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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일보) 전북 지자체 금고 수주 경쟁 막올라

전북도와 도내 일부 시군, 전북도교육청 등의 금고 약정이 올 연말 끝나면서 금융기관의 수주 경쟁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금고로 지정된 금융기관은 소관 현금 및 유가증권의 출납 및 보관, 세입금의 수납과 세출금의 지급, 여유자금 예치 및 관리 등 다양한 업무를 담당한다.

도 등 지자체와 도교육청의 경우 해마다 예산이 늘면서 한해 예산을 합하면 모두 10조원이 넘어 금융기관은 그야말로 쩐의 전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도교육청은 12월 31일 금고 약정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2022년부터 2025년 12월 31일까지 4년간 총 3조 6000억원대의 금고 운영을 맡을 금융기관을 지정하고자 신청 접수를 받았다.

도교육청이 지난 10일 금고 지정 신청서를 은행들로부터 직접 방문 제출로 마감한 결과 기존 금고 은행인 농협은행을 포함해 전북은행 등 2곳이 최종 지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도교육청의 금고 규모는 교육비 특별회계와 기금 등을 합해 총 3조 5955억여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은행은 도내 14곳의 금고를 관리하며 업무관리 능력을 인정받고 지역 인재 발굴에 노력하고 있는 점을 내세워 공공성과 사회적 책임을 중시하는 금융기관임을 강조하고 있다.

전북은행은 향토기업으로 지역 금고 관리 및 지자체와 맞춤형 수행 능력, 보안 능력의 우수성 등을 강점으로 제시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금융기관 지정 절차에 들어가 24일 교육금고지정심의위원회에서 심의 평가를 한 후 27일 금고를 지정해 약정을 체결한다는 계획이다.

지자체의 경우 올 연말까지 도 본청, 익산시, 고창군 등 3곳이 금고 약정이 끝난다.

도 금고는 1954년부터 2000년까지 제일은행에서 관리하다가 2001년부터 2004년까지 전북은행, 2005년부터 현재까지는 농협은행이 1금고를 맡고 있다.

올해 도 예산 규모는 일반회계 7조 130억원, 특별회계 8820억원, 기금 7590억원 등 총 8조 6540억원이다.

1금고인 농협은행은 일반회계를 맡고 2금고인 전북은행은 특별회계와 기금을 맡고 있는 상황.

금고 선정은 심의위원회 평가결과 최고점수를 획득한 금융기관이 지정받는다.

전북의 경우 향토은행인 전북은행이 지역에서 거대 자본력을 지닌 시중은행과 금고 경쟁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같은 원인은 지자체 금고 유치에 혈안이 된 은행들 간 출연금 경쟁에서 비롯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행정안전부는 지자체 금고 선정 기준을 변경하고 지역 대외 협력사업비 비중이 낮아지도록 하고 있는데 도내 일각에서는 지자체 차원의 향토은행에 대한 안배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현재 전주를 제외하곤 도내 시군은 1금고를 모두 농협은행이 맡고 있으며 2금고는 전북은행이 맡고 있다.

반면 광주광역시나 부산광역시 등 타 지역은 광주은행, 부산은행 등 해당 지방은행이 대부분 1금고를 맡고 있다.

이때문에 올해 약정이 끝나는 도와 도교육청 등 향후 금고 경쟁에서 전북은행이 전주에 이어 1금고를 차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도내 한 금융기관 관계자는 “지속적인 대출규제 영향으로 금융기관이 치열한 영업 경쟁에 나서고 있다”며 “은행들은 이미 지역별 맞춤형 전략들을 세우며 물밑 작업에 여념이 없다”고 말했다.

김영호 crcr810@jja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