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늦기 전에 실천해 환경을 되살리고 지키자’는 시민들의 환경 사랑 실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활짝 피어났다.
‘코로나 19’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환경의 소중함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 제13회 창원 그린엑스포가 지난해 이어 올해도 온라인 공간에서 활발하게 이뤄졌다.
창원시가 주최하고 창원교육지원청이 후원한 이번 창원 그린환경엑스포는 5개 분야 공모전 출품작이 1800여 점, 전문가 심사에 이어 온라인 시민평가 실시, 참가자뿐만 아니라 주위 가족이나 지인 등 1만여 명이 이에 동참하는 등 행사를 즐겼다.
◇올해 행사 의미= 코로나19로 인해 그동안(2009~2019년) 오프라인 중심으로 열렸던 그린 엑스포는 지난해에 이어 온라인 중심의 비대면으로 개최됐다.
안명선(지속가능미래연구소장) 창원그린엑스포 추진위원장을 비롯한 설미정(마창진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 김태연(창원미술협회 사무국장), 유현석(창원YMCA 사무총장), 김연옥(창원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무국장), 석명숙(경상남도 창원교육지원청 행정지원과 팀장) 등 추진위원과 이정근 환경도시국장 등 창원시 관계자들과 수차례 협의를 통해 올해 행사 주제를 기후위기 및 탄소중립 정책을 반영한 ‘더 늦기 전에, 실천해요 기후행동’으로 정했다.
또한 올해 2월 행사추진을 위해 6명의 민간위원으로 구성된 추진위는 공모 행사(5개 분야), 체험행사(지역아동센터와 함께하는 체험, 지피식물 심기 체험 등), 부대행사(후기등록 이벤트, 나의 기후위기 선언서 만들기) 등 추진계획을 확정했다.
공모 행사는 지난해 1247점보다 500여 점 늘어난 1800여 점이 출품돼 시민들의 참여가 돋보였고, 1만여 명의 시민평가 참여라는 성과도 이뤘다.
특히, 행사 기간 중 멸종위기 1급인 수달 4마리가 창원천과 남천에서 서식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담기도 했다. 해당 영상물은 엑스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창원 도심하천의 건강성을 입증하는 쾌거를 이뤄 환경행사에 걸맞은 분위기가 고조되기도 했다.
◇공모전 결과 및 경과= 김민채(가고파 초등학교 2학년)양이 환경그리기 유치부·초등 저학년(1~3학년)부 최우수상에 선정되는 등 76명이 최우수, 우수, 장려상에 선정됐다. ★명단 도표






그리기(사생, 웹툰)를 제외한 나머지 3개 분야는 전문가 1차 심사 후 홈페이지에 게시해 지난달 11일부터 17일까지 7일간 2차 온라인 시민평가 결과를 합산해 수상작을 선정했다. 온라인 평가기준은 좋아요 15%, 조회 수 15%가 반영됐다.
25개 지역아동센터(마산합포 5, 마산회원 5, 성산 5, 의창 5, 진해 5)와 연계해 사전예약제로 진행하는 환경체험행사는 700여 명이 기후시민교육과 토우로 만드는 자전거 매달 만들기에 참여했다.
올해 처음 준비한 환경 캠페인은 생활 속에서 실천 가능한 환경 지키기 행동을 가정 내에서는 쓰레기 배출 줄이기, 분리수거 철저, 탄소포인트제 가입 등 탄소배출 저감 실천하기와 실외에서는 한 정거장 걷기와 자전거 타기 등의 영상을 제작해 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했다.
또, 미세먼지 및 탄소 저감을 위해 마련된 지피식물 심기 체험행사는 지난달 22일에 의창구 용호동 일원에서 총90여 명이 참가해 3회에 걸쳐 열렸다. 체험행사에 참여한 신지후(대방초 5학년)양은 “거리에 직접 지피식물을 심어서 뿌듯하고 지나가는 길에 한 번 씩 생각날 것 같다”고 말했다.
후기등록 이벤트는 창원 그린엑스포 홈페이지(www.greenexpo.co.kr)에서 창원시 환경정책관 및 캠페인 영상 시청 후 소감을 이달 12일까지 작성한 시민 중 우수작을 선정해 모바일 창원사랑상품권(누비전 5000원) 1매를 증정한다.
◇환경 의식 수준 높은 창원시민들의 축제의 장, 내년에도 기대해 봅니다= 안명선 추진위원장은 “코로나19라는 위기 상황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비대면 온라인으로 행사를 진행해 많은 시민의 관심과 참여로 공모전 출품작이 전년도 대비 500여 점이 늘어났다”라고 자평했다. 안 위원장은 “공모전은 마감되었지만 기후위기 선언 서약서 작성, 후기 등록 이벤트 등이 6월 12일까지 진행되니 많은 시민이 참여해 기후 행동에 동참하는 의미 있는 행사로 마무리됐으면 좋겠다”면서 “코로나 상황이 좋아져 오프라인 행사와 겸할 수 있는 내년을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이정근 환경도시국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개최됐지만 많은 시민의 관심과 참여에 감사를 드린다”며 “기후위기 시대 지구 온도 1.5도 상승을 막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다양한 기후 행동 실천과 환경보호에 관한 관심이 절실하며 탄소 중립 및 2030 환경 비전 달성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피력했다.
기후위기 등 환경문제는 전 지구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어 창원시는 지난해 ‘2030 스마트 기후환경 도시’로 선언했고 미래세대를 배려한 지속 가능한 도시발전을 위해 ‘기후위기 대응 2030 선도도시’로의 전환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현근 기자 san@k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