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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첫 출근' 박형준, 키워드는 소통과 민생

 

 

8일 부산시청으로 첫 출근한 박형준 부산시장은 직원들을 격려하며 소통과 민생을 키워드로 내세웠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8시 30분 충렬사 참배로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하태경 국민의힘 부산시당위원장을 비롯해 국민의힘 지역 국회의원들과 부산시청 간부급 공무원들이 참배에 동행했다. 박 시장은 방명록에 ‘부산의 나라 사랑, 역사적 긍지와 자존심을 지키고 계승하겠습니다’라고 자필로 남겼다.

 

오전 11시에는 연제구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 사무실에 방문해 당선증을 전달받았다. 박 시장은 “당선증은 부산시민들이 제게 주는 명령서”라며 “부산 경제를 살리고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라는 시민의 명령을 무겁게 받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오전 11시 30분에는 부산시청 대강당에서 온라인 취임식을 통해 취임사를 밝혔다. 박 시장은 산학협력, 청년 일자리 창출, 어반루프, 양성평등 도시 구축 등 자신의 공약과 더불어 시청 직원들에게 소통의 메시지를 전했다. 박 시장은 “부산의 공무원들은 매우 우수하고 잠재력이 뛰어나다”며 “불법과 비리가 없는 한 적극 행정을 펼치다 생기는 문제에 대해서는 시장이 병풍이 돼 주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말이 통하는 시정, 말이 통하는 시장이 되겠다”며 “소통을 기반으로 하는 포용과 통합의 리더십이 발휘될 수 있도록 늘 유념하겠다”고 전했다.

 

오후 1시 20분께 박 시장은 본격적인 시정 업무에 돌입했다. 박 시장은 공식 1호 결재 안건으로 ‘코로나19 위기 소상공인 지원대책’을 채택했다. 먼저 민생 안정을 위해 부산시 소상공인 임차료 자금을 기존 500억 원에서 2000억 원으로 증액한다. 지역 소상공인에게 1년간 무이자로 자금을 지원하고, 특별자금 상환기간도 기존 5년에서 7년으로 연장한다. 지난해 1조 2000억 원이던 동백전 발행규모도 2조 원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동백전의 개인별 캐시백 한도도 현재 월 최대 3만 원에서 6만 원으로 상향 조정한다.

 

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도 지원한다. 소상공인 전용 스튜디오 구축, 온라인 콘텐츠 제작 지원, 비대면 주문·결제 시스템 도입 등을 통해 이를 유도한다. 조만간 공공모바일마켓앱 서비스도 오픈할 계획이다. 박 시장은 “신속히 처리해야 할 시정 현안이 산적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고통받는 소상공인들의 고통을 덜어드리는 것이 급선무라고 판단했다”며 “코로나19 확산세를 빠르게 차단하는 동시에 소상공인들께 힘이 되는 정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출근 첫날의 마지막 일정으로 박 시장은 오후 4시 20분께 부산시민공원 내 백신예방접종센터를 찾았다. 박 시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쳐있는 방역 일선의 관계자들과 시민들을 격려했다. 박 시장은 “백신 투입이 예상보다 늦어지는데 백신 확보를 위해 시장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을 다 하겠다”며 “정부 지침과 별개로 부산시가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세익·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