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제주들불축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비대면 온라인 행사로 개최된다. 제주시는 도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적극 수렴해 ‘2021 새별오름 들불놓기’ 행사를 제주시 유튜브 계정 등을 통한 온라인 행사로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당초 올해 들불축제는 내달 8일부터 14일까지 오름 트레킹과 버스킹·예술인 공연 등 다양한 부대행사를 마련해 도민 참여형 행사로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제주시는 예정돼 있던 대면 행사를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모두 취소하고 오름 불놓기와 부대행사를 온라인과 드라이브인, 드라이브스루 등 비대면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메인 행사인 ‘새별오름 불놓기’는 내달 13일 진행될 예정이지만 기상상황에 따라 내달 8일부터 14일 사이로 일정이 조정될 수 있다. 드라이브인 행사의 경우, 참여자 및 행사 관계자들의 안전과 주차장 수용 능력, 방역수칙 등 모든 여건을 고려해 사전예약으로 선정된 차량 400대에 한해서 관람을 허용할 계획이다. 제주시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무엇보다도 시민들과 관광객 모두의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며 “코로나19라는 위기 상황 속에서 더욱 철저한 방역체계를 바탕으로 행사를 완벽하게 치러내는
제주지역 천연기념물 노거수(老巨樹)가 상처치료 이후에도 보존 관리의 어려움을 겪어 부패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재청은 최근 ‘서울·인천·경기·강원·제주지역 천연기념물(노거수) 상처치료 실태조사 및 보호관리방안 연구’ 용역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번 연구는 훼손 위험에 놓여있는 노거수의 생육상태, 상처 발생 원인, 상처치료 실태, 치료 이력, 개선방법과 대책 수립 등을 위해 이뤄졌다. 연구 대상은 5개 지역 노거수 48건으로 제주에서는 ‘제주 산천단 곰솔 군’, ‘제주 성읍리 느티나무 및 팽나무 군’, ‘제주 도련동 귤나무류’, ‘제주 강정동 담팔수’, ‘제주 수산리 곰솔’ 등을 대상으로 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8그루가 생육하고 있는 산천단 곰솔 군의 1번목은 내부 상처치료 부위를 제거해 개방한 상태로, 상처치료 부위 전체를 철제망으로 고정해 내부를 보호하고 있었으나 군데군데 부패가 진행된 것으로 파악됐다. 3번목과 6번목 곰솔은 상처치료가 돼 있었으나, 상처치료 부위 제거 후 부패가 발생해 즉 곰솔 군의 장기적인 보존 관리를 위해서는 상처부위 뿐만 아니라 뿌리 생육상태 및 토양 조사 등 정밀조사를 통해 체계적이고 단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주 청년들이 제주 여성 독립 운동가들의 일대기를 담은 뮤지컬을 3·1운동 102주년이 되는 날 도민들 앞에 선보인다. 청춘이데아와 RED(제주 청년극단)는 내달 1일 오후 2시 서귀포 천지연 폭포 야외 공연장에서 뮤지컬 ‘만세’를 무대에 올린다고 21일 밝혔다. 제주 청년예술가들은 3·1운동 102주년을 맞아 불꽃같았던 제주 독립 여성 운동가들의 뜨거운 선구자적 정신을 뮤지컬과 갈라쇼의 형식의 작품으로 제작해 공개한다. 특히 이번 뮤지컬은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목소리를 내던 제주의 애국지사 고수선, 최정숙, 강평국 열사를 조명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일제의 억압 속에서 민족의 얼과 혼을 일깨우기 위한 교육을 어떻게 진행했는지, 만세 운동을 준비했던 장면과 독립선언서를 선포하기 위한 과정 등 제주 애국지사들의 삶의 일대기를 노래와 연기로 재현한다. 공연 기획은 강지훈·장해람씨, 연출에는 정다혜씨, 시나리오는 고영은·고훈민씨가 각각 맡았다. 19명의 배우가 무대에 오르며 이들은 이날 공연에서 약 16개의 곡을 부를 예정이다. 공연 관계자는 “강평국 열사의 ‘나라에 봉사하는 길은 여성도 공부하는 길이다. 공부하다 졸음이 오면 대한독립만세를 불러라’라는 글을 보고
모진 겨울을 이겨내고 피어난 매화꽃 향기가 제주를 품듯, 희망찬 봄이 다가오기를 바라며 제주지역 공공 문화기관들이 ‘봄’을 담은 예술작품들을 한 데 모았다. 제주특별자치도립미술관(관장 이나연)은 지난 16일부터 오는 5월 2일까지 전시 ‘탐나는 봄’을 기획전시실1과 시민갤러리에서 선보이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타지역 기관 및 단체에서 작품을 대여하지 않고 제주도민이 슬기롭게 위기 상황을 극복해보자는 의미에서 도내 예술기관과 제주지역 공공 문화기관의 소장품만으로 기획됐다. 전시에는 도립미술관 외에도 제주현대미술관, 김창열미술관, 민속자연사박물관, 이중섭미술관 등 도내 10개 문화 공공기관의 소장품 중에서 ‘봄’을 묘사하거나 의미를 담은 38명 작가의 작품 64점을 선보이고 있다. 참여 작가로는 강운, 김순남, 김용철, 김창열, 김창하, 김택화, 나강, 박광진, 현중화, 중광 등이 있으며 다양한 소재와 화법으로 관람객에게 봄의 싱그러움과 향기로운 내음을 교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전시 주제인 ‘탐나는 봄’은 ‘제주의 옛 지명인 탐라(耽羅)의 아름답고 싱그러운 봄을 모두가 함께 어울려 즐기는 모습을 그리워하고 탐(貪)한다’는 의미다. 신
삶과 죽음이 교차하는 거친 물속에서 물질을 하며 바다의 신에게 의지할 수밖에 없었던 제주해녀들의 간절한 마음이 담긴 해녀굿이 이달 제주지역 곳곳에서 펼쳐지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해녀들의 무사안녕과 풍어를 기원하는 ‘해녀굿’이 16일 한림읍 귀덕1리 어촌계를 시작으로 오는 4월까지 도내 34개 어촌계에서 봉행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해녀굿은 물질의 무사안녕과 풍어를 기원하기 위해 해녀공동체가 집단으로 진행하는 무속의례다. ‘용왕굿’, ‘영등굿’, ‘해신제’, ‘수진제’ 등 다양한 명칭으로 불리는 해녀굿은 마을어촌계 주관으로 음력 1월 초부터 3월 초까지 약 두 달간 도내 해안가에서 진행된다. 가장 대표적인 해녀굿은 제주 특유의 해녀신앙과 민속신앙을 전승하는 ‘제주 칠머리당 영등굿’이 있다. 영등굿은 음력 2월에 시행하는 세시풍속으로 바람의 여신(영등 할망), 용왕, 산신 등에게 제사를 지낸다. 제례는 영등환영제, 영등송별제로 나눠 열린다. 제주칠머리당영등굿은 특이성과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2009년 9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제주도는 제례 비용 부담 등으로 전통문화가 퇴색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2018년부터 제례 비용의 일부를 지원해오고 있
문화재청은 오는 11월까지 자연유산인 천연기념물과 명승 주변에서 주민들이 펼치는 전통 민속행사 67건을 지원한다고 9일 밝혔다. 제주지역에서는 오는 18일 제주시 애월읍 납읍리에서 열리는 ‘납읍리 마을제’와 내달 제주시 산천단에서 진행되는 ‘한라산신제’가 문화재청의 지원을 받아 진행된다. 제주도 무형문화재 제6호인 납읍리 마을제는 천연기념물 제375호로 지정된 애월읍 납읍리 난대림 일대에서 마을 수호신인 토신과 재해를 관장하는 포신에게 주민의 평안과 만복을 기원하는 유교식 제례다. 한라산신제는 제주시 아라동에 위치한 산천단에서 한라산 산신에게 지내는 제사다. 제단이 있는 산천단에서 자란 곰솔 8그루(제주 산천단 곰솔 군)는 천연기념물 160호로 지정됐으며 마을주민들은 매년 이곳에서 정월에 포제 형식으로 한라산신제를 봉행하고 있다. 한편 문화재청은 2003년부터 마을 고유의 민속신앙을 계승하고 주민들이 결속력을 다질 수 있도록 당산제(堂山祭), 풍어제(豊漁祭), 용신제(龍神祭) 등의 민속제를 지원하고 있다. 고시연 기자 sy5556@jejunews.com
제주4·3평화재단(이사장 양조훈)이 제주4·3의 대중화와 세계화를 위한 각종 사업들을 본격 추진한다. 제주4·3평화재단은 4·3해결을 통한 평화와 인권, 화해와 가치 선도를 위해 올해 48개 사업을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재단은 우선 체계적인 4·3기록물 관리에 나선다. 4·3평화기념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기록물을 유형·형태별로 정리하고 데이터베이스화해 일반 시민과 연구자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또 4·3기록물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연구 사업을 병행해 4·3의 세계화를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 이와 더불어 4·3트라우마센터가 국립 트라우마센터로 승격될 수 있도록 운영의 내실을 강화한다. 지난해 5월 4·3트라우마센터 개소 이후 7개월 만에 누적이용자가 1만명을 돌파하고 만족도가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접근성 강화를 위해 도민참여 치유세미나도 확대할 방침이다. 또 문화콘텐츠를 활용해 적극적인 4·3홍보에도 나선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사장 문대림, JDC)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4·3대중영화 제작 사업은 지난 1월에 시나리오 공모를 마친 상황으로 심사를 통해 장편 극영화·다큐멘터리 부문 수상작이 나오면 본격적으로 영화 제작에 들어갈 예
한국신문협회 산하 기조협의회는 지난 2일 정기총회를 열고 안동범 전자신문 이사를 새 회장으로 선임했다고 4일 밝혔다. 부회장으로는 전석운 국민일보 미래전략국장 등 7명이, 이사에는 송용관 제주일보 상무이사 등 15명이, 감사에는 손동영 서울경제 전략기획실장이 각각 선임됐다. 신임 임원진의 임기는 2022년 정기총회까지다. 한편 기조협의회는 한국신문협회 회원사 소속 경영기획 담당 임원 및 실(국)장들의 단체로, 신문 경영기획 업무의 발전 등을 위해 1997년 8월 27일 창립됐다. 현재 전국 24개 주요 신문사와 뉴스통신사가 가입돼 있다. 고시연 기자
제주돌문화공원 조성 사업이 21년 만에 마무리됐다. 제주돌문화공원관리소는 설문대할망전시관 준공으로 21년에 걸친 제주돌문화공원 조성 사업이 완료됐다고 2일 밝혔다. 제주돌문화공원 조성 사업은 조천읍 교래리 내에 총 사업비 1549억(돌문화공원 1449억, 교래자연휴양림 100억)을 투입해 돌박물관, 오백장군갤러리, 설문대할망 전시관 등을 포함한 제주돌문화공원과 교래자연휴양림을 조성한 사업이다. 제주돌문화공원은 1999년 1월 19일 탐라목석원과 당시 북제주군이 제주특유의 돌과 민속자료 등을 집대성한 세계수준의 종합문화관광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협약을 맺으면서 탄생하게 됐다. 이후 2005년까지 411억원을 투입해 박물관과 전시시설 등을 갖추고 2006년 3월 개관했다. 이어 2010년 오백장군갤러리와 자연휴양림이 조성됐고, 설문대할망 전시관은 전시물 설치를 마무리 짓고 올해 하반기에 오픈할 예정이다. 돌문화공원관리소는 21년간의 제주돌문화공원 조성 사업이 마무리 됨에 따라 이를 기념하며 올해 다양한 돌문화 관련 사업을 추진한다. 우선 공원 내 전시공간을 정비하고 야외 전시공간을 재배치 해 ‘돌, 흙, 나무, 쇠, 물’의 5가지 주제로 테마공원의 이미지를 극대화
새날 새봄을 열고 한 해의 무사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탐라국입춘굿’이 오는 29일부터 내달 3일까지 비대면으로 열린다. 제주시가 주최하고 ㈔제주민예총(이사장 이종형)이 주관하는 탐라국입춘굿은 고대 탐라의 혼과 얼이 살아 숨 쉬는 전통문화축제다. 일제시대 민족문화 말살 정책에 의해 단절된 것을 민속학자인 문무병 박사가 1999년 복원해 맥을 이어오던 탐라국입춘굿. 완전히 맥이 끊긴 축제가 제주 굿의 원리적 복원의 이론과 현대적인 도시축제의 골격을 갖추고 이어져 왔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해에는 그 명맥을 이어나갈 수 없었다. 올해는 행사 중단의 아픔을 보듬고 희망을 담아 제주목관아에서 진행되는 신축년 입춘굿 실황을 도민들이 함께할 수 있게 온라인으로 생중계한다. 올해 입춘굿은‘우리가 봄이 되는 날’을 주제로 열리며 이달 29일 입춘맞이를 시작으로 내달 2일에는 열림굿, 3일에는 입춘굿을 끝으로 막이 내린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지친 도민들의 근심과 걱정을 위로하고, 일상의 회복을 기원하는 간절한 마음을 담아 ‘허멩이 답도리와 마누라배송’을 진행한다. 올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허멩이 답도리와 마누라배송’은 제주사람들의 어려움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