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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일보) [이코노미 플러스]강원 토지 경매 낙찰가율 88.4% 지방道 중 최고

 

 

동해안 바다 조망권 등 강점
교통망 확충사업 추진 반영
주택·업무상업시설은 주춤

 

 

강원지역 토지 경매 낙찰가율이 전국 지방도 중에서 최고인 88.4%에 달하며 가격 경쟁력을 이어 가고 있다. 동해안 바다 조망권 강점과 교통망 확충 사업 추진 효과가 반영된 결과다. 더욱이 강원도 주택과 업무상업시설 낙찰가율이 주춤한 것과 대조를 이루며 뚜렷한 강세를 보였다.

■올 2월 강원 토지 경매 낙찰가율 지방 최고=14일 법원전문경매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 2월 기준 강원지역 토지 경매의 평균 낙찰가율은 전월 대비 13.3%포인트 오른 88.4%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평균 낙찰가율(75.3%)보다 13.1%포인트 높은 수치다. 특히 수도권·광역시를 제외한 전국 9개 지방도 가운데 가장 높았다. 낙찰가율은 경매 매물에 대한 감정가격 대비 실제 거래가격 수준을 의미한다. 강원도의 경우 평균 낙찰가율이 100%보다는 낮아 감정가보다는 저렴한 수준에서 거래됐지만, 60~70% 수준에 그쳤던 타 지역에 비해 여전히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는 양상이다.

평균 응찰자 수가 높은 점에서도 강원도 토지를 향한 관심도를 파악할 수 있다. 실제 올 2월 도내 토지 경매 평균 응찰자 수는 3.1명으로 지방도 중에서 제주(3.7명)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강원과 제주를 제외한 나머지 지방도는 평균 응찰자 수가 2명 수준을 보였다.

실거래를 보면 더 뜨거운 수요가 이뤄지고 있다. 2월 거래 결과를 살펴보면 춘천시 신동면 혈동리 일원의 전이 감정가(8억5,731만원)보다 무려 288.7% 높은 24억원대에 거래됐다. 당월 낙찰가율 중 최고였다. 해당 매물은 춘천의 한 골프클럽 진입로 주변 토지로 개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홍천군 홍천읍 삼마치리 일원의 한 임야는 실거래가격이 2억5,000만원 선이었는데, 당초 감정가인 6,900만원보다 358%가량 높은 값이었다. 또 해당 매물에는 응찰자가 30명이 몰려 도내에서는 두 번째로 많았다.

부동산업계는 이처럼 강원도 토지로 수요가 집중되는 것은 개발 요인이 많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뜨거운 관심이 쏠렸던 춘천과 홍천 등지는 수도권과 가깝고 향후 제2경춘 국도와 레고랜드 등 개발 요인이 있다는 점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또 강릉 일원의 일부 주택도 응찰자가 20~30여명이 몰려 주요 거래로 파악됐는데, 바다 조망권과 교통망 개발 효과가 영향을 발휘하고 있는 상황이다.

■주택·업무상업시설 낙찰가율 주춤=토지와 달리 주택, 업무상업시설 낙찰가율은 하락세로 전환됐다. 세부적으로 올 2월 강원지역 아파트 낙찰가율은 99.9%로 전월(107.8%)에 비해 7.9%포인트 하락하면서 지난해 9월 이후 5개월 만에 100% 아래로 떨어졌다.

또 같은 달 도내 업무상업시설 낙찰가율도 전월보다 무려 69.9%포인트 급감한 51.9%에 그치면서 전국에서 하락 폭이 가장 컸다. 아파트 경매의 경우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일반 부동산시장에 확산된 관망세가 경매시장까지 퍼진 것으로 풀이되며, 업무상업시설은 최근 코로나19 장기화와 경기 악화로 자영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된 점이 주효했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개발 요인과 가치 상승 가능성이 많은 토지는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는 반면 새 정부 출범에 따른 부동산 정책 변화와 경기 악화 요인이 반영된 주택·업무상업시설은 상대적으로 주춤한 모습이 관찰됐다”고 말했다.

윤종현기자 jjong@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