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다. 많은 시민들이 코로나 재확산과 고물가·고금리 등 시름을 잠시 잊고, 여행을 준비 중이거나 여행 중이다. 동해와 서해, 남해로… 아니면 산과 계곡으로…. 이른바 '바가지 요금'이나 '불친절' 등이 없다면, 모두 다 좋은 관광지일 게다. 여기서 잠깐. 대전에도 비교적 괜찮은 피서지가 있어 소개해 본다. 광역시에 무슨 여름 휴가철 관광지가 있겠냐는 의문이 일수도 있다. 그러나 일단 한번 찾아보면, 그런 의문이 반 이상은 사라질 것이다. 도심 근교라 교통편이 매우 우수하다. 당일 코스는 물론 숙박도 좋다. 소개 장소를 가본 뒤 도심으로 들어와 엑스포과학공원, 대덕특구 등을 둘러보며 과학도시 대전의 매력을 느껴보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해당 장소를 대부분 잘 알고 있는 대전시민들은 아이들과 함께 드라이브와 산책으로 무더위를 피해보면 어떨까. △ 장태산 자연휴양림 대전관광명소 12선 중 하나인 장태산자연휴양림은 우리나라 최초의 민간 자연 휴양림으로 1994년 처음 조성됐다. 이후 2002년 2월 대전시에서 인수한 뒤 새롭게 리모델링해 지금의 모습을 갖췄다. 휴양림의 초입에 들어서면 울창하게 뻗은 메타세쿼이아 숲이 드넓게 펼쳐져 있다. 30m를
전남대 70년 역사에서 박물관에 기증된 문화유산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전남대 박물관(관장 정금희)이 기증유물 특별전을 오는 9월 23일까지 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진행한다. ‘기증, 문화유산의 가치를 나누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2191점 가운데 60 점을 엄선했다. 유산은 선사시대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의 다양하다. 한편 전남대박물관은 지난 1957년 최상채 초대 총장의 기증품을 모태로 설립된 이래 지금까지 65년 동안 모두 68회의 기증을 받았다. 그 가운데는 최상채 초대총장을 비롯한 교내 구성원 19명이 기증한 188점과, 지역민으로는 신동옥 님을 비롯한 지역민 43명이 기증한 2191점이 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광주시가 논란을 빚어온 옛 신양파크호텔의 가칭 ‘무등산 생태호텔’ 전환 계획<본보 2022년 4월 13일자 1면>을 백지화하기로 했다.또 최근 여당인 ‘국민의힘’이 난색을 표명한 기아챔피언스필드 야구장과 종합버스터미널, 도시철도 1호선(농성역)을 잇는 트램 설치 사업은 추진의지를 분명히 했다.강기정 광주시장은 27일 출입 기자단과 오찬 간담회에서 “이미 신양파크호텔 부지 및 건축물 매입비로 369억원이 투입됐는데, 너무 과도한 금액”이라며 “여기에 생태호텔까지 짓겠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담당 공무원들에게) 자신의 개인 살림이라면 이렇게 했겠느냐고 반문했다”며 생태호텔 불가방침을 밝혔다. 강 시장은 또 “최근 (민선 7기때) 무등산 난개발 방지를 위해 구성된 민·관·정 협의회 관계자를 만났는데, 생태호텔 사업은 절대 안된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덧붙였다.강 시장은 이날 민선 8기 한달을 시끄럽게 뒤흔든 복합쇼핑몰과 관련한 입장도 내놨다.강 시장은 “국민의힘이 호남권 예산정책협의회를 한다고 해서 윤석열 대통령이 공약으로 제시한 복합쇼핑몰 사업과 관련해 정부 지원이 필요한 SOC사업과 지역 상생사업의 밑그림, 그리고 방향성 등을 제안한 것”이라면서
전국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찾은 국내 여행지는 '경기도'다. 코로나 19 확산으로 해외여행이 막히면서, 많은 사람이 국내 여행으로 눈길을 돌렸고 경기도로 발길이 몰렸다. 그러나 정작 소비는 제주도, 강원도, 경기도 등 순으로 높았다. 관광객들이 머물지 않고 스치듯 지나간 경기도의 경우 찾는 사람은 많았지만, 그만큼 돈은 벌어들이지 못한 셈이다. ■ 경기도, 국내 여행지 1등인데…정작 돈 버는 여행지는 제주·강원도 = 경기도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조사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경기도 내국인 관광객(중복 방문가능)은 2020년 4천549만6천회, 2021년 5천340만회로 전국 최다를 기록했다. 그러나 당일 여행 비중이 80% 넘게 차지하며 10명 중 8명은 여행 온 당일 집으로 돌아갔다. → 표·그래프 참조 반면 두 번째로 많이 찾은 국내 여행지인 강원도는 경기도와 정 반대다. 지난해 강원도로 여행 온 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숙박여행이었고, 이들이 강원도에서 쓴 지출액은 3조3천930억원에 달했다. 같은 기간 경기도는 3조230억원으로 전국 3등에 머물렀다. 이처럼 주로 숙박여행으로 떠나는 국내 여행지의 경우, 관광 소비액 비중이 상당했다. 지난해 제주도의 경우
강원문화재단이 올해 공공실적이 없는 26명의 예술가 지원에 나서고 있다. 재단은 문학, 시각, 연극, 음악, 무용, 전통 등 6개 분야 예술가에게 생애최초지원사업을 추진, 다양한 작품이 도민을 만난다고 26일 밝혔다. 사업에 선정된 연극분야 김준한은 올 5월부터 속초 엑스포 공원에서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머무름'을 주제로 2주에 1회 속초 평화의 소녀상 옆에 앉아 동상처럼 움직이지 않는 퍼포먼스다. 그는 오는 11월까지 시민들의 반응을 직접 체험하고 영상으로 제작, 유튜브로 송출한다. 시각분야 최예진은 오는 31일까지 강릉아트센터 제3전시실에서 ‘33.3 우리의 온도’라는 주제로 전시를 갖는다. 그는 작은 친구이지만 큰 존재로 다가오는 반려동물 이야기를 통해 감동을 전한다. 다음달 29일부터는 강릉 뮤지엄 홀리데이에서 ‘나의 가장 작은 친구’라는 주제로 소품을 소개한다. 오는 10월 원주에서는 피아니스트 김초하의 독주회가 열린다. 발달 장애가 있는 그는 음악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법을 배웠다. 김 피아니스트는 노력의 가치를 보여주며 차이를 존중하는 사회의 가치를 전한다. 김필국 재단 대표이사는 “예술인들이 앞으로도 지속적인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한여름 무더위를 씻겨낼 힐링 생태체험이 ‘제주의 아마존’이라 불리는 제주시 조천읍 선흘1리 동백동산에서 열린다. 선흘곶동백동산위원회(위원장 부상철·선흘1리장)가 마련한 제9회 람사르습지 동백동산 생태문화체험이 7월 29~31일까지 3일간 동백동산습지센터(조천읍 동백로 77) 일원에서 개최된다. 개막식은 7월 30일 오전 11시. 조천읍민속보존회의 길트기와 선흘초등학교(교장 강정림) 브라스밴드 공연으로 방문객을 맞이한다. ▲해설사와 동행하는 생태체험 김호선 동백동산습지센터 생태관광총괄팀장과 마을해설사가 동행하는 생태체험은 ‘선흘곶으로 마실갑주’를 타이틀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매일 3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7월 29일에는 ‘숲을 보다’를 주제로 숯가마터 방문, 동백군락지에서 시 낭송, 샌드아트 공연이 준비돼 있다. 7월 30일에는 학생을 대상으로 ‘숲을 담다’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필름 카메라로 먼물깍 습지 찍기, 선흘 곶자왈 체험(2㎞)이 실시된다. 7월 31일에는 성인을 대상으로 ‘숲을 그리다’ 이벤트가 열린다. 동백동산습지센터~도틀굴~상돌언덕~먼물깍~선흘초 등을 방문하는 숲길 걷기는 바람길(5.1㎞)과 4·3역사길(4.8㎞) 2개 코스로 나뉜다.
▲삼본향과 어부당 해녀당 대포에는 신당들이 많다. 이는 해촌(海村)의 거친 바다와 농촌의 척박한 땅이라는 지리적 특성에 더불어 공존하려는 신앙의 발로가 아닌가 싶다. 대포마을 동쪽에 ‘코뜽이모르’가 있다. 오솔길을 따라 숲속을 가다 보면 삼본향을 만난다. 가장 위쪽에 있는 것이 대포 본향당이다. 불묵당에서 궷돌 하나를 모셔다 본향을 설립한 것으로, 당에는 멩실·백지·물색 등이, 신낭(신목) 가지에는 당걸이가 걸려 있다. 마을의 성소인 본향당은 하늘과 통하는 성스러운 공간이다. 주민들은 당신(堂神)에게 빌면 생산·산육·치병이 이루어지는 영적 공간으로 여겼다. 남쪽으로 약간 떨어진 곳에 ‘토산당’이 있다. 본향당과 요드렛당 사이에 있어 ‘샛당’이라고도 한다. 달리 ‘동읫본향’이라고도 하는데, 동쪽 정의고을에서 모시는 신위가 좌정하고 있음을 뜻한다. 토산당은 칠성(뱀신)을 모시는 당이다. 칠성은 곡물을 보호하고 풍요를 가져다주는 신이다. 김정의 『제주풍토록』에 보면, “제주 풍속에 뱀을 신이라 해서 받든다. 이것을 보면 술을 주고 주문을 외우며 신으로 여겨 쫓아내거나 죽이지 않는다”라고 했다. 토산당에서 남쪽으로 약간 떨어진 곳에 ‘요드렛당’이 있다. 가장 아래쪽
지금부터 꼭 40년 전 맡았던 배역이다. 마당극 ‘안담살이 이야기’의 주인공 안담살이. 김도일(60)씨는 옛 동료·후배들과 다시 땀 흘리며 연습중이다. 당시 일본 순사 역을 맡았던 윤만식(70)씨도 그 역할 그대로다. 스물 여섯살의 이채은 신명 단원은 코러스로 출연한다. 이들이 준비하는 공연은 ‘놀이패 신명 창단 40주년 기념-불혹: 흔들리지 않는다!’(30일 오후 5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극장2)에서 만날 수 있다. 창단 멤버였던 김도일 신명 40주년 기념행사추진위원장과 정찬일 신명 대표와의 인터뷰는 신명의 마당극을 처음 접했던 대학시절을 떠올리게했다. ‘놀이패 신명’은 문화예술단체 그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다. 신명이 숱하게 공연했던 마당극 현장에서 함께 손 맞잡고 노래하던 기억들을 갖고 있는 이들이 많고, 신명의 작품을 보며 예인의 길을 꿈꾼 이들도 있다. 마당극 전문극단 신명이 창단 40주년을 맞아 기념식과 공연, 전시회, 조형물 설치 등 다양한 행사를 추진한다. 모두 다 어우러지는 ‘대동세상’을 꿈꾸며 기치를 올렸던 문화운동의 태동기와 성장기를 기억하는 자리이자, 새로운 출발을 모색하는 다짐의 자리이기도 하다. “위원장을 맡아 이런
'터치' 한 번이면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을 비롯한 다양한 수원지역 관광을 접할 수 있다. 수원시가 스마트 관광 모바일앱 '터치수원'을 이달 출시했다. 취향 저격 코스 추천, 맛집 예약·결제까지… 완벽한 가이드 XR버스 타고 1795년의 수원화성 실감나는 스토리도 AR, VR, XR 등 첨단 기술과 결합한 관광정보 앱 '터치수원'은 다양한 관광 정보를 보기 쉽게 정리해 이용자가 원하는 대로 여행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 스마트하게 수원화성을 관광하는 모든 수단과 방법이 들어 있는 터치수원을 소개한다. ■ 손 안에 펼쳐지는 '스마트 관광 수원' '터치수원'은 터치 한 번으로 수원시의 관광 정보를 쉽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의미를 담은 올인원 스마트관광 앱이다. 굵고 간결하게 표현한 S자 모양 로고가 돋보이는데, 이는 수원의 영문 이니셜 'S'와 '관광의 길', '과거와 미래의 문' 등을 표현한 것이다. 수원시 스마트관광 앱 터치수원의 가장 특별한 점은 실감가이드다. 확장현실 체험으로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XR버스 1795행, AR·VR 서비스, 오디오가이드 등이 앱으로 구현된다. 다양한 관광지에서 활용할 수 있는 관광 정보도 종합적으로 제공한다. 한번에
이겨내기 위해 잊는 법을 배웁니다 곱게 뻗은 길을 따라 무심히 걷다 보면 성근히 꽂아둔 글자를 만나게 됩니다. 실은 낱낱의 글자들이 품은 뜻을 나는 알아보지 못하니 창 틈새로 가만 바라볼 뿐입니다. 그러면 저들은 이겨내기 위해 잊는 법을 가르쳐줍니다. 칼을 들고 피를 흘려야 하지 않았냐는 의구심을 품을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예로부터 찌르려는 자와 막는 자의 대결에서 승자는 없었죠. 유일한 승리는 세월의 몫입니다. 그러니 이겨내기 위해서는 믿음이라는 침대에 몸을 맡길 줄 알아야 해요. 선채로 곱게 잠들어 있는 저들처럼요. 아무래도 그들은 아직 잠에서 깰 생각은 없는 것 같습니다. 새로운 대결이 끝없이 생겨나는 까닭이에요. 이겨내려는 걸 잊어야 하죠. 그들이 기지개를 켜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이 필요할지 모르지만 조바심은 내지 않습니다. 기댈만한 믿음의 존재만으로도 축복이 될 수 있다는 걸 배웠으니까요. ☞ 신라 애장왕 3년(802년)에 창건된 해인사는 경상남도 합천군 가야산에 위치해 있다. 대한민국 국보이자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된 팔만대장경과 이를 보관하고 있는 장경판전으로 유명하다. 화재로 인해 7차례 중수하였는데 화재 때마다 팔만대장경이 보관된 장경판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