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소년 실종사건이 발생한 지 30년이 됐다. 지방선거로 임시공휴일이던 1991년 3월 26일. 대구 성서초등학교에 다니던 우철원(당시 13세), 조호연(12), 김영규(11), 박찬인(10), 김종식(9) 군은 "도롱뇽 알을 주우러 간다"며 사라졌고, 그후 다시는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 했다. 철원 군의 아버지 우종우(73) 씨는 "놀다 오겠다"며 벽에 걸린 점퍼를 들고나가던 아들의 뒷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고 했다. 25일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 우 씨는 지금도 한 번씩 아이들이 발견된 세방골 인근에 들러 아들을 향한 그리움을 달랜다고 했다. 우 씨는 그간 아이들과 관련된 작은 단서라도 있으면 안 가본 곳도, 안 해본 일도 없다. 이 과정에서 온갖 허위 제보로 입은 마음의 상처는 말로 다 할 수 없을 정도다. 우 씨는 "'아이들이 어느 창고에 있다', '바닷가에서 새우잡이를 하고 있다'는 무속인, 해몽가들의 말에 몇 번이나 경찰과 현장을 찾았지만 다 엉터리였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수사가 답보 상태에 머물며 제대로 된 이유도 모른 채 세상을 떠난 소년들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도 차츰 식어갔다. 이 때문에 우 씨는 아이들을 위한 추모식을 30주년이 되는
대구의 주요 공공 개발 부지에 대한 사전 투기 의혹이 짙어지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조성하는 대구 연호지구 및 대구도시공사의 대구대공원, 금호워터폴리스 등의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기 전 토지 거래량이 급증하는 등 개발 정보가 사전에 유출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1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대구 수성구 연호 공공주택지구(연호지구)가 속한 연호동과 이천동의 토지 거래량은 2015년 110건, 2017년 152건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보다 각각 52.8%, 85.4%나 급증한 수치이며, 2018년 5월 이 일대가 공공주택지구로 확정되기 직전이었다. 특히 2015년 3월은 대구고법이 LH 대구경북본부에 법원 이전 후보지 검토를 요청한 때이고, 2017년 3월은 이에 대한 양측의 협의가 마무리된 시점이다. 개발 호재가 있던 해에 토지 거래가 눈에 띄게 늘어난 것이다. 거래량을 월별로 살펴보면 개발 논의가 시작된 2015년 3월 이후 5개월간 66건의 거래가 집중됐다. 이는 전년도 전체 매매 건수(72건)에 육박한다. 대구도시공사가 추진하는 공공 개발 사업에서도 사전 정보를 이용한 투기 의혹이 제기된다. 대구대공원 예정지인 수성구 삼
▶이춘웅 씨 18일 별세. 호철(대구지법 부장판사)·인호·종호 씨 부친상. 방현정 씨 시부상. 빈소=대구 달서구 S병원장례식장 1분향실. 발인=20일 오전 8시. 010-2521-9908. 허현정 기자 hhj224@imaeil.com
고(故) 최숙현 선수 등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선수들에게 가혹 행위를 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안주현(46) 씨에게 법원이 징역형을 선고했다. 대구지법 제11형사부(부장판사 김상윤)는 22일 의료인이 아님에도 선수들에게 치료를 하며 돈을 받은 혐의(의료법 위반) 등으로 기소된 안 씨에게 징역 8년 및 벌금 1천만원을 선고했다. 또 7년간 신상 공개, 8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7년간 아동·청소년 관련기관 및 장애인 복지시설로의 취업 제한을 명했다. 재판부는 "팀닥터라는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훈련 명목으로 고 최 선수를 비롯한 트라이애슬론팀 선수들에게 지속적인 구타, 성추행, 폭행을 저질렀고 이를 견디지 못한 최 선수가 극단적 선택을 한 원인을 제공했다"며 "피해 회복을 위한 어떤 조치도 하지 않았지만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 아무 범죄 전력이 없는 초범인 점을 유리한 점으로 참작했다"고 밝혔다. 한편, 선고를 지켜본 고 최 선수의 가족과 동료 선수들은 형량에 아쉬움을 표했다. 최 선수의 아버지는 "피해 선수들이 겪은 고통에 비해 형량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초범이라는 이유로 감형이 조금 되었다는 사실 역시 아쉽다"고 말했다. '팀닥터'로 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