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파트 가치를 폄하하는 부동산을 이용하지 않습니다.” 최근 도내 한 아파트에는 이런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내걸리면서 입주민과 공인중개사 사무소 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입주민들은 제대로 된 가격을 받고 자신의 아파트를 팔겠다는 것이고, 공인중개사들은 과도한 집값 상승을 불러일으키는 이 같은 주장은 시장교란 행위로 볼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16일 양산시 소재 몇몇 아파트에는 가치를 제대로 평가 받기 위한 주의사항과 관련된 내용의 현수막, 공고문이 내걸려 있었다. 내용을 보면 △허위 매물로 등록돼 있는지 수시 확인 △매매할 경우 신속한 실거래 등록 △저가 매물 거둬들이기 △가치 폄하 부동산과 거래 중단 등의 수칙이 적혀 있다. 특히 이들 공고문에는 ‘부동산 가두리’를 주의하자는 내용이 공통적으로 적혀 있었다. 부동산 가두리란 공인중개사 사무소가 집값의 상한가를 정해 일종의 가두리 양식과 같은 방법으로 가격 상승을 막아 거래를 늘리려는 전략을 뜻하는 말로, 매도자들 사이에 통용되는 신조어다. 문제는 이 부동산 가두리를 놓고 매도자와 공인중개사 간 입장 차이가 첨예하다는 것이다. 매도자는 높은 금액에 집을 내놓아 가치를 높이려 하는데 이를 공인중개사들이
최근 수도권에서 전세난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창원 지역도 예외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7년 사이 창원 전셋값은 가장 크게 상승했고 전세 매물은 6개월 사이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 20일 한국감정원의 월간 전세가격지수 통계를 보면 지난 9월 기준 경남의 전세가격지수는 92.2(100=2017년 11월)로 전월 대비 0.26% 증가했다. 이 처럼 한 달 사이 0.2% 이상 상승한 것은 지난 2013년 4월 이후 7년 만에 가장 높은 것이다. 특히 경남의 전세가격지수는 지난 2019년 12월 이후 매달 상승하고 있다. 지난 2017년 4월(-0.07%) 이후 2019년 11월까지 32개월간 전세가격지수는 매달 하락하며 전셋값이 내리막을 달린 것과 비교하면 최근은 급격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 같은 경남 전세가격 상승은 창원이 주도하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창원 성산구와 의창구에서 1%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경남 전체 지수를 끌어올렸다. 창원시 성산구의 9월 기준 전세가격지수 상승률은 1.83%로 2013년 4월 이후 7년 만에 가장 높았다. 이 같은 상승률은 같은 기간 서울(0.41%), 경기(1.09%)의 상승률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창원 의
두 차례의 강도 높은 부동산 대책으로 지난 8월 경남 주택 매매거래량이 전월과 비교해 7년 사이 가장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토교통부와 한국감정원의 8월 주택매매거래 자료에 따르면 경남의 주택 매매거래량은 4119가구로 전월(7273가구)보다 43.4% 감소해 2013년 7월(당시 6월보다 74.2% 감소) 이후 7년 1개월 만에 가장 크게 하락했다. 도내 지역별로 보면 창원시의 거래량 감소가 두드러졌다. 지난달 창원의 주택 매매거래량은 1261가구로 전월(2920가구) 대비 1659가구 감소(56.8%)했다. 창원시 내에서는 성산구가 67.3% 감소(961→314가구)하며 가장 크게 줄었고, 마산합포구 61.1%(478→186가구), 의창구 58.2%(710→297가구), 진해구 42.9%(394→225가구), 마산회원구 36.6%(337→239가구) 감소하며 창원 대부분 지역에서 거래량이 반토막이 났다. 도내 시군 중 감소율로만 따지면 거제시가 61.5%(615→237가구)로 가장 크게 줄었다. 또 도내 시지역 모든 곳에서 거래량이 지난달과 비교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8월 도내 주택 매매거래량 감소는 6, 7월 두 차례의 강도 높은
경남의 8월 경매건수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법원 휴정에도 5개월 연속 전국 최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매 물건이 많다는 것은 경기 불황을 간접적으로 나타낸다. 8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8월 법원경매 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에서 진행된 전체 경매건수는 1713건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특히 경남은 지난 4월부터 5개월 연속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건수를 기록하고 있다. 법원행정처가 지난달 24일 전국 법원에 휴정을 권고함에 따라 도내 지방 법원들도 오는 10일까지 휴정에 들어갔다. 이에 도내 전체 경매건수는 전월(2193건) 대비 21.9% 줄었지만 전국 최다 건수는 유지했다. 경매건수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반면 낙찰률과 응찰자수는 전국에서 가장 낮고 적은 것은 지역 경기 침체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지난달 경남 법원경매 낙찰률은 24.3%로 5개월 연속 전국 최저, 평균 응찰자수는 2.4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적었다. 정상철 창신대 부동산대학원장은 “채무자가 부채를 감당하지 못해 법원으로 넘어온 부동산이 많아 경매 건수도 많은 것이다. 이는 경기 침체를 우회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통계로도 볼 수
마산 제2자유무역지역 조성 필요성으로 업계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편중된 창원 산업 구조를 개편해 코로나 이후의 경제 변화를 대비할 수 있다는 것을 주로 제시한다. 창원의 산업 구조가 기계·조립·조선 등에 집중돼 있어 세계 경기 변동에 타격을 크게 입으니 기존 마산자유무역지역의 업종 확대와 신규 업체 유치를 통해 지역 경제의 기초체력(Fundamental)을 키우자는 것이다. 실제로 마산 제2자유무역지역 조성과 관련해 지난 2011년 창원시의 연구 용역이 진행되며 그 필요성이 검증된 바 있다. 연구 용역에서는 마산 제2자유무역지역이 조성되면 3조원 이상의 생산유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당시 제2자유무역지역 조성 예정지도 정해지며 현실화될지에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이후 경남도와 창원시의 예산 배분문제로 사업 추진이 중단됐고 아직 진전이 없는 상태다. 당시 창원시가 진행했던 연구용역 내용과 지난달 20일 최형두 국회의원(미래통합당·마산합포구) 주최로 국회에서 열린 ‘마산 제2자유무역지역 조성과 투자유치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에서 나온 (사)미래발전연구원의 연구 자료를 분석, 마산 제2자유무역지역 필요성을 살펴본다. ◇생산유발 효과 3조원= 마산 제2자유
지난 6월 경남의 주택 매매거래량이 급증하며 5년 사이 최다를 기록했다. 외지 투자자들의 매입에 따른 연쇄효과로 풀이된다. 23일 국토교통부와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6월 경남의 주택 매매거래량은 6404가구로 2015년 11월(6448가구) 이후 5년여 사이 가장 많았다. 전년 동기(2972가구)와 비교해보면 115.5%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창원의 거래량 증가가 가장 가팔랐다. 지난 6월 창원의 주택 매매거래량은 2596가구로 전년 동기(859가구) 대비 202.2% 증가했다. 창원시 내에서는 성산구에서 778가구가 거래되며 가장 많은 수를 차지했고 의창구 585가구, 마산회원구 477가구, 마산합포구 399가구, 진해구 357가구 순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거래량 급증이 외지 투자자 유입에 따른 연쇄효과인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경남본부의 설명에 따르면 경남에는 정부의 6·17 주택 안정화 대책 발표 전 외지투자자들이 일시적으로 몰려들었다. 외지투자자들은 급매물을 비롯해 매매값과 전세값 차이가 크지 않은 매물을 집중적으로 사들였고 이런 투자자들에게 매도한 기존 주택주들은 신규 주택을 마련하기 위해 다시 주택을 매입하면서 거래량
강도 높은 정부의 주택 시장 안정화 대책에도 경남의 주택시장은 최근 들썩이는 모양새이다. 최근 경남에는 창원과 김해를 중심으로 외지투자자와 법인의 거래가 늘었고 이에 따라 주택가격이 급증하는 곳도 나타났다. 과거와 비교해 최근 도내 주택시장 변화를 구체적으로 살펴보고 앞으로는 어떤 양상을 보일지 알아봤다. ◇경남 주택시장 지난 4년간 내리막= 경남의 아파트 가격은 2015년 이후 지난해까지 4년간 내리막을 걸었다. 한국감정원의 아파트 실거래 가격지수 통계에 따르면 경남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는 지난 2015년 10월 108.9(2017년 11월=100)로 정점을 찍었다가 이후 2016년 몇 차례 상승한 적은 있었으나 2019년까지 꾸준히 감소세를 보여 왔다. 가장 저점을 기록한 때는 2019년 10월로 85.9까지 떨어지며 4년 사이 21.1% 감소했다. 비슷한 기간 도내 주택시장 심리는 더 극적으로 움직였다.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 자료를 보면 지난 2015년 4월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39.1로 최근 5년 중 가장 높았다. 이후 꾸준한 감소세를 보이며 2019년 4월에는 68.8로 나타나며 4년 사이 소비심리는 절반 이상(-50.5%) 위축됐다
경남의 아파트 시장이 법인(부동산)의 매입이 급증하며 들썩이고 있다. 부동산 법인은 투기 세력들이 주로 이용하는 수단이다. 지난 5월 법인의 경남 아파트 매입량이 역대 최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체 거래 대비 법인의 매입 비중은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16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와 한국감정원 등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경남에서 발생한 법인 아파트 매입 물량은 1126가구로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6년 이후 가장 많았다. 이는 5월 전체 아파트 매매 거래(4017가구) 중 28.0%를 차지해 아파트 4곳 중 1곳은 법인이 사들인 것이다. 여기에는 부동산 법인뿐만 아니라 보통의 법인도 포함된다. 최근 정부 주택 안정화 대책이 발표되기 전에는 다주택자는 부동산 법인 설립을 통해 감세 효과를 누렸다. 개인 소유 주택은 1주택으로 하고 나머지는 법인으로 돌려 재산세, 종합부동산세 등의 중과를 피하고 매각할 때도 개인에 부과되는 양도세보다 낮은 세율을 적용받는 방식이다. 경남의 최근 5년(2015~2019년) 한 달 평균 법인의 아파트 매입량은 120.6가구로 지난 5월의 경우 5년 평균보다 9.3배 급증했다. 법인의 아파트 매입을 비중으로 따지면 경남이
경남의 경매 물건은 증가하고 있지만 낙찰률은 전국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침체 장기화와 경매 물건의 감정평가 시차가 경매시장 냉각의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15일 법원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의 ‘5월 지지 경매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경남도내 경매 물건은 2307건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또 경남은 지난 4월(2262건)에 이어 두 달 연속 물건 수가 2000건을 넘었고, 지난달 기준으로 2000건이 넘은 지역은 경남과 경기(2072건) 두 곳뿐이었다. 물건은 계속 늘고 있지만 낙찰률은 여전히 전국 최하위에 머물렀다. 5월 경남의 낙찰률은 25.3%로 나타났고 지난달(24.0%)에 이어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전체 평균 응찰자 수는 3.2명이었다. 시설별로 보면 업무·상업시설 낙찰률이 가장 낮았다. 경남의 5월 업무·상업시설 경매는 377건이 진행됐고 이 중 85건이 낙찰돼 낙찰률은 22.5%에 그쳤다. 특히 낙찰가율도 53.7%로 나타나 감정가의 절반 수준이었고 평균 응찰자 수는 1.9명이었다. 주거시설의 경우 경남은 경기(1076건)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966건이 경매에 부쳐져 이 중 277건(28.7%)이 낙찰됐다. 토지
창원소방본부는 1일 오전 11시 52분께 창원시 의창구의 한 공장에서 불이 나 2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 불로 공장에서 송풍기 수리 관련 용접 작업을 하던 노동자 A(57)씨가 전신 2도·부분 3도 화상의 중상을, B(63)씨는 안면부 등에 2도 화상을 입었다. 또 공장 2층 샌드위치 판넬 20㎡와 공장 설비 등이 소실 돼 70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불은 발생 한 시간 여만인 이날 오후 12시 56분께 진화됐다. 소방과 경찰 당국은 용접 부주의로 인해 불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조규홍 기자 hong@knnews.co.kr 원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