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특별자치도 전역에 4일 많은 비가 내리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3일부터 5일 오전까지 강원도내 중·남부내륙·산지 등에 100㎜ 이상의 비가 내리겠다.
4일부터 강원 중·남부 동해안은 30~80㎜, 북부·동해안은 10~40㎜ 등이 예보됐다.
소나기도 예보돼 5일 오후 강원내륙산지는 5~30㎜의 강수량을 기록하겠다.
기상청은 3일 기준 일본 도쿄 동북동쪽 해상을 지나는 제9호 태풍 '크로사'와 가고시마 남쪽 해상에 위치한 제20호 열대저압부가 북동쪽으로 이동하면서 한반도에 폭염을 유발한 북태평양고기압 일부가 약화돼 많은 비가 내리는 것으로 분석했다.
또 일본 남동쪽에 자리한 북태평양고기압 본체가 다시 세력을 확장하면서 우리나라 남쪽으로 다량의 수증기를 밀어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남쪽의 수증기는 제8호 태풍 '꼬마이'가 남긴 잔류 수분으로 꼬마이에서 약화한 온대저기압이 서해안 일대를 지나며 수증기를 끌어들일 것으로 보인다.
비가 내리는 동안에도 폭염은 계속될 전망이다. 4~5일 낮 최고기온은 27도~32도의 기온분포를 보이겠다.
다만 비가 그친 뒤에는 오는 6일 낮 최고기온이 26도~30도로 2도 가량 떨어지겠다.
바다 물결은 동해 앞바다에서 0.5∼1.0m, 동해 안쪽 먼바다(해안선에서 200㎞ 내 먼바다) 파고는 1.5∼3.5m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강원지방기상청 관계자는 “짧은 시간에 강한 비가 내리면서 하천에 물이 갑자기 불어날 수 있어 접근과 야영을 자제해야 한다”면서 “도로가 미끄럽고 침수되는 곳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