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지역사회의 경제활동은 멈추고 문화예술계는 갈 길을 잃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성시 문화예술은 크고 작은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가며 다채로운 문화예술 프로그램으로 곳곳에서 시민들과 만나고, 지역의 예술인들에게는 예술활동의 기회를 제공했다.

그 뒤에는 꾸준한 지원을 펼친 화성시 대표 문화예술 전문기관인 화성시문화재단의 노력이 있었다.

20일 화성시문화재단 등에 따르면 재단은 코로나19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문화예술계에서 예술인들의 지속적인 창작활동을 위해 '2021 화성예술활동지원사업' 40건을 선정, 모두 2억8천300만원을 지원했다.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청년예술가들에게 실질적 일자리를 제공하고 예술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화성시 M.I.H 프로젝트 예술단 2기'를 모집해 운영하는 한편 관현악, 국악, 보컬, 스트리트 댄스로 구성된 이들은 기획공연뿐만 아니라 대구에서 열린 '2021 월드오케스트라' 초청공연을 성황리에 마치며 화성시 예술단만의 특색을 발휘했다.

거리두기 상황 속에서도 현장감을 살린 축제 및 기획공연의 성과가 돋보이기도 했다. 지난 11월4~7일 우정읍 민들레연극마을과 매송·양감 일원에서 '품앗이 공연예술축제', 화성에서 활동하는 예술단체들의 창작과 발표 활동의 기회 제공을 위한 '화성예술인시리즈 화통(通)'이 대표적 예다.

특히 국내 최초 텐트를 이용한 거리두기 공연 '2021 ARTS STAGE : 숲, 쉼 텐콕 콘서트'는 가족단위 관람객들에게 특별한 시간을 선사해 화제가 됐으며, 화성시만의 소규모 하우스 콘서트 '더 H 콘서트'와 '거리로 나온 예술'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화성시문화재단 40건 2억8300만원
국내 최초 텐트로 거리두기 공연
온라인콘텐츠·도서관사업도 인기

비대면 행사를 개최하고 온라인 콘텐츠를 제작·배포하는 등 다양한 문화향유 방안이 모색된 것도 주목할 만하다. 시민을 대상으로 한 '미디어 창작단 온라인 영상제'와 '생활시장 화인' 시민운영자로 선발된 생활문화활동가의 공방과 작업을 소개하는 유튜브 콘텐츠 '김길주가 간다 시즌2'가 대표적이다.

시민 주축의 도서관 사업도 인기를 끌었다. 시민이 직접 '나만의 인생 책'을 골라 온라인 서평 대결을 펼쳤던 '제1회 비블리오 배틀-화성 북 올림픽'과 사서와 시민이 함께 '현실이 된 미래, 과학으로 세상 읽기'라는 주제로 북토크 방송을 제작돼 호응을 얻었다.

이러한 노력의 결실로 2021년 경기도 도서관 정책평가에서 화성시가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화성시의 시 승격 20주년을 기념한 세계적 아티스트의 공연·전시도 빛났다.

'함경 With 손열음 듀오 리사이틀'과 '클라라 주미 강 With 김선욱'은 전석 매진됐고 전시 분야에서는 사진작가이자 설치미술가 천경우가 함께했다. 600명의 시민을 대상으로 화성시 지도를 그리고 특별한 지점을 표시해보는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로얄엑스 기획전시 'Place of Place'에서 시민 드로잉과 결과물로 탄생한 두 점의 조형물을 전시하며 시민이 작품 속 일부가 되어보는 특별한 경험을 선물했다.

화성/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