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부산 서면에서 충무동을 잇는 BRT(Bus Rapid Transit System·간선급행버스체계) 노선이 공개되자 노선을 따라 위치한 시장 상인들이 시장 접근성 악화 등을 이유로 반발하는 등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25일 부산시에 따르면 올해 8월 말~9월 초 착공 예정인 서면~충무동 BRT(8.6km) 설치로 동구 범일동 부산진시장 바로 앞 육교가 철거될 예정이다. 범일로와 진시장로는 잇는 이 육교는, 진시장 2층 입구로 곧바로 이어져 유동인구를 시장 안으로 끌어들이는 효과가 있다. 이에 시장 상인들은 육교가 철거되면 시장으로 유입되는 손님이 줄어 영업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BRT는 도로 한가운데 버스전용차로를 설치하는 것이기 때문에 횡단보도가 반드시 만들어져야 한다”며 “육교 기둥 때문에 보행로 설치가 어려워 육교를 철거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육교 철거되면 유동인구 줄어 2·3층 상인들 생계마저 위협 엘리베이터·계단 설치도 어려워 남포 지하상가 상인도 강력 반발 “접근성 높일 대책 마련 급선무” 부산진시장은 올 2월부터 부산시와 육교 철거에 따른 대안을 논의했지만 접점을 찾지 못했다. 부산시는 육교를
부산 서면교차로에서 충무동교차로까지 이어지는 BRT(Bus Rapid Transit System·간선급행버스체계)의 밑그림이 나왔다. 현대백화점 부산점, 부산진시장, 자갈치시장 등을 두루 거치는 터라 지역마다 주민과 상인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내년 말 완공, 정류장 19곳 설치 교차로 22곳 맞물리는 정체구간 市 “버스통행시간 23% 감소 효과” 부산진시장 2층 연결 육교 철거 1층 ‘웃고’ 2·3층 상인들 ‘울고’ 건널목 설치에 지하상가 불만도 부산시는 21일 “서면교차로부터 충무동교차로까지 8.6km 길이 구간에 BRT 중앙정류장 19곳을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는 8월 공사를 시작해 내년 말 완공이 목표다. 이 구간은 시간당 차량 1701~2793대가 지나는 상습 정체 구역이다. 왕복 6~8차선으로 이어지며 교차로가 22곳이나 맞물려 있어 출퇴근 시간 교통량이 상당하다. 당장 자차를 이용할 수밖에 없는 주민과 대중교통을 주로 이용하는 주민 사이 반응은 극과 극이다. 부산진구에서 남포동으로 출퇴근하는 김 모(37) 씨는 "아이를 유치원에 등원시켜야 해 차로 출근할 수밖에 없는데 서면처럼 남포동도 BRT로 인해 지나치게 차가 막힐까 걱정"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