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올 하반기 '대구예술 희망프로젝트'를 통해 국내·지역 예술인 중심의 문화예술행사를 추진하며, 온라인 콘텐츠를 제작하고 예술인 복지사업을 확대하는 등 지역 문화예술계 살리기에 나선다. 올해 예정돼있던 지역 문화 행사는 코로나19로 당초 계획을 전면 수정해 하반기에 집중 편성된다. 대구오페라축제(8~10월), 대구뮤지컬페스티벌(10, 11월), 월드오케스트라 시리즈(10, 11월), 대구음악제(9월) 등 굵직한 음악 축제들은 8월에서 11월까지 이어진다. 7~8월에는 대구관악축제(7월), 포크페스티벌(8월), 유네스코 창의도시 하우스 콘서트(7~10월) 등 대중적이고 친숙한 음악을 통해 코로나19로 지친 시민에게 위로를 건넨다. 축제 속 공연은 생활 속 거리두기 기조를 유지하며 온·오프라인 공연을 병행할 계획이다. 뮤지컬페스티벌·오페라축제·월드오케스트라 시리즈 등은 방역 지침을 준수해 실내 공연 위주로 진행되며, 포크페스티벌은 무관중 온라인 공연으로 예정돼있다. 아울러 국내외 예술인 초청을 최소화하고 지역 예술인 참여 기회를 확대해 지역 예술인에게 힘을 실어줄 방침이다. 전시의 경우 해외작가 초청교류전을 연기하는 대신 지역 청장년 작가의 참여를 대폭 확
실내 무대를 벗어나 야외로 나온 공연이 코로나19로 문화생활을 즐기기 어려운 대구시민들과 함께 한다. 대구문화예술회관(이하 문예회관)은 '수요상설공연'으로, 대구오페라하우스(이하 오페라하우스)는 '함께해요 대구! 찾아가는 콘서트'로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문예회관은 10월 7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후 7시 문예회관 동편 야외무대에서 '수요상설공연'을 연다. 매년 5월 초부터 시민들에게 문화가 있는 수요일을 선사했던 이 공연은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5월 마지막주부터 시민들을 만나고 있다. 시립극단(3일)·시립무용단(9월 2일)·시립소년소녀합창단(10월 7일) 등 시립예술단의 공연이 펼쳐진다. 지역 민간 예술단체도 국악, 클래식, 성악, 무용 등 다채로운 공연을 준비했다. 풍류21(퓨전국악·6월 17일), CM앙상블(클래식·24일), 정길무용단(한국무용·7월 8일), 펠리체 남성앙상블(성악중창·8월 26일), 토즈댄스(현대무용·9월 23일) 등이 무대에 선다. 오페라하우스는 오는 20일까지 '함께해요 대구! 찾아가는 콘서트'로 대구지역 공원과 광장 등을 직접 찾아 공연을 선보인다. 지역의 유명 성악가들과 오페라하우스 상주단체인 디오오케스트라, 대구오페라콰이어
대구 수성구가 대구 최초로 구립 미술관 건립에 시동을 걸었다. 구립 수성미술관이 개관하면 수성구는 현재 삼덕동에서 운영 중인 대구미술관, 같은 지역에 건립을 추진 중인 대구 간송미술관 등 세 미술관을 품에 안게 된다. 수성구청은 '2030 장기발전 계획안'에 구립 수성미술관(가칭) 건립 계획을 포함시켰다고 19일 밝혔다. 그간 수성아트피아는 유수의 공연 콘텐츠를 수용하는 공연장(용지홀, 무학홀)에 비해 전시 콘텐츠를 위한 공간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구립 수성미술관의 건립으로 이같은 아쉬움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계획안에 따르면 구립 수성미술관은 중·상·두산동 일대 '생각을 담는 도시' 내에 연면적 6천600㎡(약 2천 평)의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1, 2층에는 전시실 등이 들어서고 3층에는 정보센터로 꾸려지는 등 대구미술관과 비슷한 내부 구조를 갖출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수성구는 약 2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며, 2023년 착공해 2025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구청은 예정지로 중동·상동·두산동 일대와 함께 삼덕동 일대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미술관과 대구 간송미술관(건립 예정)이 삼덕동
대구 대표 공연장인 대구콘서트하우스가 '생활 속 거리두기'에 따라 '거리두기 좌석제'를 단계적(1~5단계)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방역 지침을 기본으로 대구라는 지역적 특수성까지 고려한 촘촘한 방역 체계를 구축한 것이다. 12일 대구콘서트하우스에 따르면 오는 6월 5일 대구시립교향악단 정기연주회를 필두로 같은 달 25일 대구시립합창단 정기연주회 등 공연이 재개될 계획이다. 생활 속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콘서트하우스는 관객석 운영에 대한 자체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그랜드홀(1천284석)을 기준으로 관객석을 ▷취소 혹은 무관중(가장 강화된 거리두기 단계) ▷관객간 2m 거리두기를 통한 관객석 10% 미만 수용 ▷1~1.5m 거리두기를 통한 관객석 15~20% 수용 ▷1m 거리두기를 통한 관객석 30% 수용 ▷한 자리 띄어 앉기를 통한 관객석 50% 수용(가장 완화된 거리두기 단계)으로 단계적으로 완화할 계획이다. '가장 강화된 거리두기 단계'로 시작해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짐에 따라 점진적으로 단계를 완화하며,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이나 코로나19 종식이 임박하면 '가장 완화된 거리두기 단계'에서 운영이 가능할 방침이다. 또한 무대와
고(故) 김수환(1922~2009) 추기경의 어린 시절 모습을 그린 영화 '저 산 너머'가 코로나19로 개점 휴업하다 모처럼 활기를 찾은 극장가에서 박스오피스 상위권에 오르며 관객에게 위로와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30일 개봉한 영화 '저 산 너머'(감독 최종태)는 5일 기준 박스오피스 3위에 올랐다. 개봉 6일 차 누적 관객수는 5만3천여 명이며, 네이버 관람객 평점 9.41점(6일 기준)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1928년 경북 군위, 8남매의 막내로 태어난 일곱 살의 수환(이경훈)은 아픈 아버지(안내상)를 위해 인삼 대신 도라지를 달여야 하는 가난한 형편이지만 수환의 어머니(이항나)와 아버지는 하느님을 마음속에 모시고 살아간다. 수환과 형 동한(전상현)도 천주교를 통해 죽음과 이별, 믿음 등 인생에 대한 이해를 넓혀간다. 난생 처음 사제 서품식을 본 수환의 어머니는 두 아들이 신부가 됐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품는다. 수환은 아픈 아버지에게 드리지 못한 인삼이 못내 마음에 걸려 인삼 장수가 되는 것이 꿈이면서도 자신의 '마음 밭'에 심은 씨앗이 무엇인지 계속 고민한다. 마침내 수환은 마음 밭에 무엇이 피어나는지는 자신이 어떤 씨앗을 뿌리는지에 따라 달렸다는
대구 달서구 웃는얼굴아트센터는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 예술계에 활기를 불어넣을 대구예술인지원프로젝트 '예술人 희망 in 달서'에 참여할 예술가를 모집한다. 프로젝트는 공모를 통해 다양한 장르의 대구 예술인과 단체들을 선정해 다채로운 공연 콘텐츠를 2주간에 걸쳐 전석 무료로 선보일 계획이다. 모집은 현재 진행 중이며 24일(금)까지 신청을 받는다. 클래식, 국악, 실용음악, 무용, 연극, 뮤지컬, 거리극 등 분야의 총 16개 팀(개인 및 단체)을 선발한다. 2년 이상 공연활동 경력이 있는 예술인, 대구 소재 전문공연예술단체면 누구나 지원이 가능하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공연이 취소되거나 연기되는 등 피해를 입은 지원자를 우대한다. '예술人 희망 in 달서' 콘서트는 웃는얼굴아트센터 청룡홀, 와룡홀에서 5월 말에서 6월 초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코로나19 대응지침과 생활방역 수칙을 준수해 열리며, 바이러스 확산 상황에 따라서 좌석 안전거리 유지, 온라인 공연 등 일정과 형식이 변경될 수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공연 장르 외에도 ▷지역 독립 영화인들을 위한 '시네마 프로젝트 10인 10색(가칭)' ▷지역 미술인들을 위한 '달서갤러리, 작은전시장 온라인 전시'
대구시와 대구문화재단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지역 예술인의 경제적 피해가 커짐에 따라 소상공인 지원에서 제외되는 공연 및 전문예술단체에 생존자금 100만원씩 긴급 지급하기로 했다. 지원 대상에 해당되는 단체는 대구시내 700~1천여 곳 정도일 것으로 재단은 예상하고 있다. 재단 관계자는 "지원 대상에 해당되는 단체는 모두 신청할 것으로 보고 예산 규모를 넉넉하게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지급 대상은 소상공인 지원에서 제외되는 공연 및 전문예술단체다. 사업자등록증이나 고유번호증이 있어야 하고 최근 2년간(2018~2019년) 2건 이상의 전문예술분야 활동실적이 있어야 한다. 생활예술단체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오는 13일부터 24일까지 2주간 신청을 받는다. 대구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 후 이메일(sky@dgfc.or.kr)을 통해 접수하거나 대구문화재단 예술인지원센터를 직접 방문해 접수하면 된다. 신청서와 함께 신청인 신분증, 고유번호증 사본, 대표자명의 통장사본, 대표자 프로필, 활동증빙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생존자금은 신청서류에 대한 심사 및 검증을 거쳐 27일 일괄 지급할 예정이다. 이혜진 기자 lhj@imaeil.com
대구콘서트하우스가 오디오 콘텐츠 플랫폼 팟캐스트와 팟빵을 통해 10분간 즐기는 클래식 공연인 '대콘의 600초 클래식'을 11일부터 31일까지 선보인다. '대콘의 600초 클래식'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문화행사 취소가 잇따르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연주자에게 창작 활동 기회를 제공함과 더불어 대구시민에게 보내는 응원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기획됐다. 대구를 기반으로 활동 중인 25명의 프리랜서 연주자들이 출연해 하루 1곡의 클래식 음악을 선보인다. 소프라노 배진형, 메조소프라노 손정아, 테너 문성민, 베이스 전태현 등이 출연하며, 매회 새로운 연주자들이 새로운 곡을 선사하는 묘미를 감상할 수 있다. '사랑, 그 모든 것을 이기는 힘'을 주제로 성악, 바이올린, 피아노, 오보에 등 클래식 음악 전반을 다룬다. 크라이슬러의 '사랑의 기쁨', 드뷔시의 '기쁨의 섬', 엘가의 '사랑의 인사', 마스네의 '타이스의 명상곡' 등 친숙한 음악들로 10분의 짧은 감상으로도 긍정의 에너지를 충전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음악 평론가 및 작곡가로 활동해 온 이철우 대구콘서트하우스 관장의 감초 같은 해설이 곁들여져 곡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공연은 코로나19 예방
경북 김천 출신으로 이미자가 부른 노래 '열아홉 순정'을 작곡한 나화랑(본명 조광환, 1921∼1983) 생가가 현지조사 5년 만에 등록문화재가 됐다. 문화재청은 9일 한국 대중음악계를 대표하는 작곡가인 나화랑이 태어나고 자란 '김천 나화랑 생가'를 문화재로 등록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동시대에 활동한 음악가 생가가 대부분 사라진 상황에서 음악사·지역사 측면에서 보존 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천시 봉산면 인의리에 있는 나화랑 생가는 안채 108㎡, 사랑채 138㎡, 창고 40㎡로 구성된다. 건립 시기는 1921년이다. 문화재위원회는 앞서 2016년 김천시가 제출한 활용 계획서를 검토한 뒤 등록을 보류하면서 유사 사례에 대한 종합 조사를 지시했다. 이에 문화재청은 동시대 음악가 중 월북자나 친일 인사 등을 제외한 32명을 추리고, 그중 나화랑 업적에 견줄 만한 사람으로 고복수, 이난영, 현인, 김교성, 김부해, 김서정, 김화영, 손석우, 왕평, 이시우, 조춘영, 형석기 등 12명을 선정했다. 이들이 머문 생가는 지난해 조사에서 대부분 없거나 확인이 불가능한 것으로 파악돼 나화랑 생가가 지닌 희소성·상징성이 인정됐다. 지난해 나화랑 생가를 둘러본 문화재전문
국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인한 13번째 사망자가 대구에서 발생했다. 대구시는 27일 오전 코로나19 관련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입원 대기 중이던 74세 남성이 이날 오전 사망했다"고 밝혔다. 대구시에 따르면 사망자는 신천지 대구교회 전수 조사 대상으로 확인돼 23일 코로나 신속검사 진단을 의뢰해 25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입원 대기하면서 자택에서 자가격리 중인 상태였다. 사망자는 22일 저녁부터 발열, 기침 등 증상이 나타났으며 23~26일 하루 2회씩 모니터링했으니 발열 외 다른 증상은 호소하지 않았다. 이날 오전 호흡 곤란 증상이 나타나 영남대의료원으로 이송되던 중 심정지가 발생해 오전 9시 숨졌다. 사망자는 과거 신장 이식 수술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호흡곤란 등의 증세를 보이고 있는 환자는 4명으로, 계명대 동산병원(달서구 소재) 2명, 경북대병원 2명이다. 인공호흡기 치료 중인 환자는 경북대 1명, 계명대 동산병원 2명으로 그 중 1명은 체외막산소공급 치료를 받고 있다. 이혜진 기자 lhj@i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