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미국 뉴욕 아파트 구매 의혹이 불거져 앞서 제기된 '남산뷰' 자택에 따른 '풀소유' 논란이 가중됐던 혜민스님이 3일 반성 취지의 입장을 연합뉴스에 밝혔다.
혜민스님은 한 방송에서 자신의 남산뷰 자택이 공개된 후 현각스님이 '저격'하는 등 풀소유 논란이 불거지자, 지난 15일 자신의 SNS를 통해 활동 중단 선언 및 참회의 뜻을 밝힌 바 있다.
이후 미국 뉴욕 아파트 구매 의혹이 제기되면서 재차 반성의 뜻을 밝힌 것이다. 두 번의 풀소유 논란에 두 번 모두 반성한다는 입장을 내놓은 것이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혜민스님은 문자메시지를 통해 "이번을 계기로 제 삶을 크게 반성하고 중다운 삶을 살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정식 스님이 되고자 출가한 후 미국 뉴욕 브루클린 소재 아파트를 구매 및 보유한 의혹이 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한 구체적인 해명은 명확히 내놓지 않았다. 혜민스님은 실제 아파트 구매 및 보유 사실 등과 관련한 입장은 연합뉴스에 따로 전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연합뉴스는 혜민스님이 미국으로 이민을 간 후 얻은 이름인 '라이언 봉석 주' 명의로 부동산 등기 이력 문서를 분석, 혜민스님이 2011년 5월 다른 외국인과 함께 뉴욕 브루클린 소재 주상복합아파트 한 채를 약 61만 달러에 구입했다고 보도했다. 이 아파트의 현 시세는 매입가의 2배쯤인 약 120만 달러(13억2천만원) 정도로 알려졌다.
1973년 대전 태생인 혜민스님은 고등학교까지 한국에서 마친 후 미국으로 이민을 가 하버드대와 프린스턴대 등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이 즈음인 1998년 미국 뉴욕 불광선원 주지 휘광 스님을 은사로 출가했다. 이어 2006년부터 2014년까지 미국 햄프셔대에서 종교학 교수로 재직했다. 교수 재직 후반기쯤인 2012년 베스트셀러가 된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을 펴내는 등 한국 활동을 통해 유명인이 됐다.
황희진 기자 hhj@i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