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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일보) 김유정의 삶 소리·몸짓에 담다

83주기 추모공연 23일 김유정문학촌서 개최

 

김 작가 생애와 작품 낭독·연극·무용으로 재구성
문학촌 공립문학관 등록 알리는 선포식 함께 열려


한국 단편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인 김유정(1908~1937년) 선생을 추모하며 그의 생애와 작품을 낭독과 연극, 음악과 무용으로 재구성한 공연이 마련돼 눈길을 끈다. 오는 23일 오후 3시 춘천 김유정문학촌 생가 마당에서는 김유정 83주기 추모공연 '김유정을 연주하다, 그 삶의 이중주'가 펼쳐진다.

추모공연은 춘천 실레마을 대갓집 도련님으로 태어나 다섯 누나와 형님 밑에서 귀하게 자랐으나 7살과 9살에 차례로 어머니와 아버지를 여읜 후 불우한 시절을 보낸 어린 시절부터 휘문고보 시절 문우 안회남을 만나면서 문학에의 길로 발을 들여놓는 그의 삶을 낭독과 연주로 소개한다.

이어 두 번에 걸친 실연의 아픔과 가난, 폐결핵 등 불행이 겹치면서 오히려 문학적 열정에 빠져 사명 같은 문학의 길로 오롯이 매진하는 그의 모습, 가난이 깊어질수록 해학적 신명을 보여주던 그의 작품 '안해' '동백꽃' '봄봄'을 공연에 녹여 보여준다. 춘천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양흥주, 전은주, 민경 배우가 역할을 맡고 특별출연한 문인들이 낭독을, 정세미씨가 내레이션을 맡는다.

이날 추모공연은 김유정문학촌이 걸어온 길에 대한 영상 소개와 문학촌이 강원도 내 최초 '문학진흥법'에 의한 공립문학관으로 등록됐음을 알리는 선포식으로 시작해 조성희와 아하(AHA)댄스시어터의 무용으로 마무리된다.

코로나19여파로 취소된 올해 83주기 추모제 행사 대신 마련돼 문학으로 소통하고 공감하는 복합문화예술공간이라는 김유정문학촌의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문학촌 관계자는 “재미있지만 외설스럽지 않고, 슬프지만 상처받지 않는 김유정의 작품으로 오늘 우리는 위로받는다”며 “선생과 그의 작품으로 빚어내는 그 삶의 이중주에 따뜻한 관심과 격려를 보내주시면 좋겠다”고 했다.

이현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