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 경남지사를 단장으로 하는 경남대표단이 19일부터 프랑스 일정을 시작하며 우주항공청의 성공적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9일 경남대표단은 파리 항공우주산업전 행사장 내에 위치한 프랑스 국립우주연구센터 독립 전시장에서 필립 밥티스트(Philippe Baptiste) 의장을 만나 국립우주연구센터의 기능에 대한 설명을 듣고 경남도와 프랑스의 우주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필립 밥티스트 의장은 “프랑스 국립우주연구센터는 항공 관련 스타트업 육성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히며, “한국의 항공우주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지방정부가 스타트업 기업을 육성하는 것이 우주항공산업 발전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박 지사는 “프랑스 국립우주연구센터와 연계 협력을 통해 우주항공청의 체계적인 지원 방향을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뉴스페이스 시대를 맞아 우주경제 선점을 위한 글로벌 경쟁 속에서 프랑스 국립우주연구센터와의 우주협력 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남대표단은 이날 저녁 항공우주산업전에 참가 중인 한국항공우주산업을 비롯한 도내 기업 관계자 30여명과 만찬을 함께하며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도내 젊은 인력양성을 위해 경상국립대 총장과 기업을 대표하는 경남상공회의소협의회 회장을 비롯해, 도내 항공산업을 주도하는 한국항공우주산업(주) 대표와 항공기 동체 및 각종 부품 등을 제작하는 도내 기업 30여개사 대표가 함께 자리했다.
이에 앞서 박 지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창업 집적시설인 스테이션 에프(Station F)를 방문해 시설을 둘러보고 프랑스의 창업 생태계 활성화 전략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스테이션 에프는 방치됐던 철도역을 창업지원 시설로 개조한 것으로 면적 3만4000㎡에 310m에 이르는 길이로 에펠탑을 눕혀놓은 것과 비슷하다. 3000여개 기업들의 입주·작업 공간인 크리에이트존(create zone)과 지원·협업하는 쉐어존(share zone), 일반인들이 이용할 수 있는 칠존(chill zone) 등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도는 오는 10월 동부권역의 청년창업아카데미 개소를 시작으로 2026년에 서부권역의 그린스타트업타운, 2027년에는 중부권역의 캠퍼스 혁신파크를 개소해 대규모 3대 창업거점을 순차적으로 완성할 예정이다. 또한 스테이션 에프의 성공모델을 경남의 창업생태계에 접목시키기 위한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경남대표단은 20일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되는 항공우주산업전에서 경남의 항공산업 기반(인프라)과 투자환경을 집중 홍보할 계획이다. 행사장에서는 우주항공산업 분야 투자유치 설명회 및 수출상담회, 업무협약과 계약 체결을 지원하며, 옥시티니주 상공회의소와 산업경제 민간 교류협력 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