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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일보) 광주·전남여성작가회 ‘따뜻하게 마주한 시선’

고정희·강숙자 등 34명 참여…3월13일까지 광주문예회관 갤러리

 

지역을 기반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여성작가 그룹 ‘광주·전남여성작가회’는 지난 1982년 출범한 ‘광주여류화가회’가 그 출발이다. 같은해 광주여류화가회창립전을 시작으로 활동을 펼치던 회원들은 서양화 중심에서 조소, 공예 등으로 장르를 확장하고 광주 뿐 아니라 전남에서 활동하는 작가들까지 영입하면서 외연을 확대했다.

회원들은 지금까지 37회 정기전을 개최하고 전국 여류화가 초대전, 현대미술 워크숍, 100호 대작전 등 굵직한 전시를 꾸준히 열었다.
 

광주·전남여성작가회(회장 김혜숙)가 이번에는 광주문화예술회관 갤러리에서 오는 3월13일까지 전시회를 갖는다. 이번 전시는 광주문예회관(관장 하경완)이 지역에서 활동하는 미술 그룹들을 지원하기 위해 진행한 공모전에 선정돼 여는 기획전이다.

 

 

‘With : 따뜻하게 마주한 시선’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34명의 작가가 참여해 서양화, 판화, 조각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인다.

이번 그룹전에는 고정희·강숙자·최강희 등 원로 작가부터 강은주·기옥란·노정숙·변경섭·선현옥·이경옥·이정주·이종숙·이혜경·임경옥·정난주·정미희·정 선·주미희·최애경 등 중견 작가들이 참여해 각자의 개성과 감성을 담은 작품을 선보인다.

고정희 작가의 ‘구름 이야기’는 자유로운 상상력과 알록달록한 색채가 돋보이며 강숙자 작가의 ‘꽃잎이 바람에 날리네’는 몽환적인 분위기 속 꽃을 들고 있는 여인이 인상적이다. 또 김혜숙 작가의 ‘시간의 기억’은 망망대해 외딴 섬과 리듬감 넘치는 바닷풍경이 눈길을 끌며 이정주 작가의 ‘라일락 풍경’은 화사한 느낌을 전한다.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