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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가덕신공항 땐 유라시아 철도 물동량 20배 뛴다

 

 

부산과 유라시아를 잇는 철도 물동량이 2040년에는 지금의 20배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유라시아 철도공동체의 중심지 부산’이라는 청사진을 부산의 것으로 실현하려면 가덕신공항을 반드시 열어 철길과 하늘길, 뱃길을 하나로 잇는 ‘트라이포트(Tri-Port)’로 거듭나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2040년에 29만 TEU까지 증가”

11일 유라시아 도시포럼서 예측

매출액도 14배 이상 증가 예상

항만 포함 ‘트라이포트’ 완성

진정한 유라시아 중심지 부상

 

부산시는 11일 오후 2시 ‘2020 유라시아 도시포럼’을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연다고 9일 밝혔다. ‘동북아 평화공동체, 부산의 역할’을 주제로 부산시가 부산국제교류재단, 부산연구원, 부산은행과 함께 개최하는 것이다. 유라시아 관문도시 부산의 플랫폼 기능 강화를 위한 전략과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하는 장이다. 최근 김해공항 확장안이 백지화하고 가덕신공항 특별법이 국회에 제출된 상황에서 열려 특히 눈길이 쏠린다.

 

 

이 가운데 주제발표를 할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조형렬 국제물류부장의 분석이 주목할 만하다. 부산과 대륙을 연결하는 한국~유라시아 철도 물류의 성장 가능성이 동아시아 전체의 시선을 끈다는 것이다. 부산을 출발하는 유라시아 철도 노선은 두만강과 블라디보스토크를 지나거나, 신의주·베이징을 거쳐 모스크바로 향한다. 유럽철도와 연결되면 독일, 프랑스를 거쳐 영국까지 이어진다.

 

북한과의 철길이 연결되면 올해 한국~유라시아 컨테이너 물동량은 1만 6156TEU(20피트 컨테이너 1개 단위)로 예상됐다. 2030년에는 8만 1325TEU, 2040년에는 29만 4659TEU로 18.2배 늘어난다. 철도 물류에 따른 매출액 역시 올해 8078만 달러 수준에서 2040년에는 14억 7329만 달러까지 증가한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철도 인프라 구축, 통관 문제 해결 등 국가 간 해결 과제는 남아 있지만, 부산이 유라시아 철도공동체의 중심지로서 어젠다를 주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물류허브 도시 부산의 매력을 극대화해야 한다. 역시 철도와 공항, 항만을 갖춘 트라이포트가 그 핵심이다.

 

부산연구원 허윤수 기획조정실장은 트라이포트 구축을 위해 가덕신공항 건설과 연간 2800만TEU를 하역할 수 있는 제2신항, 대륙횡단철도의 물류부지 확보가 가능한 신항 철도 인프라 확충이 필수라고 분석했다. 부산연구원에 따르면 가덕신공항의 항공 화물 수요는 2035년 95만 7000t으로 국내 전체 항공 화물의 12.8%를 차지한다. 가덕신공항 화물 수요는 2040년 106만 4000t, 2045년 117만 6000t, 2050년 130만t 등으로 점차 증가한다.

 

트라이포트와 함께 구축될 국제자유물류도시 역시 시너지 효과를 더한다. 부산연구원의 분석대로라면 이 도시에 3400개 기업이 입주하고 7만 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발생한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가덕신공항, 동남권 메가시티, 2030 월드엑스포 등 부산은 지금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며 “이러한 현안들을 반드시 성공시켜 하늘길, 뱃길, 철길이 이어지는 진정한 유라시아 중심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박세익·안준영 기자 ru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