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 [선감학원 특별기획·(中)] "개밥도 이렇게는…" 배곯은 아이들, 짐승처럼 강…
위의 사진은 당시 선감학원 아동들이 제공받은 급식을 재현한 모습이다. 선감학원 피해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최대한 비슷하게 재구성했다. 주식은 강냉이밥이거나 꽁보리밥이었다. 낡아빠진 양은그릇에 약 3분의1 담은 강냉이밥이나 꽁보리밥에, 건더기가 거의 없는 소금만 뿌린 국을 반찬으로 주었다. 그나마 경기도지사가 시찰을 오거나 선감학원 창립기념일 등 특별한 날에 고깃국이 나왔는데 그마저도 비계만 넣고 끓여 먹고 탈이 나는 일도 있었다고 했다. 먹을 것 없어 쥐·뱀·개구리 등 취식 "급식표 현실과 달라" 근무자 증언 "강냉이랑 통밀을 제대로 갈지 않아 먹기도 힘들었어요. 국은 보통 굉장히 묽고 아무 맛도 안났는데, 모래가 섞여 있어 잘 흔들어 윗 부분만 마시는 꼴이었습니다. 개밥도 이렇게는 안 줬을 거예요.(1954년 14살 입소해 1959년 19살에 퇴소한 최석규씨)" "밥과 반찬 양이 원체 적어서 중학생쯤 되는 큰 애들이 초등학생 정도 애들 것을 빼앗아 먹기도 했어요. 힘이 없으면 그냥 당하는 겁니다. 넉넉했으면 벌어지지 않았을 일인데, 초등학생 애들도 서네번 떠먹으면 식사가 끝날 정도로 양이 적었어요.(1963년 9살에 입소해 1968년 14살에 퇴소한 김영배씨
- (특별취재팀) 정치부 공지영 차장, 신현정·고건 기자, 사회교육부 배재흥·김동한 기자
- 2022-10-24 0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