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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신문) ‘365일 어린이집’ 아이 몰리는데… 인원 10여명 제한

경남지역 10개 시군 총 17곳 운영
보육비 시간당 1000원 만족도 높아… 주말엔 정원 꽉 차 이용 못하기도
도 “하반기 수요조사… 확대 계획”

일요일인 11일 오전 10시께 방문한 창원시 의창구 팔용동 소재 세계어린이집. 이른 아침부터 입장 가능한 정원이 가득 차 아이들 뛰노는 소리로 가득했다.

 

세계어린이집은 평일 저녁과 주말에도 아이들을 맡아주는 ‘경남형 365 열린어린이집’으로, 주말에는 연령에 따라 5명씩 두 반으로 나눠 운영한다. 이 날은 문을 연 지 한 시간 만에 10명의 정원이 가득 찼다. 복도에는 아이들의 점심 도시락이 담긴 가방이 일렬로 놓여 있었다.

 

이곳에서 3년째 5~7세 반 주말전담교사를 담당하고 있는 남모(50)씨는 “아이들이 몰리는 주말 오전에는 정원이 가득 차는 편”이라며 “특히 토요일에는 예약 문의를 주셔도 이용하지 못하는 분들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평일에는 저녁까지 아이들을 맡아주는 어린이집이 많지만, 주말에는 오전부터 맡길 데가 마땅치 않다 보니 이곳에 많이 몰리는 것 같다”고 부연했다.

이날 만난 한 보호자는 “주말에도 급한 일정이 생길 때가 많다”며 “그럴 때면 이곳에 아이를 맡기러 온다”고 전했다.

 

현재 경남형 365 열린어린이집은 도내 10개 시군에서 총 17곳이 운영 중이다. 시간당 1000원(월 90시간 내)에 이용할 수 있다. 창원에는 세계어린이집이 유일하며 주말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평일 오후 5시 30분부터 자정까지 운영한다.

 

이용자들의 만족도도 높다. 경남도가 경남형 365 열린어린이집 이용자 98명을 대상으로 2024년도 사업 결과 만족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용자들의 97.6%가 전반적인 서비스에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직장과 가정 생활 양립에 도움이 되는 정도에 대해서는 98.8%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들은 대다수(86.7%) ‘야근·출장 등 업무’로 인해 열린어린이집을 이용하고 있었다.

 

그러나 어린이집의 수용 인원이 한 곳당 10여명에 불과해 아이들이 몰리는 시간대에는 예약조차 하기 쉽지 않은 실정이다.

 

특히 경남도의 맞벌이 가정은 해마다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어 365 열린어린이집과 같은 공공 보육 서비스 수요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2023년 기준 경남도의 맞벌이 가구는 44만여 가구로 전체 배우자가 있는 가구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경남도는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사업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경남도 보육정책과 관계자는 “학부모들의 만족도가 높은 사업으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진행 중”이라며 “올해 하반기에 수요 조사를 하고 내년도 예산 확대를 통해 개소수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