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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보) [종합] 道 우도 돌진사고 대책본부 설치 '피해자 지원'

오영훈 지사 "최선의 지원을 위해 모든 행정력 집중"
김완근 시장 해외 출장 취소...성산항에 사고 대책본부 운영
피해자별 1대 1 전담 공무원 지정해 의료 지원과 환자 관리


제주특별자치도가 24일 제주시 우도 천진항에서 발생한 차량 돌진 사고와 관련, 피해자와 유족 지원에 나섰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이날 오후 우도 천진항 사고 현장을 찾아 부상자 치료 현황과 이송 상황을 보고받고 관계 부서에 피해자 가족 지원과 신속한 사고 수습을 당부했다.

 

오 지사는 자치경찰단이 구급차량을 에스코트함으로써 이번 사고 부상자들이 신속하게 병원으로 이송되도록 지시했고, 렌터카 업체에는 안전 점검을 강화하도록 주문했다.

 

오 지사는 “우도를 찾은 관광객과 보행자가 예기치 못한 사고를 당해 심려가 크다”며 “최선의 지원을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관계부서에 피해자별 1대 1 전담 공무원을 지정해 의료 지원과 환자 관리에 나서고, 장례 절차 등 필요한 모든 지원에 총력을 다할 것을 주문했다.

 

제주시는 시청에 사고 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우도와 가까운 성산항에는 현장 사고 대책본부를 운영 중이다.

 

사고 대책본부는 피해자 치료 지원, 사고 경위 조사 협조, 재발 방지 대책 마련 등의 업무를 총괄한다.

 

앞서 제주시는 사고 피해자들이 입원한 각 병원마다 팀장급 공무원을 배치했다.

 

김완근 제주시장은 “불의의 사고로 인해 유명을 달리한 사고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고, 부상자 회복에 이어 사고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25일부터 예정된 7박 9일 일정의 헝가리 습지도시 시장단 회의 참석을 전면 취소하고 사고 수습에 나섰다.

 


제주동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24일 오후 2시 47분쯤 제주시 우도면 천진항에서 A씨(62·전남) 몰던 스타리아 전기 렌터카가 빠른 속도로 150m 정도 거리를 질주해 도항선 대합실 옆에 있는 전신주를 들이받았다.

 

천진항은 제주 본섬과 우도를 오가는 도항선이 드나드는 항구로, 승합차는 천진항에 도착한 직후 사고를 냈다.

 

경찰은 우도 도항선에서 하선한 차량이 대합실 방면으로 진행하던 중 속도를 줄이지 않고 그대로 직진해 선착장에서 나오는 보행자들을 치고 계속 질주했다고 사고 경위를 밝혔다.

 

이 사고로 60대 승합차 동승자와 60대 보행자, 70대 보행자 등 3명이 심정지 상태에 빠져 소방·닥터헬기로 제주시 도심 종합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모두 숨졌다.

 

아울러 2명은 중상, 8명은 경상을 입으면서 119구조대와 해양경찰에 의해 제주시 종합병원으로 옮겨졌다.

 

인명 피해 사고가 난 13명 중 운전자 A씨를 포함한 6명은 전남지역에서 온 관광객으로 승합차에 탑승했고, 나머지 7명은 길을 걷고 있었다.

 

13명 모두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이다. 운전자 A씨 크게 다치지는 않았고, 사고 당시 음주 상태는 아니었다.

 

경찰은 운전자 과실 또는 급발진 여부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25일 우도 현지에서 차량 감정을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