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은 오는 9일 세종 광제사에서 광제사 대웅보전 낙성법회 및 전통문화 체험관 개관식을 봉행한다. 광제사는 세종시 전월산 일대 1만 6000㎡ 부지에 건립됐으며, 광제사의 중심이 될 대웅보전은 중층 목구조의 317㎡ 규모로 지어졌다. 전통문화체험관은 5494㎡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됐으며, 다양한 불교문화 체험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널리 중생을 구제한다'는 의미의 광제사는 행정수도이며 정치·사회 및 지리적 중요 도시인 세종시에 신도시 포교를 위한 거점사찰의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조계종 측은 설명했다. 맹태훈 기자 sisacc1@daejonilbo.com
신비로운 보라색이 인상적인 퍼플교, 수석미술관·세계조개박물관·새우란전시관 등을 아우르는 1004뮤지엄파크, 바쁜 삶에서 잠시 벗어나 나를 차분히 돌아볼 수 있는 순례길….‘신안’하면 떠오르는 것 들이다. 몇 년전 까지만 해도 신안은 낙도(落島)로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는 곳이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놀랄 만한 반전이 일어나고 있다. 섬에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한 것이다.이처럼 관광객들이 신안을 찾는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큰 이유는 베일에 쌓였던 섬들을 방문하기 위해서다.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광활한 갯벌과 끝없이 펼쳐진 백사장을 만날 수 있는 신안은 비경 그 자체로 이곳을 찾은 방문객들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에 감동을 받는다. 여기에 이순신대교, 천사대교 등 연륙교 건설로 인해 접근성이 증가했고, 섬을 통째로 보라색으로 물들인 퍼플섬의 ‘색채 마케팅’과 같은 군의 독특하고 매력적인 ‘섬 마케팅’도 한 몫 했다. 또 ‘1도(島)1뮤지엄’와 같은 문화적인 요소까지 더해지면서 전성기를 맞았다. 이로써 신안이 전남 관광의 미래를 이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게 됐다.색채마케팅으로 수많은 관광객의 발길을 이끄는데 성공한 안좌면 ‘퍼플섬’은 마을 전체가 보랏빛이다.이곳은
#군포 둔대교회 #경기도근대문화유산 #문화유산탐방 #계몽운동 #3·1운동 #민족사 #야학 군포시 도심을 살짝 벗어난 둔대동 반월호수 인근에는 호수의 풍광을 살린 대형 카페와 식당이 자리 잡았다. 그 뒤로 좁은 산길 하나를 따라가면 고택 한 채가 제멋대로 우거진 수풀 사이로 모습을 드러낸다. 이곳이 '군포 둔대동 박씨 고택'. 1930년대 군포지역 농촌계몽운동을 이끌던 박용덕 선생의 집이다. 고택을 뒤로하고 한여름의 더위와 습기가 키운 수풀들 사이로 걷다 보면 언제부터 그 자리를 지켰을지 모르는 오래된 건물이 나온다. 이곳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키운 계몽운동의 현장, '둔대교회'다. ■ 소박하지만 살아 숨쉬는 둔대교회 1936년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53㎡ 1층 규모의 둔대교회(기독교대한감리교 둔대케노시스교회)는 한옥과 서양의 건축사적 특성을 보이는 근대 한옥이다. 일반적인 우리나라 주택이 정면에서 출입하는 반면, 둔대교회는 서양 건축문화의 영향을 받아 출입문이 우측에 위치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이 또한 건축사에 대한 이해가 있을 때 보이는 특징일 것이다. 크고 잘 지어진 교회가 흔한 요즘, 얼핏 보면 소박한 외양일 뿐이어서 명패만 없었다면 이곳이 교회인
‘별이 지는 하늘, 영화가 뜨는 바다’를 슬로건으로 한 제24회 정동진독립영화제가 5일 강릉 정동초교에서 막을 올린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가을에 개최, 관객 수를 제한하기 위해 유료입장 방식으로 진행했던 영화제는 올해 다시 여름에 돌아와 무료로 펼쳐진다. 강릉씨네마떼끄와 한국영상자료원 주최로 열리는 영화제는 이날 오후 7시30분 개막식을 시작으로 3일간 이어진다. 개막식은 배우 이상희와 우지현의 사회로 진행되며 싱어송라이터 '데이먼스 이어'가 공연한다. 올 영화제에는 총 988편 응모작 중 단편 26편, 장편 2편 총 28편을 상영한다. 모든 상영작은 배리어프리 버전으로 상영된다. 공식적으로 비경쟁 영화제이지만 영화제 기간 중 영화 상영이 모두 종료된 후 관객들이 ‘동전’을 직접 투척하는 관객상이자 인기상인 ‘땡그랑동전상’을 선정해 비공식으로 시상한다. 올해 작품선정위원회는 “지금 우리 사회의 문제와 정면으로 맞서는 작품에 먼저 눈길을 줬으며, 그 세계 안에 살고 있는 등장인물들의 아픔에 신중히 접근하는 작품에 손을 들었다”고 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중단했던 부대행사 ‘5교시 영화수업’ 또한 재개한다. 오는 6일 오후 4시에는 ‘여성 영화인 3인’
전국의 아마추어 인형극인이 춘천인형극장에 모인다. (재)춘천인형극제(이사장:조현산)는 5일부터 3일간 춘천인형극장에서 아마추어 인형극인이 중심이 되는 제34회 춘천인형극제 ‘코코바우 점프업'을 개최한다. 코코바우 점프업은 아마추어 인형극 경연대회와 시민 참여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1994년 시작된 아마추어 인형극 경연대회는 국내 최대 인형극 경연대회로 전문 인형극인을 육성하고자 마련됐다. 올해는 16개 아마추어 인형극단 총 136명이 참가해 경합을 벌인다. 축제기간 아마추어 인형극인을 위한 특강, 워크숍, 특별 공연, 프로 인형극단과 교류를 나눌 수 있는 '교류의 밤' 등이 함께 진행된다. 또 축제 기간인 6~7일 시민들이 아마추어 인형극인이 돼 볼 수 있는 '어서와! 인형극은 처음이지?'가 펼쳐진다. 인형극 전문 강사와 함께 인형 제작, 대본 연습을 거쳐 실제 무대에서 인형극 공연을 실연해 볼 수 있다. 오화연 춘천인형극제 공연기획팀장은 “아마추어 인형극 경연대회는 전국에서 벌어지는 유일무이한 대회다. 한국 인형극 발전에 중요한 토대가 돼 전국 곳곳에 인형극이 스며들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현정기자 together@kwnews.co.kr
세계 최대 규모 고인돌로 알려진 김해 구산동 지석묘(경상남도기념물 제280호) 복원정비사업 과정에서 유적지 내 박석 훼손 논란이 일고 있다. 김해시는 2020년 12월부터 16억7000만원(도비 10억, 시비 6억70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구산동 1079번지 4600㎡ 일원의 구산동 지석묘 복원정비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지난 5일 문화재청의 현지조사 결과 지석묘 주변에 깔린 박석(얇고 넓적한 돌) 이동 및 재설치를 '매장문화재보호 및 조사에 관한 법률'에 따라 문화재청과 협의 후 시행해야 하나 협의를 받지 않고 정비를 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해당 지석묘는 지난 2006년 구산동 택지개발사업 때 발굴됐지만 세계 최대로 추정될 정도로 규모(350t)가 커 당시 발굴기술 부족과 예산 확보의 어려움으로 다시 흙을 채워 보존해 오다 지난 2019년 종합정비계획 수립 후 2020년 12월 시굴발굴조사와 정비공사에 착공했다. 이 과정에서 시는 문화재 시굴발굴조사와 전문가 자문의 복원정비계획 수립, 경남도 현상변경허가를 받아 정비사업을 시행했으며 정비사업 중 선사시대 지석묘를 사각형으로 둘러싼 제단 형태로 깔려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 박석 중 현재 남아 있
"많은 사람에게 아름다운 우리의 한국무용, 한국음악, 한국의 것 알리고 싶어요." 고우리 안무가를 중심으로 무용수 6명, 악사 5명이 꾸미는 <고우리의 佳佳彬彬(가가빈빈)>이 6일 오후 6시 전주대사습청에서 열린다. 30대 춤꾼인 고우리 안무가는 젊은 세대가 어려워하고 멀게 생각하는 한국무용, 한국음악을 널리 알리고 싶다는 생각에서 공연을 기획했다. 주말 저녁 많은 사람이 모이는 것까지 고려해 장소를 선정했다. 대중과 안무가, 악사 등의 화합의 장을 마련하고 싶었던 것이다. 공연은 한국무용을 즐길 수 있는 무대와 한국음악을 즐길 수 있는 무대, 두 가지를 모두 즐길 수 있는 무대 등 총 7개의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비나리 △화선무 △사랑가 △부채춤 △권명화류 소고춤 △판 굿 △진도북춤 등이다. 총 1시간에 걸쳐 진행된다. 이중 공연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진도북춤은 공연의 하이라이트다. 진도북춤은 진북 놀이에서 시작됐는데 진도 지방의 농부들이 들이나 밭에서 일할 때 추는 모반고 가락과 어부들이 배에서 놀던 풍장 가락 두 장단이 농악에 유입돼 형성됐다. 이는 고 박병천 선생의 진도북춤으로 탄생됐다. 한국의 북춤으로 북춤의 멋과 오묘한 장단에 관람객도
소설 〈파친코〉는 알려진 만큼 역작이고 수작이다. 출판사를 바꿔 전 2권 중 1권이 최근 나왔고, 2권은 8월 말에 나올 예정이다. 이전 번역에서 주요 등장인물인 ‘순자’는 새 번역에서 ‘선자’로 발음이 바뀌었다. 작가는 다음 주 2022 만해대상을 수상하고 독자와 만나기 위해 한국을 찾는다. 이 소설 인기에는 드라마 힘이 크게 작용했을 거다. 하지만 다른 것이 있다. 이 소설의 파급 의미는 뭘까. 고국 떠나 일본서 차별 속에 산 4대 이야기 감정 과잉 없는 묘사·선명한 서사 특징 식민지·한국전쟁·분단 등 세계사적 고통 승화시켜야 한다는 게 소설의 주요 메시지 무엇보다 세계가 한국인에 주목하고 있으니 이제야말로 제대로 써야 한다는 거다. 작가의 말이다. “한류는 정말 대단하지만 세계적으로 공유되는 우리의 창작 활동은 이제 겨우 시작 단계에 불과하다. 광범위한 인간성을 지닌 한국인을 그 자체로 오롯이 인정하는 일은 이제 막 시작되었다. 한국인은 지적으로나 감성적으로나 깊이 있는 이야기의 주인공이 될 가치가 있는 이들이다. 온갖 놀라운 상황들을 견디며 분투해왔기 때문이다.” 이는 모든 나라, 모든 민족에게 통용될 수 있는 얘기다. 그러나 지금 그 차례가 우리에게
동시대 아시아 무용의 경향을 조망할 수 있는 무용축제가 대구서 펼쳐진다. 12~14일 사흘간 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과 아이러브발레스튜디오 블랙박스 공연장에서 열리는 '제11회 NDA국제무용페스티벌'이다. NDA국제무용페스티벌은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민간 무용단 '데시그나레 무브먼트'가 아시아 각 국가 간 무용 작품 교류를 위해 매년 열고 있는 행사다. NDA(New Dance for Asia)란 이름처럼 아시아의 다양한 컨템퍼러리 무용 작품을 소개한다. 데시그나레 무브먼트는 매년 서울에서 열었던 이 행사를 올해 처음으로 대구에서 선보인다. 축제는 ▷마스단사(MASDANZA) 셀렉션(12일 오후 7시 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 ▷대구 댄스 컬렉션(13일 오후 3시 이이러브발레스튜디오) ▷동시대 댄스 시리즈(13일 오후 7시 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 ▷아시안 솔로 댄스(14일 오후 7시 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 등 4개 프로그램으로 나눠 진행한다. 해외 8팀과 국내 11팀 등 총 19팀이 작품을 선보인다. 해외 팀으로는 안무가 ▷아즈 미나미(일본) ▷카이 시오(마카오) ▷노부요시 시부야(일본) ▷알버트 가르시아(마카오) ▷강 하오 추(대만) ▷팻 토(싱
켄이치로 타니구치는 베를린에서 활동하는 일본 출신 작가다. 그의 작업은 주로 도시와 자연의 충돌과 조화를 품은 경계와 균열을 모티브로 한다. 그는 자연과 도시를 구분하는 경계를 평면 조각들로 추상화하고 그 조각들을 접거나 돌리고 비틀어 3차원의 움직이는 조각 작품으로 치환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의 대표작 '시티 스터디'는 항공사진에 포착된 도시와 주변 자연의 경계를 따라 선을 그려 대략적으로만 보이던 도시의 외형을 하나의 유닛으로 추출한 뒤 그 유닛을 바탕으로 도시의 외관을 재구성한 작품이다. 이 작품에는 인간과 자연의 끊임없는 충돌에 대한 기록도 있지만 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보여주는 유기적인 형상과 도시를 관통하는 역동적인 강줄기, 지형을 반영한 형상 등 도시의 역사 그 자체가 담겨 있다. 특히 켄이치로 타니구치의 '시티 스터디-대한민국 대전'은 대전지역을 윤곽 표현한 작품으로, 이번 '대전과학예술비엔날레 2022'을 위해 특별히 제작해 선보였다. 그는 "대전 지도를 보면서 동네 곳곳, 대청호 모양 등이 너무 아름답게 느껴져 이 작품을 작업하는데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 작품은 대전의 형태를 본뜨고 추출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됐다. 녹지와 도심 간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