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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일보) 1조 투자 새만금 관광레저용지, 직접투자비 놓고 ‘설왕설래’

웨스턴리버컨소시엄 직접투자 1700억, 138만평 규모 대비 헐값 논란
새만금개발청 “SPC, 나머진 시설물 분양 등 통해 조달할 계획 밝혀”
공유수면법 따라 사업시행자 매립 완료 후 감정평가 거쳐 부지 취득

 

 

총 1조 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개발로 관심을 모았던 ‘새만금 관광레저용지 개발사업’이 우선협상대상자의 직접투자비를 놓고 설왕설래가 오간다. 우선협상대상자가 제안한 총 투자사업비 1조 원에서 직접투자비는 1700억 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나머지 비용은 시설물 분양이나 임대 등을 통해 조달한다는 계획인데, 일각에선 “미래가치가 높은 새만금 땅을 헐값에 넘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반응도 나오고 있다.

지난달 28일 새만금개발청은 ‘새만금 관광레저용지 개발사업(테마마을)’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총 1조 원 규모의 투자를 제안한 웨스턴리버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웨스턴리버컨소시엄은 케이에이치이엔티㈜를 대표사로 ㈜한화건설과 한화솔루션㈜, 대한토지신탁㈜, ㈜씨엑스씨 등 10개사로 구성됐다. 같은 공모에 응모한 미래에셋증권컨소시엄을 제치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주목받았다.

웨스턴리버컨소시엄은 2021년부터 2026년까지 부안군 하서면 장신리 인근 공유수면 총 4.56㎢(약 138만 평)를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공유수면을 매립하고 그 위에 5km 길이의 관광 수로와 400세대 규모의 주상복합형 공동주택, 54홀 규모의 골프장, 체험형 동물농장, 관광농원 등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총 투자사업비는 1조 원이다. 이 가운데 매립사업비 등을 포함한 직접투자비는 1700억 원이다. 나머지는 시설물 분양이나 임대 등을 통해 조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부지 138만 평을 직접투자비 1700억 원으로 단순 계산하면, 평당 12만 원꼴이다. 일각에서 헐값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다. 지역계 인사는 “전주와 가까운 거리에 아파트까지 지을 수 있는 땅이 이런 가격에 나올 수 있나”라고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새만금개발청 관계자는 “부지 가격은 모든 매립이 끝난 뒤 감정평가를 통해 산정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사업 대상지는 미매립지인 공유수면으로 매립지 소유권 취득에 관한 사항은 ‘공유수면 관리 및 매립에 관한 법률(이하 공유수면법)’에 따른다. 공유수면법 시행령 제51조에 의거 매립지의 소유권을 취득할 때 매립지의 가격 산정은 인근 유사 토지의 거래 가격을 고려하되, 감정평가액의 산술평균치를 기준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즉 사업시행자가 매립을 모두 마친 뒤 부지에 대한 감정평가를 하고, 총 투자사업비를 정산해 그에 상응하는 매립지 소유권을 준다는 것이다. 이외 부지는 국가에 귀속된다. 다만 사업시행자 부지가 더 필요로 하는 경우, 잔여 매립지 매수 우선구매권이 주어진다.

새만금개발청 관계자는 “현재 우선협상대상자와 사업협약 체결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사업이 원활히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민주 moonming@jja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