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이주’, ‘여성’. 세 언어가 환기하는 공통점은 무엇일까? 소외와 약자 그리고 비주류를 함의한다. 글로벌시대가 가속화되면서 집을 떠나야 하는 아시아인, 그 가운데 여성들이 늘고 있다. 특히 요즘 들어 이주의 여성화라 불릴 만큼 이주자 중 여성의 비율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여성들은 왜 집을 떠나는 것일까? 다소 도발적이며 안타까운 이 질문에 대해 다각도로 살펴보는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전당장 이강현)이 아시아 여성과 이주에 대한 관점을 제시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최한다. 오는 13일부터 9월 24일까지 진행하는 ‘떠난 자들의 행진: 여성과 이주’가 그것. 모두 여섯 차례에 걸쳐 ACC 라이브러리파크 상설 전시 연계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는 이번 프로그램은 동시대 여성과 이주자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현상과 의미, 대안 등을 입체적으로 들여다본다. 첫 번째 문은 오는 13일 라이브러리파크 특별열람실에서 연세대 김현미 교수가 연다. 김 교수는 ‘왜 여성은 집을 떠나는가’를 주제로 이주화 여성을 강연한다. 여성들이 집을 떠나 무엇을 얻고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지 이야기하며 특히 이주 여성의 목소리를 매개로
예전부터 전해 내려오던 여름철 풍광은 물론 새로 조성된 경관들까지 수원시가 자연이 선사하는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여름철 명소 10곳을 선정했다. 연꽃과 연잎, 무궁화와 해바라기 등 제철을 맞은 꽃들을 만나거나 숲길을 걷는 듯한 산책로 등 생각보다 우리 가까이에 있었던 명소들을 수원시가 물색하고 발굴했다. 맹꽁이 서식하는 만석공원 시원한 소나무그늘 노송공원 국립산림과학원 무궁화 가로수길 수원천 버드나무 즐비 탑동시민농장·수원무궁화원 여름꽃 만발 '핫플레이스' 효원공원 배롱나무 화려 청소년문화공원 탁트인 잔디밭 ■ '초록 세상'이 주는 싱그러움, 만석공원 수원시 장안구 송죽동 248번지에 위치한 만석공원은 1998년 조성된 후 꾸준하게 관리되면서 계절마다 아름다운 풍광으로 인근 주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여름철이면 공원 전체가 초록으로 뒤덮이는 장관이 연출된다. 성인 몸통보다 큰 거대한 연잎들이 수면을 반쯤 덮은 여름만의 정취를 감상하기 좋다. 수변 데크길을 이용하면 연잎으로 만들어진 초록 물결 위에 떠있는 듯한 신비로움을 느낄 수 있다. 만석거 둘레길 곳곳에 다양한 쉼터는 물론 멸종위기종 맹꽁이 서식지가 조성돼 있어 저녁이면 맹꽁이 울음소리도 자주
(주)유니디자인경영연구소(이하 유니디자인)는 인천 연평도, 덕적도, 승봉도, 장흥도 등 인천 9개 섬의 명소를 담은 '관광 VR 콘텐츠'를 경북 청도 주민들이 즐길 수 있도록 제공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유니디자인은 각 섬에서 20곳 이상의 장소를 촬영했다. VR 기기를 착용하면 직접 섬에 가 있는 듯한 생생한 장면이 펼쳐진다. 사용자 시선과 움직임에 화면이 반응하면서 생동감을 더하도록 제작됐다. 연인, 가족, 힐링 등 각각의 주제에 맞춰 콘텐츠를 선택하면 준비된 코스를 즐길 수 있다. 이 콘텐츠는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갯벌타워 등에서 경험할 수 있다. 유니디자인은 이 같은 VR 체험이 인천 섬 관광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청도군과 현재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유니디자인 '관광 VR 콘텐츠' 연평도·덕적도 등 9개 섬 담아 경북 청도 주민들에 제공 계획 청도는 '소싸움'의 고장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청도군은 '청도 소싸움 미디어체험관'을 운영하는 등 소싸움과 관련한 다양한 콘텐츠를 관광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인천 섬 VR 콘텐츠가 청도 주민뿐 아니라 청도를 찾는 관광객에게도 좋은 볼거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니디자인은 백령도와
고려 승탑의 백미 ‘원주 법천사지 지광국사탑(국보 제101호·이하 지광국사탑)’의 최종 귀향시기가 2023년 상반기에 결정된다. 8일 문화재청 관계자에 따르면 늦어도 내년 상반기 문화재위원회를 열고 탑을 원래 자리에 복원할지 실내로 이전할지 등을 놓고 최종 결정할 것 이라고 밝혔다. 실내 보관이 결정된다면 오는 10월 초순께 법천사지 유적 전시관이 개관하는 만큼 내년에 바로 ‘환지본처(還至本處)’가 가능하지만 원래의 위치에 다시 세우게 된다면 안정성 등을 고려해 그 시기는 2024년 10월로 늦춰질 수 있다. 당초 ‘지광국사현묘탑비(국보 제59호)'의 보존처리가 결정되면서 지광국사탑의 반환시기와 연계돼 전체 일정이 연기될 수 있다는 전망이 있었지만 탑비를 대전 국립문화재연구소가 아닌 제자리에서 보존 처리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하면서 지광국사탑의 이전에 탄력이 붙은 것이다. 문제는 어디로 옮기는 것이 맞는가 하는 결정의 문제, 당위성의 문제라는 것이다. 유적 전시관에 보관하는 것과 원래의 자리로 옮겨 모시는 방법 모두 장·단점이 있기 때문이다. 유적 전시관이 대안으로 떠오른 것도 일제강점기 서울로 옮겨진 지광국사탑이 수차례 파손되고 복원되는 과정에서 석재 자체가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 본사인 월정사(주지:퇴우 정념)와 강원일보사가 함께 ‘제19회 오대산 전국 학생 백일장 및 미술대회 공모전’을 개최한다. 오대산문화축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마되는된 이번 공모전은 오는 9월 16일까지 전국의 초·중·고교생(동등 학력 소지자 포함)을 대상으로 작품을 접수한다. 백일장 공모전은 초등 저학년부는 ‘봄’과 ‘비’, 초등 고학년부는 ‘보물’과 ‘탑’, 중등부는 ‘풍경’과 ‘종’, 고등부는 ‘인연’과 ‘사원’을 주제로 한다. 산문은 200자 원고지를 기준으로 초등부 8매, 중등부 12매, 고등부 15매 이하의 분량에 맞춰 A4용지로 제출해야 한다. 미술 공모전의 경우 초등 저학년부는 ‘꿈의 나라’와 ‘우주의 꿈:우주로 간 누리호’를, 초등 고학년부 이상 부문은 ‘지금, 그리고 미래 : 우리들의 풍경’을 화제(畵題)로 한 생활화, 수채화(풍경화), 한국화, 애니메이션, 디자인(발상과 표현) 작품을 대상으로 한다. 참여를 희망하는 학생들은 월정사 홈페이지와 문수청소년회 홈페이지에서 요강과 신청서를 내려받은 후 작품과 함께 방문 또는 우편 제출하면 된다. 백일장은 이메일로도 제출할 수 있다. 문의는 (033)646-1318~9. 오석기
제주현대미술관(관장 변종필)은 9일부터 오는 10월 30일까지 본관 전관에서 ‘김보희-the Days’전을 연다. 김보희 작가는 생명에 대한 경외를 바탕으로 자연과 일상의 순간을 독자적인 조형언어로 펼쳐왔다. 전시 제목 ‘the Days’는 우리가 지내온 그날들, 지금 만나는 나날들로서 어떤 존재들의 특별한 시간을 뜻한다. 우리가 존재하는 한, 우리 각자에게 의미 있는 그날들이다. 김 작가는 작은 씨앗과 꽃에서부터 거대한 야자, 무한한 바다까지 자연과 생명 본연의 상태와 활기를 사실적인 형상과 생생한 색채로 구현한 작품을 준비했다. 세밀한 관찰과 섬세한 붓질의 반복이 집적된 그림 속의 자연은 본연의 아름다움은 물론, 유한하기에 더욱 귀한 생명력, 자신과 다른 존재에게도 곁을 주는 포용과 조화로움을 보여준다. 전시 작품은 50여 년에 걸친 김 작가의 작업 여정 중 대표적인 자연과 풍경 연작이 주를 이룬다. 특히 2003년 제주 이주 후의 작품을 소주제별로 폭넓게 살필 수 있도록 구성했다. 제주 바다와 정원, 꽃과 나무, 열매와 씨앗, 다양한 동식물, 집 주변의 산책길 등 소소한 제주 생활에서의 소재들이 두드러진다. 전시 기간 문화예술공공수장고에서는 김 작가의
"귀여운 고슴도치와 함께하는 힐링 여행, 부안 위도." 부안 위도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8월 가볼 만한 곳…섬 여행지 6곳'에 선정됐다. 주제는 '섬타는 여행'이다. 선정된 섬은 부안 위도, 인천 옹진, 충남 보령, 경남 통영, 전남 영광, 제주 등 6곳이다. 부안 위도는 섬의 생김새가 고슴도치와 닮았다 해서 고슴도치 위(蝟) 자를 써서 '위도'라는 이름이 붙었다. 위도는 부안군에서 가장 큰 섬이다. 지구와 사람이 품은 오랜 역사와 이야기,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생태가 살아 있는 곳이다. 격포항에서 직선거리로 14km 떨어진 곳에 있다. 여객선을 타면 50분 정도 걸린다. 선착장에서 내리면 귀여운 고슴도치 조형물이 관광객을 맞이한다. 여객선 도착시간에 맞춰 운행하는 위도 공영버스도 인기다. 시시각각 변하는 풍경이 절경이다. 문화관광해설사였던 백은기 씨가 운전대를 잡고 구수한 사투리로 위도의 유일한 평야 이야기, 배우 배용준이 다녀간 이야기 등을 들려 준다. 8월이면 꼭 만나봐야 할 배롱나무꽃과 위도상사화도 장관이다. 배롱나무는 위도의 유일한 절집인 내원암 앞마당에 피어 있다. 한여름에 수령 300년 된 배롱나무가 화사한 분홍빛의 꽃을 피운다
전통시장에서 갓 튀겨낸 맛있는 치킨과 한여름 무더위를 식혀줄 시원한 맥주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가 전주에서 3년 만에 열린다. 8일 전주시에 따르면 오는 19일과 20일 이틀간 모래내시장 일원에서 ‘2022 모래내시장 치맥가맥 페스티벌’이 열린다. 코로나19 여파로 3년 만에 개최하는 모래내시장 치맥가맥 페스티벌은 시장에서 판매하는 생닭을 튀겨 식어도 맛있는 치킨과 전주의 명물인 가게 맥주와 수제 맥주까지 맛볼 수 있는 축제다. 이번 축제에서는 시장 치킨과 가맥, 수제맥주 등 다양한 먹거리와 더불어 축제장을 찾은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다양한 문화행사도 마련된다. 먼저 페스티벌 첫날인 오는 19일에는 개막 및 식전 공연으로 난타 공연이 진행되고, 개막 축하 특집 공개방송(SK보로드TV 공개녹화)과 DJ DG&앨리스의 역동적이고 신나는 EDM 파티도 펼쳐진다. 이어 20일에는 고객이 함께 참여하는 치맥 마이크 ‘놀면 뭐하니?’와 함께 ‘스트릿 댄스파이터’ 공연도 마련돼 축제의 흥을 더할 예정이다. 시는 이번 축제가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속에 진행되는 만큼 주요 옥외행사 진행 시 마스크를 착용토록 권고하고, 주기적인 소독 등 방역수칙을 준수토록
세계 3대 비엔날레로 손꼽히는 '베니스 비엔날레'가 3년 만에 열렸다. 전세계 아티스트들의 축제이자 동시대 미술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여서 수많은 관람객이 비엔날레 기간에 베니스를 찾는다. 대구 출신의 최정인 작가가 직접 베니스 비엔날레를 찾아 보고 느낀 현장의 분위기와, 작가의 눈으로 본 작품들의 생생한 얘기를 2주에 걸쳐 상·하 두 편으로 전한다. 〈편집자 주〉 드디어 베니스 비엔날레가 열렸다. 코로나19 팬데믹 탓에 격년으로 열린다는 의미의 '비엔날레'라는 말이 무색해질 정도로 3년 만에 열린 것이다. 127년이라는 오랜 역사를 가진 베니스 비엔날레는 그동안 홀수 해마다 열렸다. 1895년 움베르토 1세의 결혼 25주년을 기념해 제1회 '베니스 국제미술전'으로 시작됐다. 이후 격년으로 오늘날까지 이어져온 세계적인 미술 전시회다. 비엔날레가 열린 '물의 도시' 베니스는 인간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세상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아름다운 도시로, 중세부터 현대에 이르는 시·공간이 공존하는 곳이기도 하다. 이탈리아 베니스에 도착하자 가슴이 뛰기 시작했다. 미술 작가로서 비엔날레를 본다는 것은 다른 작가들의 작품과 거기에 담긴 서사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대한불교조계종은 오는 9일 세종 광제사에서 광제사 대웅보전 낙성법회 및 전통문화 체험관 개관식을 봉행한다. 광제사는 세종시 전월산 일대 1만 6000㎡ 부지에 건립됐으며, 광제사의 중심이 될 대웅보전은 중층 목구조의 317㎡ 규모로 지어졌다. 전통문화체험관은 5494㎡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됐으며, 다양한 불교문화 체험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널리 중생을 구제한다'는 의미의 광제사는 행정수도이며 정치·사회 및 지리적 중요 도시인 세종시에 신도시 포교를 위한 거점사찰의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조계종 측은 설명했다. 맹태훈 기자 sisacc1@daej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