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화된 내수 침체로 숙박업·음식점업·건설업 등 주요 업종이 전례없는 불황을 겪고 있다. 내수 부진이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 기조와 국내 정치적 혼란 등 사회적 불확실성이 겹치면서 고용시장에는 매서운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20대부터 60대까지 “일자리 없다”=16일 오전 고용노동부 춘천고용복지플러스센터. 이른 아침부터 실업급여 신청 및 수급 창구에는 70여명이 몰리며 북새통을 이뤘다. 신청자들은 20대 청년부터 60대 이상 고령층까지 다양했다. 센터 한편에는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취업상담을 문의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강식(62)씨는 “30년간 건설업에 종사했는데 최근 일이 완전히 끊겼다”며 “날이 풀려도 일감이 없어 지푸라기도 잡는 심정으로 취업 상담 창구를 찾았다”고 털어놨다. 5년간 어린이집에서 일을 하다가 개인사정으로 잠시 쉬었던 김모(여·33)씨도 9개월째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김씨는 “직무경력이 단절되면서 직장에 다시 취직하기가 어려워졌다”면서 “실업급여 수급이 끝나도 일을 구하지 못할까봐 두렵다”고 말했다. 식당 종사자 박모(45)씨는 “가게 사정이 나빠져 손님이 늘어나면 다시 일하기로 하고 그만뒀다”면서 “
갑작스럽게 땅이 꺼지는 싱크홀(땅꺼짐) 사고가 전국 곳곳에서 잇따라 발생하며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최근 강원도에서도 크고 작은 도로 균열과 지반 침하가 이어지고 있어 땅꺼짐 현상 예방 대책이 요구된다. ■잇단 도로 균열…6년간 지반침하 111건=지난 14일 오후 5시6분께 원주시 반곡동 편도 2차선 도로에 7m 규모의 균열이 발생했다. 침하 현상과 가스·우수관로 파손 등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시민들은 갑작스럽게 생긴 균열로 인해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서모(32·반곡동)씨는 “반대편 차선을 지나가는데도 최근 싱크홀 사고가 많아 비슷한 사고가 생길까 불안했다”며 “신고 후 바로 도로가 통제되고, 조치돼 다행”이라고 전했다. 이에 앞서 지난 5일 춘천시 후평동우체국 앞 도로에서도 넓이 45cm 가량의 땅구멍이 발생, 주민들을 놀라게 했다. 춘천 주민 이혜정(31)씨는 “출·퇴근길마다 지나던 도로가 움푹 패여 있어 무서움을 느꼈다”며 “갑자기 땅 밑으로 빠지면 어쩌나 걱정”이라고 공포를 호소했다. 올해 2월11일에는 강릉의 주상복합 신축 공사 현장 인근 도로에서 가로 10m, 세로 5m, 깊이 최대 1m에 이르는 도로 침하가 발생해 인근 상인과 주민이
봄이 본격적으로 시작한다는 청명(淸明)이 지났지만 14일 강원도내에 때아닌 강풍과 폭설 한파 등이 몰아쳤다. 강한 바람에 낙석이 발생하고 건물 간판이 떨어졌으며 주택 지붕이 날아가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기상청은 15일까지 도전역에 강풍과 눈·비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도로 위 돌덩이·사흘간 강풍 피해 26건=14일 오전 춘천시 사북면. 이 일대 인근 도로에는 강풍을 이기지 못해 자동차 타이어만한 돌덩이가 굴러 떨어지고 나무가 뒤엉켜 있었다. 이곳을 지나는 25톤 덤프트럭과 승용차들은 갑자기 나타난 나무 잔해물과 낙석에 놀라 중앙선을 넘나드는 곡예운전을 했다. 인근 산간도로에는 급경사지에서 흘러내린 돌과 흙으로 안전펜스 철망이 뚫리기도 했다. 주민 서민용(60)씨는 “날이 따듯해져 땅이 녹는 4월께 강풍이 부는 날엔 돌덩이나 나뭇가지가 도로에 나뒹군다”며 “낙석방지펜스가 없는 곳은 안전그물망조차 없어 혹시나 낙석이 발생할까 노심초사하며 운전을 한다”고 말했다. 강풍 피해는 강원도 전역에서 이어졌다.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13일 오후 6시35분께 홍천군 남면의 한 간이화장실이 쓰러졌으며 같은날 오전 9시19분께 삼척시 미로면의 한 주택 지붕이 바람에
민물가마우지가 유해조수로 지정됐지만 포획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며 내수면 어업인들의 피해가 심화되고 있다. 춘천에서 낚시터를 운영하는 A씨는 19일 “최근에도 수백 마리의 민물가마우지떼가 몰려와 장시간 잠수하며 수천 마리의 물고기를 잡아먹었다”며 “꽹과리를 치며 몰아내도 도망가지 않아 낚시터 운영에 손해가 막대하다”고 토로했다. 춘천 소양강변에도 민물가마우지 배설물로 인해 나무가 말라죽는 백화현상이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도내 춘천, 평창, 정선, 양구, 인제 등에서는 민물가마우지로 인한 어족자원 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같은 피해는 최근 몇 년 사이 기온 상승과 천적 부재 등으로 민물가마우지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강원연구원과 철새지리정보포털 등의 자료에 따르면 2023년부터 올해 1월까지 개체수는 2년여 만에 2배 가까이 늘고 있는 추세로 볼 때 현재 3만 마리 이상이 도내에 서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급기야 환경부는 2023년 민물가마우지를 유해야생동물로 지정했고 강원도도 민물가마우지를 유해조수로 지정, 포획을 허용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개체수를 따라잡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알 제거 및 인공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