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단독] 갑절 뛴 원전 ‘숨은 비용’… 윤 정부 알고도 뭉갰다 [해체 원전, 묻혀…
원전 발전의 대표적인 ‘숨은 비용’으로 꼽히는 사용후핵연료 관리비(경수로형)가 2년 전 정부 조사에서 다발당 6억 원을 넘어섰던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적용 중인 기준의 배가 넘는 규모다. 원전 생태계 전반에 파장을 불러올 수 있는 결과였지만, 후속 조치가 이뤄지지 않아 10여 년 전 책정된 비용이 지금도 적용되고 있다. 31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수력원자력 등에 따르면 2023년 정부는 ‘사용후핵연료 관리 부담금(이하 부담금)’을 검토해 경수로형 연료 다발당 6억 6000만 원 상당의 비용이 필요하다고 계산했다. 올 6월에도 한수원과 원자력안전위원회는 고리 1호기 해체 안건을 논의하면서, 대략적인 사용후핵연료 관리 비용을 다발당 6억 6000만 원에 준해 추산했다. 부담금은 사용후핵연료의 안전한 관리와 영구 처분 등을 위해 한수원이 마련하는 납부금으로, 2년마다 ‘방사성폐기물관리비용 산정위원회’가 열려 결정한다. 하지만 2013년 3억 2000만 원으로 인상 뒤 매번 부담금은 동결됐다. 이 때문에 사용후핵연료 처리 비용이 원전 단가에 낮은 수준으로 반영되고 있는데, 물가상승률조차 계산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2023년 10년 만에 부담금이