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을 맞아 다양한 프로그램이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기다리고 있다. 여름방학을 가장 즐겁게 지내는 방법 가운데 하나는 시원한 박물관에서 체험하는 문화 피서. 올해도 지역 국립박물관이 다채로운 전시와 체험, 교육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국립광주박물관 역사문화실, 공연 등 다채 먼저 국립광주박물관(관장 이수미)은 야외 정원 자체가 훌륭한 피서지다. 정문에 들어서면 44년간 잘 가꿔진 넓은 정원이 관람객들을 맞는다. 푸른 수목과 붉은 백일홍의 색감 대비는 이색적인 감흥을 선사한다. 정원에는 고인돌과 탑, 가마터 등도 있어 역사와 어우러진 정원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그러나 광주박물관 최고의 브랜드는 ‘아시아 문화도자’. 도자문화실에서는 한국의 명품 도자기를 비롯해 중국과 일본, 베트남 도자기도 한 눈에 볼 수 있다. 각국의 도자기는 서로의 자기문화가 어떻게 영향을 주고 받으며 오늘에 이르렀는지를 보여준다. 가상 현실 체험관, XR체험실도 빼놓을 수 없는 공간이다. 700년의 시간여행을 주제로 신안해저문화재에 대한 내용을 게임형 체험으로 만날 수 있다. 인터넷 사전 예약제 운영. 역사문화실은 우리 삶과 가장 연관이 있는 공간이다. 구석기시대부
인천시가 우리나라 근대 우편 시스템을 상징하는 옛 인천우체국(인천시 유형문화재 제8호) 건물의 세부 활용 방안을 마련한다. 4일 인천시와 인천연구원에 따르면 두 기관은 옛 인천우체국 건물을 문화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옛 인천우체국 건물의 역사적 가치를 보존하면서도 지역에서 요구하는 새로운 수요에 부응해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찾을 방침이다. 2층짜리 본관·별관 2개 건물 구성 역사적 가치·지역사회 기여 '모색' 우선 옛 인천우체국의 현황과 역사·문화적 가치 등을 분석하고, 국내 문화유산(문화재) 활용 사례를 조사할 예정이다. 이를 토대로 옛 인천우체국 건물의 문화적 활용 방안을 수립한다는 게 인천시 구상이다. 옛 인천우체국은 1923년 준공된 인천 대표 근대건축물 중 하나다. 중구 제물량로 183(항동6가 1) 1천850여㎡ 부지에 있다. 2층짜리 본관과 별관 등 2개 건물로 구성됐다. 이 건물은 준공 당시부터 2019년 5월까지 우체국으로 사용됐다. 2018년 건축물 안전진단에서 시설물 구조 안전성·결함이 있는 D등급을 받으면서 이곳에서 업무를 보던 인천중동우체국은 2㎞ 정도 떨어진 다른 건물로 임시 이전한 상태다
여름 휴가를 꼭 멀리 떠나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여름에는 이동거리가 늘어나는 만큼 피로감도 배로 늘어난다. 이런저런 걱정을 접어둘 수 있는 도심 속 공원 물놀이장! 진주시는 지난 7월 1일 첫 개장을 시작으로 8월 28일까지 무료로 운영한다. 쾌적하고 안전한 물놀이 문화 정착을 위해 시설 규모에 따라 수용인원 제한, 수경시설 내외에서 올바른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정기적인 수질관리, 안전요원 배치 등 보건안전에 중점을 두고 운영하고 있다. 골라가는 재미가 있는 진주 속 공원 물놀이장, 공원별 물놀이장을 소개한다. △역대급 규모! 물초울공원 물놀이장 진주성과 성벽으로 돼 있는 웅장한 물놀이대가 시선을 단숨에 빼앗는다. 그 뿐만 아니라 나룻배 모형으로 돼 있는 놀이대 위로 올라가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오면 대형 워터파크 부럽지 않다. 조합놀이대도 큼직, 휴식공간도 넓은 여기는 물초울공원 물놀이장, 진주시 충무공동 183 일대에 물놀이장과 모험놀이터가 약 1만㎡의 규모로 조성돼 있다. 물놀이장 매회 수용인원은 276명인데 이 많은 인원이 함께해도 서로 부딪힐 일이 없다. 날이 어둑해져 물놀이를 못하게 되더라도 실망은 이르다. 100㎡ 규모! 높이 40m까지 솟아
춘천문화원과 대한불교조계종 청평사는 5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춘천문화원에서 '천년, 고려숨결! 청평사 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포럼은 2023년에 창건 1050주년을 맞이하는 청평사를 기념하기 위해 계획됐다. 특히 '청평사 고려정원'은 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됐다고 평가받는 일본 서방사 정원보다 200여년 앞설 뿐 아니라 한국 선종 정원의 전형적인 모습을 갖추고 있어 철학·미학·문학·인류학적으로 높이 평가 받고 있다. 포럼을 통해 한국 자연 정원의 모습과 특징을 완벽하게 갖추고 있는 '청평사 고려정원'의 가치를 확인하고 이를 보존·복원하기 위한 기초를 마련한다. 박정욱 K가든협회 자문위원장(고고미술사 박사)은 '한국 선종 정원의 전형적인 예(例)'의 측면에서 청평사 고려정원의 가치와 의의를 발제하고, 노성호 한림대 교수를 비롯한 포럼 위원 12명이 함께하는 집담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김민희기자 minimi@kwnews.co.kr
강릉의 고건축은 예스러운 멋을 보여주며 역사와 문화가 깃든 예향의 도시 이미지를 만든다. 그중 선교장(船橋莊)과 해운정(海雲亭)은 대표적인 고건축물이다. 선교장은 강릉시 운정동에 위치한 99칸의 사대부 집안 주택이다. 1967년 4월20일 국가지정 국가민속문화재 제5호로 지정됐다. 효령대군의 11대손인 가선대부 무경 이내번에 의해 처음 지어졌으며 10대에 걸쳐 증축돼 오늘에 이르고 있다. 예전에는 경포호수를 가로질러 배로 다리를 만들어 건너 다녔다 해 ‘배다리마을’이라는 의미의 선교장이라 명명됐다. 선교장 터는 하늘이 족제비 떼를 통해 점지했다는 명당으로 알려져 있다. 안채·사랑채·행랑채·별당·정자 등 민가 건축물의 특징과 구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한옥 백화점이다. 1700년 이전에 건립된 안채는 이내번이 지었으며, 선교장의 건물들 중 가장 서민적인 성격을 띠고 있다. 안채의 오른쪽으로 연결돼 있는 주인 전용의 별당 건물인 동별당은 이근우가 1920년에 지은 ‘ㄱ’자형 건물이다. 열화당은 사랑채로서 순조 15년(1815년)에 이후(李厚)가 세웠으며, 도연명의 ‘귀거래사’ 중에서 이름을 따왔다고 한다. 열화당 앞면의 러시아식 테라스는 당시 유행하던 건물 양식
제주는 고려 시대부터 말을 사육하는 목마장으로 유명한 ‘말의 고장’이다. “사람을 낳으면 서울로 보내고 말을 낳으면 제주로 보내라”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말고기는 저지방 고단백질 식품이다.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하며 필수 아미노산과 혈전형성 예방작용을 하는 리놀렌산이 닭고기와 오리고기에 비해 높은 등 최근 건강 기능식품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민간에서는 결핵과 간염, 중풍, 관절염, 빈혈, 고혈압 등에 효능이 있는 음식으로 알려졌다. 허준의 ‘동의보감’에는 “신경통과 관절염, 빈혈에 효험이 있고 척추질환에도 좋다”고 적혀 있다. 황필수가 편찬한 의서 ‘방약합편’에도 “말고기는 몸을 차게 해 흥분을 잘하거나 혈압이 높은 사람에게 효능이 있다”고 기술돼 있다. 말고기는 몽골은 물론 프랑스 등 유럽지역 국가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며 가까운 일본에서는 가격이 비싸 미식가들이 스테미너식으로 많이 찾고 있다. 말고기 식용문화는 대부분 몽골의 유목문화에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여겨진다. 농경사회에서 말은 농사짓는데 필요한 노동력이자 중요한 이동수단이었으며 전시에는 핵심적인 전력이었다. 나라에서는 식용으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법규까지 만들었을 정도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상들은
여행과 영화의 만남 ‘부산여행영화제’가 3년 만에 열린다. 올해 행사는 영화의전당, 부산관광공사, 비플의 공동 주최·주관으로 5일부터 7일까지 영화의전당에서 열린다. 3회째를 맞는 영화제는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개최되지 못했다. 올해는 일(Work)와 휴가(Vacation)의 합성어인 ‘워케이션’을 주제로, 코로나로 변화된 일상이 반영된 새로운 여행 트렌드를 관객들과 나눈다. 영화제 기간동안 소극장에서는 △바다의 뚜껑 △테스와 보낸 여름 △나의 산티아고 △우리가 사랑이라고 믿는 것 △파리, 13구가 상영될 예정이다. 영화와 여행에 대한 이야기를 여행작가, 전문가와 함께 나누는 ‘트립 톡!’ 프로그램도 4회 진행할 예정이다. 먼저 5일 오후 7시 개막식에서는 손민수 부산여행특공대 대표가 ‘영화의 도시 부산-영화로 떠나는 부산 원도심 여행 이야기’를 주제로 특강을 한다. 이어 6일 오후 1시 ‘우리가 사랑이라고 믿는 것’ 상영 때는 ‘새로운 여행 트렌드, 워케이션’을 주제로 김다영 여행 전문 강사가 관객들과 대화한다. 6일 오후 4시에는 ‘나의 산티아고’ 상영과 함께 ‘당신도 산티아고 순례길이 필요한가요?’를 주제로 김지선 여행작가와의
부산에는 현재 크고 작은 요트 체험 업체 수십 곳이 영업 중이다. 승선 인원에 따라 1인당 2만~5만 원을 내면 부산수영만요트경기장에서 요트 승선 체험을 할 수 있다. 저녁에는 야경을 관람하는 배를 탈 수 있다. 야경 요트는 낮보다 요금이 비싸다. 요금이 싸다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이런 배의 경우 승객 10~20명을 태우기 때문에 선내가 복잡해서 바다를 조용하게 즐기기 어렵다. 아무리 많아도 10명 이하로 승선하는 배가 좋다. 지인, 친구, 가족끼리만 따로 요트를 탈 수도 있다. 30만~50만 원을 내고 요트 1대를 통째 빌릴 수 있다. 전세를 낸 배에서 선상파티, 야간 불꽃놀이를 할 수 있다. 150만 원을 내면 고급 뷔페, 음료, 술까지 제공하는 요트 상품도 있다. 수영만 요트경기장 외에도 부산 해운대구의 더베이101요트와 남구 용호만유람선터미널의 다이아몬드베이에서도 요트를 이용할 수 있다. 더베이101요트의 경우 퍼블릭 투어는 성인 1인당 낮 2만 원, 저녁 4만 원이다. 다이아몬드베이의 대형 유람선은 1인당 3만 원이다. 두 곳에서 고급 요트를 빌려 프라이빗 투어를 할 수도 있다. 다이아몬드베이의 프라이빗 투어는 40만~60만 원이다. 부산에서
◆ 쉐빙선 몬로비아호 몸은 '다윗', 힘은 '골리앗' 부두에 들어서자 극지탐험을 위해 입항한 쇄빙선 몬로비아호(Monrovia)가 보인다. 몬로비아 호는 길이105m, 폭18m, 순항속도13노트(Knot), 승무원72명으로 114명의 탐험대를 기다리고 있었다. 북극해에는 아무 배나 갈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유빙과 충돌했을 때 이겨낼 수 있고, 유빙에 갇혔을 때도 빠져나올 수 있는 아이스 등급(Ice Class)이어야 가능하다. 망망대해 파도를 넘고, 해빙(海氷)지역을 강력한 엔진 파워로 뚫고 나아가는 몬로비아호는 약 7500톤급으로 덩치는 작은데 기능은 최고란다. 선장은 "몬로비아 호는 얼음을 깨면서 항해하는 쇄빙선이란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말했다. 몬로비아호의 앞쪽 선박두께는 약40mm 정도의 강철로 덮여있다. 선장의 자격은 아이스 내비게이션으로 얼음의 성질, 특성 등을 파악하는 기술이고, 쇄빙선 운항에 반드시 필요한 것이란다. 많은 승무원들은 조디악(zodiac)을 운전하는 탐험스텝을 비롯해 응급환자가 발생하는 경우에 대비한 의사, 동식물학자와 지리학자도 있다. 공식적인 명칭을 여행팀이라고 하지 않고, 탐험대(expedition team)라고 부르는
안동시와 (사)경북기록문화연구원이 실시한 '2022 옛 사진 공모전-그해 우리는'에서 이명석 씨가 출품한 사진 '1960년 풍산 마애리 나루터'가 대상에 선정됐다. 지난 2017년을 시작으로 6회째 실시한 이번 공모전은 지난 3월 21일부터 6월 30일까지 820점에 달하는 옛 사진이 출품됐다. 금상은 조안석 씨의 '1967년 삼산동 안동치과 구강검사', 은상은 임영준 씨의 '1952년 북후초등학교 교사들', 동상은 김옥순 씨의 '1978년 논에 물 나르기'가 각각 차지했다. 가작에는 김병희 씨의 '길안면 새댁들의 화전놀이'를 포함한 20점이 선정됐다. 특별상으로는 안동지역 중학생 학도호국단의 마지막 모습을 담고 있는 이명석 씨의 '1957년 학도호국단 행사' 3점이 선정됐다. 안동시 풍산읍 마애리는 낙동강 변에 위치한 마을로 강변 소나무 숲이 있는 공원 너머가 옛날 나루터가 있던 곳이다. 2007년 당시 마애솔숲문화공원 조성 때 3만~4만 년 전 후기 구석기 시대로 추정되는 유물이 발굴됐다. 낙동강 상류에서는 처음 발견된 곳이어서 주목을 받았다. 원래 마을 이름은 강을 끼고 경관이 수려해 '망천'(輞川)이라 불렀고, '마애동 비로자나불좌상'이 있어 마애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