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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일보) 친환경 특수선박 산업, “전북조선업과 연계 당위성 높다”

최첨단 군수선박 최근 수요 대폭 증가
항공·함정 MRO 전븍경제 블루오션
천문학적인 경제유발 효과 가진 경항모 시장도 적극 공략해야
군산 특수목적선진화단지 조성에 속도감 절실

 

최근 세계시장에서 급부상하고 있는 친환경 특수선박 산업을 전북조선업의 부활과 연계시켜야한다는 전문가 분석이 제기됐다.

특히 군에서 활용되는 함정이 효율화와 첨단화를 추구하면서 군산에 특수목적선 선진화 단지를 조성하는 전북에 블루오션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수목적선 선진화단지는 군산항에서 조성이 추진되고 있다. 만약 군산이 경항공모함이나 군수용 선박제조 중심지로서 부상할 경우 군산조선소 재가동에도 활력이 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논의는 2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탄소중립을 위한 그린뉴딜형 친환경선박 대응전략 세미나’에서 도출됐다.

이번 세미나는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의원(인천 부평을·국방위원회)과 신영대 의원(군산·산업통상자원위원회), 이원택 의원(김제부안·농해수위)이 주최했다. 사실상 이날 행사는 군산 조선관련 산업의 해법을 찾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이들 세 의원은 각 상임위별 인프라를 활용해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대거 초빙했다.

토론회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제안은 특수목적선 단지를 군수자원 대응전략에 맞춰 육성하자는 것이었다.

오경원 호원대학교 교수는 “전기추진 선박을 위한 지원시설이나 장비구축이 필요하다”면서“함정MRO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함정MRO란 군사 작전에 필요한 임무를 지속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함정의 장비성능을 최상으로 유지하기 위한 모든 활동이다. 주로 함정의 수명유지 손상함정의 복구 작업이 여기에 포함된다.

호주처럼 민·관·군 상생 플랫폼을 조성해야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최우영 다쏘시스템코리아 기술대표는 “프로젝트 협업체계 구축·개량사업에 대한 신뢰확보·특수목적선 종합 엔지니어링 프로세스 혁신·실시간 자재조달과 인력 모니터링 환경 등 네 가지의 조건을 만족하는 민·관·군 플랫폼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호주의 경우 호주 잠수함 공사인 ASC를 중심으로 정부, 조선소, 장비 개발 및 엔지니어링 업체 간의 협업을 위한 상생 플랫폼을 구축하고, 향후 주요 기자재를 호주 내에서 자체 생산할 수 있도록 기술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내년부터 기본설계에 착수하는 경항공모함 건조 사업도 전북에는 큰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경항공모함은 ‘바다 위를 떠다니는 비행장’으로 불리는 항공모함 가운데 비교적 규모가 작은 항공모함을 의미한다. 보통 크기가 7만톤 이상이면 대형항모, 4만톤 이상의 중형항모, 4만톤 이하의 경항모로 분류된다. 우리 해군과 현대중공업이 건조를 추진하는 한국형 경항공모함은 3만 톤 급이다. 오는 2033년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는 3만톤 급 한국형 경항모는 F-35B 수직 이착륙 스텔스 전투기 10여대와 헬기, 전차, 장갑차, 각종 장비와 3000여명의 해병대 병력도 함께 수송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사업으로 내년 정부 예산안에 기본설계 착수금 62억4100만 원 등 71억8800만원이 반영됐다.

현대중공업은 경항공모함 건조에 약 2조8000억 원 이상의 천문학적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분석했다.

김영제 현대중공업 특수선 기본설계부 수석은 “국방과 민간분야 기술협력을 통한 시너지 기대는 물론 개발된 기술을 통해 차기 함정의 성능을 극대화 할 수 있다”면서“경항공모함이 가지는 경제적 파급효과도 막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한남대학교가 산업연관표를 활용해 분석한 경항공모함 사업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생산유발효과 약 5조6947억 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약 2조1195억 원으로 추산됐다. 이로 인한 고용효과는 5만4675명에 달했다.

김윤정 kking152@jja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