어 카페·게스트하우스 '재탄생' 다다미방·서랍장 日흔적 그대로 쌀창고가 문화복합공간으로… 재단건물·한복대여점 활용까지 일제강점 입증 '부정적 유산들' 이제는 '무궁무진한 공간' 변신 적산가옥(敵産家屋). 광복 후 일본인이 물러가며 남겨 놓고 간 주택을 일컫는 말이다. 일제강점기 당시 발간된 신문에 따르면 부산 시내 일인 가옥은 무려 1만4천호에 이르렀다. 부산 속 들여다보기(부속들)가 최근 '제19회 적산가옥 투어'에 나섰다. 적산가옥은 당시 일본인의 안방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광복동, 동광동, 부평동, 신창동, 대교동, 충무동, 보수동에 많았다. 하지만 적산가옥은 세월이 지나며 거의 사라졌다. 남아 있는 적산가옥도 지붕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원형을 많이 잃었다. '부속들'은 왜 적산가옥에 주목했을까. 이날 조장현 해설사는 "적산가옥은 우리가 일제로부터 다시 찾은 재산이다. 일제 강점을 입증하는 네거티브 헤리티지(부정적 유산)로 건축과 역사적인 측면에서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금 일본 여행 온 게 아닐까 부산역을 출발한 버스는 먼저 동구 수정동 '정란각'으로 향했다. '문화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