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 할일 쌓였는데 교권 침해까지… 존중도 보호장치도 없는 교사
“존중이 아니라 보호를 원합니다. 이게 교사의 현실입니다.” 스승의 날을 하루 앞둔 14일 경기지역의 한 초등학교에 근무하는 교사 A씨는 한탄 섞인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25년 이상 교편을 쥔 그는 교권 추락의 현실을 교육현장 일선에서 생생히 목격한 사람이다. 본연의 업무인 교육보다 행정 업무에 시달리는 건 과거부터 현재까지 변하지 않은 현실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현장체험학습 부담에 교대 추락까지 이중삼중으로 의욕을 떨어뜨리는 일들이 많다. 현장체험학습에서 벌어진 학생 사고까지 교사에 책임을 묻고, 그 여파로 업무가 과중되면서 멀리 떠나는 현장학습을 기피하는 분위기가 팽배하다는 게 A씨의 설명이다. 또 일부 교대의 경우 수시 일반전형에서 학교 내신 6등급대까지 합격선이 내려가며 학생이 선망하는 직업이었던 교사의 위상도 떨어졌다. 실제 수도권 교대를 비롯한 전국 8개 교대에선 올해 정시 합격자가 등록을 하지 않는 미등록 사태도 일어났다. 이들 교대에서 모두 190명이 미등록했는데, 2024학년 입학생 중엔 233명이나 미등록했었다. 내외부에서 닥친 어려움 때문에 학교에 가는 발걸음이 가볍지 않은 건 비단 A씨의 사례만은 아니다. 이는 경인지역 교사 노동조합
- 정운·김형욱기자
- 2025-05-15 1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