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명예 대표축제 진주남강유등축제가 4일 초혼점등식 갖고 막이 올라 연말까지 진주 남강과 진주성 일원을 화려한 유등불빛으로 수놓는다.
코로나19 탓에 2년 만에 열리는 진주남강유등축제는 ‘천년의 강 평화를 담다’는 주제로 61세트의 대형 수상등(燈)이 남강에 설치돼 촉석루와 어우러져 겨울밤을 화려하게 수놓는다.
망경 둔치에는 ‘추억의 문이 열립니다. 100년의 추억’이란 주제로 진주의 지난 100년간의 생활 모습과 건물 등을 재현 연출해 옛 모습을 추억하게 한다. 음악분수대에는 ‘백악기 인 진주’란 주제로 진주가 세계 최대·최고의 화석산지인 점을 특화해 20여 기의 공룡등(燈)이 전시됐다.
진주성에는 전통등 위주의 전시에서 탈피, 평화·화합·사랑·공존의 텍스트(text)등(燈)과 역사 주마등(燈)이 전시된 특별 존을 선보였다. 하모캐릭터 등(燈)도 제작돼 인기를 끈다.
축제기간 중 수상등을 더 가까이 볼 수 있는 남강 수상 부교가 2곳에 설치됐다.

1부교는 촉석루~망경둔치, 2부교는 음악분수대~망경둔치에 설치되며, 1부교는 배다리 형태로 만들어졌다. 깃발 등으로 장식된 배등(燈) 위에 부교를 놓아 다리를 건너는 관광객들이 이전과는 다른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남강유등축제의 인기 체험 프로그램인 소망등 달기를 취소하는 대신 ‘실크 소망등 키트’를 준비했다. 온라인으로 구입한 실크소망등 키트를 자신만의 소망문구로 꾸며 축제장으로 보내면 진주성 내 실크빛 둘레길에 전시된다.
소망을 적어 남강에 직접 띄워 보내던 유등띄우기도 온라인 프로그램으로 개발, 가상현실 속에서 나만의 소망을 띄워 보내는 색다른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매주 토·일요일과 폐막일 오후 1시와 3시, 두 차례에 걸쳐 진주성과 망경둔치에서 소규모 버스킹 공연이 진행돼 축제장을 찾는 관광객들이 다채로운 공연도 즐길 수 있다.
예년보다 두달 가량 늦게 개최하는 올해 남강유등축제는 정부의 방역지침에 따라 코로나19 백신접종 완료자를 중심으로 관람객을 맞이하고, 온라인 사전예약제를 도입, 예약자를 우선 입장시킨다고 축제 관계자는 전했다.
사전예약은 진주남강유등축제 홈페이지(https://yudeung.com)를 통해 예약할 수 있고, 코로나19 예방접종 완료자는 전자증명서(COOV 앱), 종이 증명서(보건소 발급 확인증), 신분증에 부착된 예방접종 스티커를 지참해야 한다.
행사장 내 취식 금지와 함께 음식부스도 설치하지 않고, 불꽃놀이 등 많은 관중이 한꺼번에 몰리는 체험행사도 최소화했다.
인기 유튜버를 초청해 유등축제의 현장을 생생히 전달한다. 인기 유튜버의 현장 소개 동영상은 유튜브 채널 ‘하모진주’를 통해 시청할 수 있다.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해 유등축제 현장을 가상공간으로 옮겨와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이선규 기자 sunq17@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