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철거 vs 활용… 동서고가로 운명 공론에 부치자
철거 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부산 동서고가로의 활용 방안 마련에 공론화 과정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민관 협치를 통해 역사의 유산을 남긴 부산시민공원처럼 향후 어떤 결정을 내리더라도 제대로 된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야 할 도시 자산이어서다. 사상~해운대 고속도로(대심도 도로)와 노선이 겹치는 약 7km 구간(사상~진양)은 도로 기능이 폐지된다. 3일 부산시에 따르면, 국토교통부가 지난 3월부터 우선협상대상자(가칭 사상해운대고속도로(주))와 실시협약 협상을 진행 중인 대심도 도로의 준공 예정 시기는 2030년이다. 시 임경모 도시계획국장은 “도로 기능 폐지 후 남은 고가로를 어떻게 할 것인지의 방안은 대심도 도로 개통 2~3년 전께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 환경단체 (사)부산그린트러스트는 지난 3월 동서고가로를 단순히 철거하기보다는 새로운 활용 방안을 찾아보자고 제안한 바 있다. 2030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부산 유치를 추진 중인 도시답게 기후위기 시대에 어울리는 도시재생 사례로 동서고가로를 활용해 보자는 의견도 나온다. 부산대 정주철 도시공학과 교수는 “기능을 다한 고가도로를 도시를 가로지르는 ‘보행 고속도로’로 생태화하면 의미가 클 것”이
- 이자영기자, 서유리기자, 변은샘기자, 손희문 기자
- 2023-10-04 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