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의 동서를 횡단, 산림생태권은 물론 역사·문화권을 하나로 잇는 '동서트레일' 추진이 본격화된다. 태안 안면도 소나무림부터 울진 금강소나무림을 숲길로 연결시키는 이른바 '한국판 소나무 순례길'이 조성되는 것이다. 특히 충청권 4개 시·도를 잇는 숲길을 기반으로 다양한 문화·관광자원이 연계돼 충청권 메가시티 초석으로서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란 관측이다. 동서트레일은 총 사업비 604억 원(국비 43억 원·지방비 561억 원)을 투입, 2026년까지 충남 태안 안면도에서 경북 울진 망양정까지 숲길과 명산을 연결하는 게 골자다. 충남(260.5km)-세종(29.2km)-대전(53.3km)-충북(230.9km)-경북(275.2km)을 잇는 총 849km 규모다. 동서트레일이 조성되면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800km)보다도 긴 장거리 트레킹길을 갖추게 된다. 5개 광역단체의 21개 시·군 225개 마을을 통과하게 되며, 모두 57개(본선 55개, 지선 2개) 구간으로 조성된다. 숲길을 따라 거점마을 90곳과 대피소 1곳, 쉼터 119곳이 조성되며, 구간 곳곳에 야영장 43곳도 배치한다는 구상이다. 동서트레일의 숲길을 연결하는 구간이 훼손된 경우 나무를 심어
시흥시 배곧신도시 대표공원인 생명공원 내에 나무 형태의 조형분수인 일명 '생명그루'가 설치됐다. 19일 시흥시에 따르면 '생명그루'는 시화MTV~오이도~배곧해안~월곶을 연결하는 'K-골든코스트'의 핵심 거점 시설물로 시가 9억원을 들여 지난 4월 착공했다. 배곧 생명공원의 생명력을 상징하는 생명그루는 쿨링 미스트(분사) 시스템을 통해 자연의 신성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물놀이시설(바닥분수)도 신규 설치돼 아이들의 활동공간이 확충되고 여름철 폭염 저감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바닥 분수는 오는 25일까지 시험 가동하며 내년에 정식 운영할 계획이다. 가동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20분 간격으로 계속된다. 야간 이용객들에게 좀 더 활기찬 분위기 연출을 위한 야간경관 조명을 설치했으며, 미스트 시스템으로 한층 몽환적이고 신비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쿨링 미스트 시스템은 바닥분수와는 별도의 저수조를 설치, 사용된 물은 재활용되지 않는 직수시스템으로 설계해 시민들의 안전한 이용을 돕는다. 이용객들에게 쉼공간과 그늘 제공을 위한 조형 파고라도 이달 말 준공이 예정돼 있어 더욱 찾아가고 싶고, 머무르고 싶은 공원으로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 시흥/김영래기자 yr
한백록 장군묘, 윤희순 의사 동상, 춘천칠층석탑, 춘천향교 등 춘천지역 역사·문화 공간을 자전거로 돌아보는 ‘두바퀴로 타 봄내 인증 투어 대회'가 열리고 있다. 두바퀴로가는세상 사회적협동조합(이하 두바세)이 주최하는 이 대회는 전국민에게 춘천 역사·문화 자원, 풍광을 소개하고 자전거 이용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10월까지 진행되며 참가자는 원하는 시간에 춘천의 역사·문화 장소 30개 인증지점을 방문, 본인의 자전거와 인증지점의 조형물을 사진 촬영하여 인증하면 된다. 인증지점은 신숭겸 장군 묘, 에티오피아 참전기념비, 근화동 당간지주, 춘천이궁(위봉문, 조양루), 죽림동 주교좌성당, 효자동 낭만골목, 김유정역 등이다. 참가자에게는 광목플래그, 지도손수건, 안내지도 등이 제공되고, 대회 기간 중 5개 지점 이상 인증하면 기념품이 전달된다. 지리가 생소한 참가자를 위해서 지난 17일부터는 가이드 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다음달 22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 춘천역 광장에서 출발한다. 두바세는 자동차 중심 교통 정책으로 인한 기후변화와 환경, 사회적 문제를 지역사회가 당면한 과제로 보고, 안전한 자전거 중심 교통문화 환경을 조성해 생활자전거 이용을 활성
환동해 시대 중심도시 경북 포항을 대표할 '제1회 환동해컵 국제요트대회'가 18일 사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영일대해수욕장 해상에서 펼쳐진 이번 대회는 10여 개국 200여 명의 선수단과 서포터즈가 참여해 너른 바다 속에서 경북 동해안의 풍취를 마음껏 즐기는 글로벌 축제의 장이 됐다. 지난 16일 시작한 이번 대회는 경상북도·포항시·매일신문이 주최하고 대회조직위원회와 매일신문이 공동 주관했다. 경북도의회·포항시의회·해양경찰청·대한요트협회·포항시체육회·경북요트협회가 후원했다. 요트 종류별로 J70·J24·LDC2000(일반·선수부) 등 총 4개 종목이 열려 비교적 가까운 근해에서 펼치는 무동력 인쇼어 레이스(Inshore race)로 치러졌다. 가까운 해안에 부표를 띄워 두고 이를 반환점 삼아 레이스를 펼쳐 순위를 매기는 경기 방식이다. 코스는 영일만 해상누각 인근에서 출발해 영일만해수욕장 앞바다를 크게 돌아 다시 입항하는 식이다. 코스별로 입상자를 살펴보면 먼저 LDC2000 일반부는 'Yomisae'(김강현·이현중) 팀이 우승을, '구김스'(김창희·구송은) 팀이 2위, '바람과함께'(전경원·하충연) 팀이 3위를 차지했다. LDC2000
‘신창동 타임캡슐을 열어라’, ‘조선의 도시 나주로 가자’, ‘서원헤드쿼터, 월봉’, ‘동구달빛걸음’ 등 2023년 생생문화재 사업에 광주전남에서 50건이 선정됐다. 문화재청은 최근 내년 지역문화재 활용사업을 발표했다. 모두 410건 가운데 광주전남은 기존에 좋은 평가를 받았던 사업을 포함, 모두 50건이 채택됐다. 이들 사업에는 생생문화재 사업, 향교·서원 문화재 사업, 문화재 야행 사업, 전통산사문화재 활용사업, 고택·종갓집 활용사업이 포함돼 있다. 올해 공모에는 지자체를 통해 총 648건이 접수됐는데 콘텐츠 우수성, 사업운영 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생생문화재 사업은 지역 문화재의 가치와 의미를 새롭게 발견하고 콘텐츠화해 문화재를 역사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광주에서는 광산구 ‘신창동 타임캡슐을 열어라’, 동구 ‘오감만족 풍류산책’, 북구 ‘김덕령 장군과 함께 놀자 V’, 서구 ‘서창(西倉) 들녘에 부는 바람’이 선정됐다. 전남에서는 ‘내가 만난 첫 번째 문화재’(곡성), ‘광양 生生 김 여행’·‘성(城) 돌사이에 피어난 현호색’(광양), ‘조선의 도시 나주로 가자’·‘기억 말씨앗으로 가치를 꽃피우다’(나주
붉은 벽돌의 안성1동 주민센터는 독특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다. 좌우로 벽돌 기둥 6개씩, 모두 12개의 기둥은 주민센터 공간과 그 바깥을 구분 짓고, 오각형의 정문을 중심으로 대칭을 이루며 다른 지역 주민센터와는 현격히 다른 모습으로 주민들을 마주하고 있다. 국가등록문화재인 구 안성군청은 1928년 이 자리에 들어선 이후 현재까지 주민들과 관련된 행정을 담당하고 있다. 일제 강점기에서 현재까지 이어지는 이 건물의 숨은 역사 속에는 번성했던 과거 안성의 모습과 일제의 야욕이 우리의 삶을 어떻게 왜곡시켜왔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일제강점기 경작·소출 관리하기 위해 건립 붉은 벽돌 치장 쌓기·좌우 대칭 외관 '압도' 현대식 리모델링 거쳐 현재 주민센터 활용 포섭하기 어려운 안성군 배제하고 철도 건설 번성했던 모습 사라지고 도시 개발서도 소외 교통요충지 얻지 못한 일제 야욕의 피해지역 ■ 구 안성군청 일제강점기 안성 일대 평야에서 경작 작업과 소출을 관리하기 위해 1928년 들어섰다. 안성 관아 근처에 있던 안성군청을 이전하기 위해 신축한 건물이라는 배경에서 구 안성군청의 오랜 역사를 느낄 수 있다. 1928년 8월 23일자 동아일보를 보면 안성군청은 10월 준공예정
'제12회 화성 뱃놀이 축제'가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서신면 전곡항에서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담은 관광 콘텐츠를 선보이며 대단원의 막을 내려 특색 있는 문화축제로 자리 잡았다. 3년 만에 돌아온 화성뱃놀이 축제에는 고대 무역의 중심이자 실크로드의 관문이었던 당성의 역사를 녹여낸 프로그램들로 자연스럽게 화성의 정체성을 알리고 지역의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 3일간 다양한 관광콘텐츠 선보여 투어패스 패키지·100m LED 뱃놀이길지역 예술인 폐그물 이용 작품 전시도 특히 과거 동북아시아의 교류를 이끌었던 당성의 역사적 가치를 모티브로 전곡항과 제부도 항로를 신설, 요트와 케이블카로 섬과 육지를 오가는 '화성 뱃놀이 투어패스 패키지'를 선보이며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주차장부터 축제장까지 이어지는 길이 100m 규모의 초대형 LED 미디어 로드 '뱃놀이길'은 과거 실크로드를 개척했던 선조들의 발자취부터 화성의 현재와 미래를 보여주며 도시의 정체성을 공고히 했다. 시민들의 높은 참여도 역시 축제의 빛깔을 다채롭게 만들었다. 전곡항과 제부도 두 곳에 마련된 마린 공공예술 '전곡항, 제부도에 꽃이 피다'는 지역 예술인 4인이 설치한 폐그
제18회 창원야철마라톤대회에 참가한 2000여명의 달림이들이 가을의 문턱을 힘차게 가로질렀다. 경남신문이 주최하고 창원시, 창원시의회, 경상남도체육회가 후원한 제 18회 창원야철마라톤대회가 18일 오전 창원스포츠파크를 비롯해 창원시 일원에서 열렸다. 이날 대회는 9월 중순에도 불구하고 무더운 날씨 속에서 개최됐다. 창원야철마라톤은 창원종합운동장을 출발해 시청 사거리, 올림픽 공원 등을 달리는 10㎞ 코스와 시청사거리, 한국폴리텍VII대학을 지나는 6㎞ 코스 등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10㎞는 청년부·일반부·여자부, 6㎞는 남자학생부·일반부, 여자학생부·일반부 등 7개 세부 종목으로 치러졌다. 남길우 경남신문 회장의 개회 선언, 김종현 한국인명구조봉사협회 회장의 안전 레이스 안내 등에 이어 ‘메리트 무용단’의 축하공연과 스트레칭 시범으로 몸을 달군 달림이들은 오전 9시 30분께 10㎞ 코스를 시작으로, 9시 40분 6㎞ 코스를 각각 출발했다. 10㎞ 코스에서는 남자 청년부 김창원(34분47초92), 장년부 강병성(35분16초17), 여자부 서점례(42분54초93)씨가 우승을 차지했다. 6㎞ 코스에서는 남자부 박순우(23분51초15), 여자부 박미라(28분13초6
제23회 이효석문학상 시상식이 17일 평창군 봉평면 효석문화제 주행사장에서 열려 김멜라 소설가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수상작품은 김멜라 작가의 단편소설 ‘제 꿈꾸세요’로 김 소설가는 상금 3000만원을 시상금으로 받았다. 국민의례에 이어 가산 이효석 선생과 작고하신 문인들에 대한 추모묵념, 개회사와 환영사, 이효석 선생 연보낭송, 수상자발표와 심사평, 시상 등으로 이어진 이날 시상식은 연극인들이 가산 이효석 선생의 작품을 무대로 올려 처음과 끝을 맺으며 의미를 더했다. 이날 사회를 맡은 연극인 박시연씨는 이효석 소설가가 1927년 청량 제 4호에 발표한 시 '빨간 꽃’ 을 낭송하며 막을 열었고 원로배우 이승옥, 여무영씨는 이효석 선생이 1925년 매일신보에 발표한 ‘려인’을 낭독극으로 무대에 올렸다. 메밀꽃이 피지 않아 효석문화제가 열리지 않은 아쉬움을 달래듯 효석문화제 주행사장에서 열린 이날 시상식에는 방민호 이효석문학재단이사장, 심재국 평창군수, 서양원 매일경제신문 전무, 박진오 강원일보 사장, 오정희 이효석문학상 심사위원장, 구효서, 편혜영,김동식 심사위원, 곽달규 이효석문학선양회 이사장, 이우현 이효석선생 장남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려
서귀포시 신효동에 위치한 서귀포감귤박물관 옆에는 거대한 야외 수석 전시 공원을 연상케 하는 오름이 있다. 표고 117.8m에 비고는 63m의 복합형 오름인 도라미오름. ‘도라미’는 박쥐의 제주어로 오름의 모양새가 박쥐가 날개를 펼친 형상과 비슷하다고 해서 도라미오름이라는 이름이 붙게 됐다. 안덕면 사계리에 있는 바굼지오름(단산) 역시 좌우로 길게 뻗어 있는 오름의 산세(山勢)가 박쥐가 날개를 펼친 모습과 같다고 해서 바굼지(박쥐의 또 다른 제주어)오름이라는 이름이 부여됐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도라미오름의 또 다른 이름은 월라산(月羅山) 또는 월라봉(月羅峰)이다. ‘달이 비치는 넓은 들판’ 이라는 뜻으로 월라산(月羅山)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린다. 이밖에 이 오름의 남쪽에 바윗돌이 있는데, 이 모습이 동쪽으로 달이 뜨는 것을 바라보는 것이라 해서 달암(岩)이라고 불리던 것이 후세에 들어 한자 표기를 위해 월암(月岩)이 됐다는 설도 있다. 서귀포시 중산간동로 교차로에서 감귤박물관 방향으로 우회전 후, 감귤박물관에 도착하기 전 체육공원 입구에 주차 후 이 곳을 도라미오름 탐방의 초입으로 삼았다. 첫 발걸음에서 거대한 바위군(群)들이 탐방객을 맞이한다. 사찰(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