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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신문) 배기철 현 대구 동구청장 2위로…친유승민계 도전 거셀듯

[내년 지방선거 격전지 여론조사] 업무수행 부정평가 '38.0%'…1위 윤석준과 3.1%p 격차
부동층 37% 향방 지켜봐야…여당 지지층은 서재헌 압축, 내년 대구서 세번째 출마
대선은 尹 > 洪 구도 굳건… 세대구도 확연히 드러나

 

 

 

내년 지방선거를 8개월여 앞둔 대구 동구가 흔들리고 있다.

 

현직 배기철 동구청장이 초선 임기를 마쳐가는 상황이지만, 벌써부터 도전에 나선 이들이 쇄도하면서다. 배 구청장의 구정에 대한 주민들의 평가는 물론, 공천권자인 국회의원들과의 관계 면에서도 부정적인 소문이 지역사회 안팎에 무성히 이어지면서 '현역 프리미엄'이 위협받고 있다는 평가다.

 

 

◆ 흔들리는 배기철 '현역 프리미엄'

 

배 구청장의 위기는 매일신문이 여론조사회사 소셜데이타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8~10일 대구 동구에 사는 만 18세 이상 남녀 512명을 상대로 진행한 '2022년 지방선거 대구경북 격전지 기초단체장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3%포인트〈p〉)에서도 극명히 나타났다.

 

차기 동구청장 출마예상자 적합도를 묻는 질문에 윤석준 국민의힘 대구시당 부위원장의 지지율이 18.6%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배기철 현 동구청장은 15.5%로 2위를 차지했고, 우성진 국민의힘 대구시당 부위원장이 9.3%로 3위에 올랐다.

 

이어 서재헌 더불어민주당 2018년 동구청장 후보가 5.3%, 권기일 전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조합회의 의장이 5.0%, 차수환 대구 동구의회 의장 5.0%, 장상수 대구시의회 의장 3.9% 등 순으로 나타났다.

 

윤 부위원장은 국민의힘 지지층으로 대상을 좁혀도 23.3%로 가장 지지율이 높았으며, 배 구청장이 17.7%, 우 부위원장이 12.1%로 뒤를 이었다.

 

기초단체장 선거는 큰 이변이 없을 경우 현역 단체장이 강력한 '현직 프리미엄'을 갖는 게 일반적이다.

 

이를 두고 지역 정가에서는 배 구청장의 업무수행에 대한 지역사회 전반의 부정적 평가가 배경에 깔린 결과로 분석했다.

 

실제 이번 조사에서 배 구청장의 업무수행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의 38.0%가 '잘못하고 있다'고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으며, '잘하고 있다'는 26.5%에 그쳤다. 긍정·부정 간 격차는 11.5%p로 오차범위 밖이었다.

 

 

한편으로는 대구 동구을에서 내리 4선을 한 유승민 전 의원의 영향력이 대선 출마와 함께 되살아나면서 배 구청장을 향한 이른바 '친유'(친유승민계)의 도전이 거세지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윤석준 부위원장이 친유계로 분류된다는 점에 더해, 배 구청장이 강대식 의원(대구 동구을)으로 대표되는 친유계와 관계가 좋지 못하다는 소문과 맞물린다는 해석이다.

 

다만 '기타 후보', '없음', '잘 모름' 등 부동층 규모가 37.4%에 달했다는 점에서 아직 선거 판도를 점 치기엔 이른 것으로 보인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사실상 서재헌 전 동구청장 후보 한 명으로 지지가 압축되는 모양새다. 서 전 후보는 지난 2018년 지방선거와 2020년 총선에서 모두 대구 동구에 출마해 낙선의 쓴잔을 마셨다. 내년에는 대구에서 세 번째 도전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일단 이번 여론조사에서 4위를 차지하며 입지를 굳히고 있다.

 

 

◆ 尹 지지 굳건… 젊은 층은 '홍준표'

 

2차 컷오프가 끝나고 본 경선에 돌입한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관해 동구 지역민들은 윤석열 예비후보 쪽에 좀 더 힘을 실어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 후보가 45.2%의 지지를 얻어 29.5%에 그친 홍준표 후보를 15%p 이상 차이로 따돌렸다. 대구 동구을에 정치적 기반을 둔 유승민 후보는 11.2%의 지지율로 체면을 구겼으며 윈희룡 후보(2.5%)가 뒤를 이었다. '없음'과 '잘 모름' 등 부동층은 11.6%로 나타났다.

 

연령대 별로 나눠보면 20~40대에서 홍준표 후보가, 50~60대 이상에서는 윤석열 후보가 더 많은 지지를 받아 '세대구도'가 확연히 드러나는 모습이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윤 후보 지지가 56.9%로 압도적이었으며, 홍 후보 지지는 31.9%로 전체 조사와 비교할 때 차이가 더 벌어졌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은 '적합 후보 없음'이 37.9%로 가장 많은 가운데서도 유 후보(25.6%)와 홍 후보(27.1%)에 지지를 몰아줬고 윤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은 2.7%에 그쳤다.

 

 

◆ 여야·무소속 다자구도서도 '윤석열'

 

여야와 무소속을 포함한 전체 대선후보군을 다자구도로 조사한 결과에서도 윤석열 후보는 39.6%의 지지율로 나머지 후보들을 압도했다. 홍준표 후보가 24.1%로 맹추격에 나선 모양새였고, 이어 이재명(9.7%), 유승민(7.5%), 이낙연(7.1%) 후보 등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민주당 후보가 확정되기 이전인 10일 오전까지 진행됐다.

 

앞서 국민의힘 경선 주자들을 대상으로 이뤄졌던 조사에서보다 대부분 후보들의 지지율이 감소했는데, 유승민 의원은 자신의 정치적 고향이라 할 수 있는 대구 동구에서 이재명 후보보다도 뒤지는 지지율을 기록하며 체면을 구겼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72.7%로 압도적 지지를 받아 '보수 텃밭'임을 실감케 했고, 민주당 15.9%, 국민의당 2.4%, 정의당 1.6%, 열린민주당 1.0% 등 순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소셜데이타리서치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매일신문 2022 지방선거 대구경북 격전지 기초단체장 여론조사 개요〉

 

◇대구 동구
▶의뢰기관: 매일신문
▶조사대상: 대구 동구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표본 수: 512명
▶표본오차: ±4.3%p (95% 신뢰수준)
▶응답률: 5.6%(무선ARS 6.9%, 유선ARS 3.6%)
▶표본구성: 무선ARS 75.2%, 유선ARS 24.8%
▶표집틀:
무선 - SK, KT, LG 이동통신사 제공 무선 가상번호
유선 - 무작위 생성 전화번호
▶표집방법: 무선 가상번호 및 유선 RDD 표본 내 무작위 추출
▶조사방법: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유무선 자동응답조사(ARS)
▶통계보정:
- 2021년 8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 지역, 성, 연령별 인구비례에 따른 가중치 적용(셀 가중)
▶조사기간: 2021년 10월 8일~10일
▶조사기관: 소셜데이타리서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