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인천시장이 시정 성과 중 하나로 내세우고 있는 배다리 지하차도(2.29㎞) 건설 사업 착공이 인천 중구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혀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경인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배다리 지하차도가 착공되는 구간 인근 중구 신흥동과 율목동·도원동 주민들은 인천시의 정책 결정 과정에서 제외된 것과 지하차도로 인한 교통량 확대 등을 이유로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종호 중구의회 도시정책위원장은 "그동안 시는 배다리 지하차도를 건립하기 위해 동구 주민의 의견만 수렴하면서 중구 주민들과는 어떠한 협의도 하지 않았다"며 "절차상 과정에서 소외된 데다, 지하차도 준공 이후 교통체증이 가중될 가능성이 큰 만큼 반대하는 여론이 많다"고 말했다. 배다리 지하차도 착공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으면 인천시가 내년도 국비 예산으로 받은 배다리 관통도로 상부 공간 복합커뮤니티센터 건립 사업도 차질이 불가피하다. 인천시는 배다리 지하차도 상부 공간에 배다리 관통도로 복합커뮤니티센터를 건립해 문화센터와 도서관·체육관·주차장을 조성하는 사업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 市정책과정 소외·교통체증 등 이유 상부 복합커뮤니티센터 차질 우려 市 "의견청취·개선사항 수렴" 입장 이
철거냐 보존이냐를 두고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부평미군기지(캠프 마켓) 내 일제강점기 조병창 병원 건물을 두고 인천시가 건물을 보존한 채 토양오염 정화가 가능한지 재검토하기로 했다. 앞서 인천시는 주민 안전을 위해 병원 건물을 철거하고 토양오염 정화작업을 실시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으나, 건물 보존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짐에 따라 이를 심층 검토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30일 부평구·한국환경공단·환경시민단체·토양오염정화업체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인천 캠프 마켓 B구역(10만804㎡) 조병창 병원 건물 존치 정화 방법을 논의하는 토양환경자문단 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지중 정화가 이론적으로 가능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단, 정화지역의 오염도나 토양 특성 등을 고려하면 이론을 실제 현장에 적용하는 데 다소 차이가 있을 거라는 주장도 나왔다. 지중 정화는 건축물을 철거하지 않은 채 토양오염을 정화하는 방식을 말한다. 인천시는 이 같은 의견을 취합해 국방부에 전달할 방침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국방부에 지중 정화 가능성이나 사례가 있으니 적용 가능한지 고려해달라는 측면에서 의견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문단회의, 지중정화 이론적 가능 인천시, 의견 취
인천 지역 청년들이 열악한 주거 환경에서 생활하는 것으로 나타나 제대로 된 주거권을 보장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인천에 사는 20대 여성 A씨는 사회 초년생이 감당하기엔 관리비가 많이 나오는 오피스텔에서 살고 있다. 관리 경비원이 상주하고, 현관 잠금장치가 3중으로 돼 있어 안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A씨는 "이전에 살던 오피스텔은 옆집 남자가 택배에 적힌 휴대폰 번호를 통해 여러 차례 연락을 했던 기억이 있다"며 "택배를 시킬 때도 '받는 이'에 남성으로 보이는 가명을 쓴다"고 했다. 20대 여대생 B씨는 학교 인근인 인천 미추홀구 용현동 일대의 오래된 빌라에서 살았다. 동네에 낡은 빌라와 저층 아파트가 많은 탓에 늦은 밤에는 귀갓길을 걱정해야 했다. 치안 환경도 좋지 않았고, 주인이 집수리를 해주지 않아 물이 제대로 나오지 않을 때가 많았다. B씨 집과 가까운 곳에 살았던 20대 여성 C씨는 월세 30만원의 원룸에서 1년간 거주하다가 택배 도난과 치안 등의 문제 때문에 이사했다. 매달 12만원을 더 내야 하지만 조금 더 안전한 곳으로 옮겼다. 20대 여성 D씨는 대학교 기숙사에 들어가지 못해 서둘러 자취방을 구해야 했다. D씨는
인천 부평 미군기지 캠프 마켓의 담장이 허물린다. 일제강점기 군수기지였던 조병창이 자리 잡았고 해방 이후 미군기지가 들어선 이곳은 지난 80여 년간 출입이 제한됐으나, 앞으로는 시민이 언제든 드나들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나게 됐다. 11일 경인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인천시는 캠프 마켓 B구역 야구장 부지(3만2천800㎡) 경계인 부평구 경원대로와 안남로에 설치된 길이 320m가량의 담장과 철조망을 없애 24시간 개방하기로 했다. B구역 야구장 부지 경계 320m 인천시, 11월까지 철조망도 제거 캠프 마켓은 1945년부터 1973년까지 주한 미군 부대에 무기·식량 등 물자를 보급한 제24군단 예하 제24군수지원사령부(ASCOM)가 축소되면서 남은 군영이다. 인천시는 2019년 미군으로부터 캠프 마켓 A·B구역(21만㎡)을 반환받고, 토양오염 정화가 완료된 B구역 야구장 부지를 지난 5월부터 시민에게 공식 개방했다. 담장으로 둘러싸여 있는 이곳은 현재 출입문을 통해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만 드나들 수 있다. 인천시는 이번에 담장을 철거하고, 캠프 마켓 야구장 부지와 연결되는 2001부평점(2001 OUTLET) 인근에 시민이 통행할 수 있는 계단을 조성하기
화수동 80대 옥탑방에 선풍기만 높은 습도 속 화장실엔 '곰팡이' "사람 만날 일이 없어 답답하다" 무료급식소 2주간 도시락 배달 먹지 않은 채 버리는 경우 많아 연일 이어지는 찜통 더위에 단칸방에서 홀로 사는 어르신들이 낡은 선풍기에 의지한 채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어르신들은 거동이 불편한 데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바깥출입이 더 어려워져 고립된 삶 속에서 극심한 외로움을 겪고 있다. 22일 오전 11시께 인천 동구 화수동에 사는 제모(80)씨는 어두컴컴한 단칸방에서 연식이 오래된 선풍기를 켜놓고 연신 부채질을 하고 있었다. 저층 다세대 주택의 3층 옥탑에 있는 제씨의 방은 후텁지근한 열기로 가득 차 있었다. 높은 습도 속에 방과 창문이 없는 화장실엔 곳곳에 곰팡이가 슬어 있었다. 생수를 살 돈이 없었던 제씨는 수돗물을 냄비에 붓고, 길거리에서 따온 방앗잎과 열매를 한가득 넣고 끓였다. 더위에 지친 제씨는 불편한 몸을 이끌고 천천히 손으로 계단을 짚으며 1층으로 내려와 세워둔 보행기를 끌고 인근 신협으로 무거운 발걸음을 옮겼다. 에어컨 바람을 쐬기 위해서다. 점심때가 되자 그는 최근 다시 문을 연 무료급식소로 향했다. 그는 "평소라면 오전에 나가서
인천 부평구(구청장·차준택)는 10일 부평아트센터 해누리극장에서 '법정 문화도시 부평' 선포식을 열었다. 이번 선포식은 1부 문화도시 부평 비전 선포, 시민 보고와 2부 전문가 발제, 지정 토론으로 구성됐다. 부평구는 지난 1월 문화체육관광부의 '제2차 문화도시'에 선정돼 5년간 총 사업비 약 190억원 규모의 사업을 추진한다. 차준택 구청장은 "미래의 부평은 가까운 곳에서 문화로 삶을 충전하는 '15분 문화도시', 시민 모두가 저마다의 방식으로 활동하는 '포용적 문화도시', 음악이 삶의 소리가 돼 '흐르는 음악도시', '문화로 즐기고 일하는 창조도시'로 변화할 것"이라며 "문화도시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
경인교육대학교는 최근 인천캠퍼스 예지관 컨벤션룸에서 제8대 김창원(사진) 총장 취임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김 총장은 서울대 국어교육과 학사·석사·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경인교대 국어교육학과 교수로 26년간 재직했다. 김 총장은 "경인교대가 미래 대학의 표준이자 산실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우리가 길러 낸 사람이 대한민국 교육의 미래를 밝힐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
경인교육대학교 제8대 총장에 국어교육학과 김창원(사진) 교수가 임명됐다. 10일부터 4년의 임기를 시작한다. 김 신임 총장은 서울대 국어교육과 학사·석사·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경인교대 국어교육학과 교수로 26년간 재직했다. 그는 경인교대 부총장 겸 교육전문대학원장, 교무처장, 교수협의회장 등을 역임했다. 또 대학수학능력시험 총괄검토위원장, 초·중·고 국어과 교육과정 개발 연구 책임자, 한국어교육학회 회장, 한국문화교육학회 회장 등을 지냈다. 김 신임 총장은 "디지털 혁명과 교육 수요 변화에 발맞춰 지속가능하고 확장성 있는 성장 역량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