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시니어 연극인들이 모이는 제10회 거창실버연극제가 16일 거창 장미극장에서 개막한다.

‘지혜의 갈채, 실버’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연극제는 경남, 서울, 부산, 울산, 대구 등의 7개 실버극단에서 참여해 다채로운 작품을 선보인다.

고전을 극화한 작품, 명작을 각색한 작품, 창작극, 고전해학극 등이 주를 이룬다.

‘실버 연극’은 나이가 많은 실버나 시니어들이 배우와 스태프를 을 전담하는 연극으로, 실버 연극만 다루는 연극제는 전국에서 거창실버연극제가 유일하다.

이번 연극제는 7개 팀이 경연을 펼치며, 경남도지사상이 수여되는 단체 대상, 거창군수상인 금상, 연출상, 연기대상, 무대예술상 등의 수상작이 선정된다.

개막 첫날인 16일 오후 2시 실버벨노인복지관(부산)이 창작극 ‘나는 지금 내 나이가 좋다(작가·연출 박동민)’를 무대에 올린다.

19일 오전 11시에는 달성군노인복지관(대구)이 춘향전을 각색한 작품인 ‘변사또의 생일잔치(작가·연출 장태환)’를, 오후 3시에는 수영구노인복지관(부산)이 장막극 ‘맹진사댁 경사’를 각색한 ‘맹진사댁 잔치날(작가·연출 정보은)’을 공연한다.

20일에는 오전 11시 통영시종합사회복지관(경남)이 통영의 해녀 설화를 각색한 극인 ‘해평열녀(작가·연출 최윤정)’를, 화정종합사회복지관(세종)이 창작극 ‘으라차차 내 청춘(작가 김금희, 연출 김금희·장애라)’을 선보인다.

21일 오후 2시에는 종로노인종합복지관(서울)의 창작극 ‘행복요양원(작가·연출 박상준)’이 무대에 오르며, 폐막일인 22일 11시에는 울산북구노인복지회관(울산)이 놀부전을 각색한 마당극인 ‘놀부가 기가 막혀(작가·연출 허은녕)’를 공연하며 대미를 장식한다.

거창실버연극제 관계자는 “실버세대는 삶의 깊은 경험과 진솔한 인생관을 바탕으로, 꾸밈없는 연기를 펼칠 수 있는 이상적인 배우”라며 “그들의 무대는 진정성 있는 감동으로 관객과 소통할 것”이라고 전했다.

모든 공연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예매 및 문의는 전화(☏ 942-1755)로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